"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 재미있는데, 역시 "칸의 분노"를 안보고 봤어야.. (스포…
얼마 전에도 글을 올렸던 거 같은데
DP의 모 님이 쓰신 "칸의 분노"를 봐야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며 침을 튀기면서 강조하는 글을 보고 혹해서
결국 "칸의 분노"를 구해다 본 후.. 뭔가 불길할 느낌이 들었던 1인 입니다.
역시나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었고
남들은 모두 재미있다고 즐겁게 봤다는 "스타 트렉: 인투 다크니스"를 뭔가 기시감을 느끼면서 볼 수 밖에 없었군요.
이번 "칸의 분노"를 구해서 보는 과정에서 나름 검색해 본 바에 의하면,
원래 TV 오리지널 시리즈 중에 칸 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이미 있었고 이게 60년대에 TV에서 방영된 적이 있는데
스타 트렉 영화 버전 1편이 공개된 후, 영화 제작자가 낮은 흥행 성적에 실망해서 원래 TV 시리즈 관여했던 팀을 해고한 후, 새롭게 2편의 제작에 돌입하면서 TV 에피소드 중에서 칸이 등장했던 것("Space Seed")을 다시금 들고 나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이 글을 보고 있다는 가정 하에서.. 칸의 분노에서는 레너드 니모이가 분했던 스팍이 스스로 방사능으로 오염된 엔터프라이즈 호를 수리함으로써, 스스로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 결말이고, 따라서 레너드 니모이가 감독을 맡은 3편에서는 제목 부터가 스팍을 찾아서 뭐 이렇게 해서, 다시 살아난다는 얘기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스타 트렉의 세계관 내지는 물리 법칙에 대한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저로서는.. 특히 사람이나 물건도 공간 이동이 가능한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뭐하러 굳이 저렇게 큰 우주선을 타고 워프 어쩌고 하면서 가야만 하는지..? 영화 내에서 300년전의 사람인 칸이 월등한 지능과 체력에도 불구하고 워프 기술은 못 만들어내서 칸 무리들은 굳이 냉동 인간 상태로 지내고 있는지 등등.. 솔직히 완전히 몰입이 안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칸의 분노"를 미리 보지 않았다면, 나름 복잡할 수도 있는 스토리 라인과 액션 시퀀스를 따라가면서 이해하다 보면, 그런 상세한 모순점들을 망각하면서 나름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지 않았을 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칸의 분노"를 미리 보았다면, 나름 재미있을 것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을 굳이 찾자면
IMDB.COM trivia에도 있듯이 "칸의 분노"에서는 체코프가 다른 우주선에 타고 있다가 칸과 최초로 조우하게 되고 결국 커크 선장 일행까지 불러 들이는 "원흉"으로 나오는데 반해서, 이번 "인투 다크니스"에서는 맨날 기관실 수리 하느라 혼자만 격리되다 시피 하면서 칸일행과 마주치는 일이 한번도 없죠.
"칸의 분노"에서는 스팍이 스스로 희생하지만, "인투 다크니스"에서는 커크 선장이 스스로 희생합니다. JJ 에브람스는 영리하게도, 칸의 능력 중에 세포 재생 능력을 슬쩍 도입부에 강조한 후, "칸의 분노"에서 스팍이 죽은 후, 그 다음 후속편에서 스팍을 되살리기 위해 군더더기 부연 설명이 필요했던 것을 싹 해결해 버렸습니다.
"칸의 분노"에서는 무선 통신/추적 등이 불가능한 지대로 엔터프라이즈 호를 끌고가서 적과 싸우는 시퀀스가 압권으로 꼽힌다는데(요즘 관객의 눈에서는 유치한), "인투 다크니스"에서는 워프 중에 2대의 우주선이 충돌하면서 제대로 붙는 장면이 등장
"칸의 분노"에서 엔터프라이즈호가 적한테 타격을 받는 부위와 동일한 부위를 "인투 다크니스"에서도 타격을 받아 손상을 입는 군요.
"칸의 분노"에서는 커크 선장과 연인 이었다가 커크 선장의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여자 박사 역할로 캐롤 마커스 라는 캐릭터가 등장 하는데, "인투 다크니스"에서는 그냥 서로 호감(?)을 느끼는 정도의 단계로만 캐롤 마커스 와 커크 선장의 관계가 나온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