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이 논쟁적?인 영화가 되는것에 대한 갸우뚱

 이 영화가 왜 지금까지 퐈이어의 주제가 되는건지 정말 이해가 안가는 입장에서...... 그 영화와 관련된 가장 많은 퐈이어중에 몇가지를 떠올려보면


 첫번째 서연이 선배랑 잤냐 안잤냐...... 정말 이걸 두고 퐈이어하는걸 몇번을 봤는지 모르겠어요. 감독본인은 그 부분은 각자의 가치관에 맞긴다고 했었나? 했던거 같은데 

 서연이 잤고 안잤고가 사실 영화에 얼마나 중요한지 저는 모르겠더라고요... 잤냐 안잤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승민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게 중요한거죠. 잤을수도 있지만

 안잤을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하지만 관객의 입장이 아니라 그 상황 스무살의 승민의 입장에서 보면 뭐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긴 힘들죠. 아! 18year.....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

 는데.... 지도 관심있는척하더니..... 너랑은 끝이다 퉤퉤퉤..... 뭐 이러지 않았을까요? 찌질하다면 찌질한데 이거 말고도 대충 승민의 캐릭터는 소심하면서 약간 욱도 있는 그런

 캐릭터죠.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캐릭터에요.... 이상한거 하나도 없는 주변에 흔하디 흔한 스타일. 


 두번째 남성판타지 어쩌고..... 단지 첫사랑의 여인이 십년여만에 찾아오고 지금 현재 어리고 이쁜 여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남성판타지라고 한다면 저는 웃고말겠습니다....

 이정도가 판타지라면....세상에 판타지는 너무 많이 일어나요..... 제 경험을 포함해서 주변에서 이런 경우 저는 많이 봤어요. 아니 예전에 만났던 여자가 오랜시간 지나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그렇게 드문가........ 또 어리고 이쁜데 집안까지 좋은 여친이 있는게 그렇게까지 드문가........그렇다면 이 두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일이 그정도로 판타지인가....

 그리고 그걸 판타지라고 친다고 하더라도 그 판타지성때문에 헤헤거리면서 볼 남자가 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하숙집에 갔더니 죄다 쭉빵미녀에 나만 좋아하더라는 식의

 하렘물이 그럴싸하지.... 건축학개론에서 이런 구도는 전혀 그런 판타지성 충족에의 성격이 아니잖아요??? 


 세번째 서연은 썅년.승민이 찌질이..... 후자는 앞서 이야기 했고 서연이야기를 하자면... 굳이 여자를 두부류로 나누라면 곰이냐 여우냐인데 서연은 여우과에 가깝죠. 아 여우라는게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연애에 좀 더 능숙하고 본능적으로 남자를 더 잘 다루는 타입인거죠. 서연같은 타입은 그녀가 하는 말보다 어떤 행동을 하느냐를 보는게 맞다고 보는데...

 저는 서연이 진짜 그 선배를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승민입장에서 보면 서연같은 아이가 무심코 별 생각없이 그냥 툭 뱉은 한마디에 온갖 해석과 의미부여를 하면서 이불

 쓰고 하이킥하기 딱 좋은 그런 거 같은데.... 뭐랄까 딱 그런 구도처럼 보여요. 서툴고 돌려말하는거 잘 모르고 당장 눈에 보이는게 아니면 잘 모르겠는 스무살짜리 혈기왕성한 남자

 애랑 그것보단 좀 복잡한 딱 스무살짜리 여자애. 구지 서연이 썅년이라거나 재수없다는 이야기를 하려면 어린시절보다는 (어린시절은 전혀 아니라고봄) 이혼하고 나서 승민을 찾아

 온 행동이 그렇다고 볼 수도? 있는데.....사실 충분히 그럴수도 있지 않나 싶거든요. 물론 승민이랑 어긋난건 한참 이전의 일이고 그 후에 어떤 연애를 했고 언제 결혼을 했고 왜

 이혼을 했는지 그동안의 공백이 너무 크고 정보도 없기에 서연이 어떤 삶을 살았고 뭔 생각을 하는지는 전혀 알수없습니다만.  그냥 제 감상엔 남주나 여주나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

 이고 그들의 행동도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범위 안이었고 또 딱 그만큼 치졸?하고 비겁한 면들이 있어서 더 좋았어요. 


 그리고 승민이 여친에게 서연을 썅년이라고 했다는거....ㅎㅎㅎㅎㅎㅎ 그게 그렇게 의미를 둘 이야기인지 모르겠네요. 썅년이라는게 승민이 서연에 대한 진짜 생각인지 남들에게

 지금껏 그러고 다녔는지 전혀 알길이 없죠. 다만 현재의 여자친구에게 첫사랑을 썅년이라고 했다면 충분히 이해가 가는거 아닌가요? 아마 승민은 별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았는데

 고준희가 자꾸 캐물으니까 대충 아...그냥 썅년이었어....하면서 넘어갔을거같은데.. 

