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김태희는 장옥정 연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12화에서 거짓말 하는 연기는 잘 어울렸습니다. mean girl이 맞는 역을 찾았구나 싶었는데(그마저도 자꾸 러브라인 넣는다고 잡탕이 되지만), 유아인이 걸려요. 꼬마가 목소리 깔고 ~하오 ~하였소 이러면 채널 돌아갑디다.
유아인 맞나요 그 얼굴 하얀 왕
그나저나 이런 부분도 알고 보면 참 걸리는게 많아요. 이렇게 악평이 쌓여서 좋을게 없는데. 아는 사람 없다고 대충대충.
말이 안 되는 건 이제 대략 포기하고 그러려니 하겠는데, 장옥정 하나 사연 있고 유능한 인물로 묘사해 보겠다고 주변 인물들을 다 찌질이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게 제일 난감하더군요. 이렇게 찌질하고 매력 없는 인현왕후가 또 있었나 싶기도 하고. 이제부터 등장할 최숙빈은 또 작가에게 무슨 모진 능욕을 당하게 될지...; (승연아!!! ;ㅁ;)
이짤보고 장옥정 몰아봤습니다. 거슬리는 것이야 한 두 가지겠습니까만은...(희빈이 중전에게 찾아오자 중전이 "드시라 해라." 하는 것을 듣고 귀를 의심하는...?) 하지만 후반만 보니까 참 재미있네요. 저는 재해석 한다길래 장옥정이 울망울망..난 악의없었는데 사람들이 날 괴롭혀 흑흑흑 하고 숙종이 아이구 오냐오냐 하는 거 보면 혈압상승할까봐 안봤는데, 저렇게 ㅈㄹㅈㄹ해대는 장희빈이면 봐야겠다 싶었어요. 으으 그리고 역시 김태희는 예뻤습니다. 그리고 인현왕후가 찌질하게 나오는 것도 공감이 가요. 정말 대갓집에서 바르고 참하게만 자라고, 세상살이 책으로 배운 아가씨의 모습은 주위에 의외로 있을 법해요. 세상살이 험한 일 부딪혀도 "응? 난 모르는 일이야.." 라고 속터지게 하는 타입은 있긴 있죠. 그런데 이런 타입들이 이야기 속에서 몰락할 때 정말 답답하면서도 안되어보이는 것이..정말 난 책대로 바르게 했는데 왜 뭔가 안되지? 하면서 스스로도 답답해하는 게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드라마 보고 다신 작품 안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작가들이 몇 있는데 장옥정 작가도 목록에 이름 올라갔습니다. 아랑사또전 작가도 사람 기함하게 만들더니 장옥정 작가는 그냥 무소불위네요. 역사고 나발이고 다 꺼져! 왕이랑 옥정이가 알콩달콩 사랑만 하면 너희들은 다 좋아 죽는거지? 아이고, 이 사람아....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