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을 찍혀 피를 흘리면서도 믿고싶은 마음


며칠전 TV에서 본 내용인데요..

치매걸린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40대 남성이 오로지 채팅으로만 만난 여성에게 2년동안 2천5백여만원을 뜯긴 이야기입니다.

남의 얼짱사진을 도용해서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자를 유혹해서 먹고사는 이 부산아가씨를 방송의 도움으로 찾아냈는데

어이없는 것은 끝내 고소를 취하하고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믿어보겠다는 남자분이었어요.

여자분이 조금씩이라도 돈을 갚겠다고 약속을 했으니 믿겠다는 것입니다. 

그 약속은 아마도 지켜지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믿고 싶은 마음이 이용되는 것 일뿐.

엄마랑 같이 보다가, 저 사람 외로와서 저러겠지? 엄마도 끄덕끄덕.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사람을 끝까지 믿어보려는 사람은 그냥 미련해서 그런걸까요..


이거 보다가 예전에 어떤 카페에서 외모가 준수하고 외제차를 몰고다니며 거창한 사업얘기를 늘어놓던 남자회원에게 사기당한 어떤 언니를 보면서 

다른 언니가 해준 말도 생각나더군요.

사기 당하는 사람은 기대하는게 있으니까 당하는거야..

문장의 앞에는 '터무니없이' 가 빠져 있겠죠.


레포트 쓰다가 또 딴짓을..ㅡ_ㅡ



    • 두번은 안 당하려고요
      • 당해보신 일이 있나봐요
    • 저는 저 방송 보고 피해자 얼굴까지 나왔으니, '잘 속는 사람'이라고 여겨저 또다른 범죄의 타깃이 되지는 않을까 걱정됐어요. 범죄자들은 마음 약해진 대상을 더 노리기도 하니까요.
      인터넷 상으로 9살인가(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상당히 연하에, 인터넷 얼짱의 외모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여성에게 송금이라니요 ㅠㅠ
    • 그분의 뜻을 존중해야하지 않을까요. 저 남자분이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돈을 갚게되면 그 여자는 자기 인생에 참회하는거고
      돈을 잃게 되면 그남자는 인생공부 새로 하게되는거구요. 어쨌거나 그분이 외로워서 그랬건 정신이 나가서 그랬건, 본인 돈으로 본인이 선택한 일이니,
      결과가 어떻든간에 책임을 질테고, 나름의 인생철학이 있는지도 모르죠..
    • http://thinkdifferent.tistory.com/6540
      • 프로그램 내용을 캡춰한 블로그가 있네요. 허참. 직접 얼굴을 대면하고도 끝내 용서해주다니.
    • 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러가지 이유로 가까운 친구나 친지,직장동료 한테 배신당한 기분, 이용당한 기분.. 느껴본 적 있어요. 많아요.
      왜그랬을까 생각하다 보면 자책을 하게되고 그게 내 우울증의 근본적 원인이었을까 싶고 그래요.
      아쉬운 것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강한?무서운?사람이라는 말도 생각나네요.
      다 가져서 아쉬운게 없는게 아니라 헛된 기대를 하지 않는 사람이란 뜻이겠죠.
    • ㅠㅠ 슬픈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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