    • 흥행에 성공한 영화일 뿐입니다.
    • 감정이입하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목적에 맞춰 성공한 영화는 맞는것 같아요
    • 저는 성공한 추억장사로 봤는데요. 딱 제가 대학 신입생이었을 때를 기막히게 재현했더라고요.
      머리 모양과 패션이 내 친구넘과 똑같이 생긴 '납득이'를 보고는 웃겨서 쓰러지는 줄 알았;;
      (수지 패션은 당시 패션이 아니고 남성 판타지에 충실하다는 분석이 있더만요. 남자라서 잘 모름. ㅡ,.ㅡa)
      남자 주인공의 '찌질함'이 듀게에서 논란거리던데, 저는 그마저도 제 찌질한 추억을 돌이키면서 봤는지라…
      그래도 저 쇼키보다는 나님이 덜 찌질했어, 다행이야, 뭐 이런 -_-;;
    • 공감해요. 판타지라기보다 흔한 연애담이잖아요. 첫사랑은 추억은 누구나 있기 마련이고.. 그리고 결혼할 때에 찾아온 돌싱 썸녀가 어떻게 판타지인지 생각만 해도 으악스럽습니다.쩝
    • 그러게요. 과거 부분에선 승민이가 찌질했다 하더라도 현재에서 결혼 준비 중인데 갑자기 찾아와서 억지로 일 맡기고 자기 힘들다고 징징대고 추억 회상시킬려고 기 쓰는 과거 여자란 악몽 그 자체죠.



      자기 잘못 아무것도 없더라도 결혼 자체가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새는 남의 인생 망치는 민폐도 판타지가 되는 거 같네요. 그게 한가인이니까 추억이고 판타지라고 미화되는 거지 그 역에 안선영 같은 조연급 배우가 들어갔다면 장르 자체가 호러로 바뀝니다.
    • 논쟁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법한 영화 아닌가요?
      설익은 20대 초반 남녀의 연애담을 일단 남자의 시각에서 풀어낸 영화라서 대다수의 남자들이 공감이 많이 갈 겁니다. 반면 여자들은 안그럴 것 같고요. 제일 원초적인 논쟁 -사실 논쟁이라기 보다는 신경싸움이랄까요. 감성의 차이이니.- 이 충분히 있을 영화죠.
      남자의 시각과 정서를 담은 <건축한 개론>가 나왔으니, 이제 여자의 시각과 정서를 담은 <토목학 개론>이 나올 차례. <토목학 개론>에서 납뜩이 대신 수긍이가 여주인공 친구.
      • 수긍이! 귀엽네요. 이름만으로 반하겠어요!!
        • 수긍이에 김슬기양. ㅎㅎㅎ
    • 니가 더 찌질해 VS 니가 더 찌질해
    • 여자입장에서 좀 억울하죠.

      수지가 뭔 ㅆㄴ 짓을 했다고.

      여자가생각하는 ㅆㄴ 은 남자 몇 후리거나 친구남자 뺏거나 여기저기 애교떨고 다니면서 오빠오빠 하며 그런애들인데,

      왠지 수지는 그냥 친구들에게서도 점 소외되고 나름 이제훈에게는 적극적으로 친구로서 잘했는데 종강식때 연락도 다씹히고 선배한테 추행비스무리 당하는데 도와주지도않고 잤는지 의심당한데다가 꺼져버리란말까지 들었으니..



      나중에 찾아간 한가인이 찌질한진 모르겠지만 수지가 ㅆㄴ 소리듣는게 전 억울해요 뭘 했다고.
    • 한가인이 찾아가는 것 자체가 판타지 같은 부분 아닌가요. 이혼하는 도중에 첫사랑 찾아가는 여자가 얼마나 될까요.
      아버지 병간호 하면서 제주도에 집짓는다고 본인은 영문도 잘 모른채 꺼져달란 소리 들은 남자애한테 찾아간다고요...
      • 그게 드문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속 상황과 똑같이 첫사랑이 이혼 조정 중에 저한테 찾아와서 교제를 원했던 적이 있습니다. 건축학개론에선 그게 참 설레는 일로 묘사가 되는데 현실에선 아니더군요.



        곧 전남편 될 사람한테서 전화오고 걔는 전남편 욕하면서 찌질대고 아주 돌아버릴 거 같아서 전화번호 바꾸고 잠수 탔어요. 만약 결혼준비 중이었다면 접근금지 신청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리고 과거에 헤어지기 전에 서로 싸울 때 욕한 걸로 치면 꺼져줄래는 아무것도 아닌 정도였는데 자기가 아쉬우니까 서운한 건 다 잊혀지나 보더군요.
    • 논란을 불러일으킬 만한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개인적으로 그 영화 매우 좀 별로였어요.

      저는 남자인데도 남자가 넘 찌질해서 이입이 안되더라고요. 밑에 isolde님의 글은 좀 뜨악한 면이 있지만 지적하신 부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비슷하게 저도 좀 짜증났어요. 뭐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1까지만 됐어도 귀엽네, 풋풋하네, 아련하네 하고 봤을 텐데 다 큰 놈이 그러고 다니는 걸 보자니..찌질대다가 뭔가 한방 하겠지 했는데 결국 그놈의 섹스에서 한번 버럭하고 끝...

      여자애도 뭐랄까. 아련한 추억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그냥 취향상 좀 짜증나는 스타일....이건 시종일관 공주님 포즈에 남자를 좋아하는 건지 아닌건지 떡밥만 던지다가 정작 결정적인 순간에는 겉만 번지르르한 날날이 선배나 밝히고. 근데 또 자기가 의사인지랑 결혼하고 나가리 되자 그제서야 생각난 듯이 찾아오질 않나. 그리고는 위에 분들이 지적한 대로 순수한 얼굴로 민폐 작렬...

      갑갑한 영화였죠.
      • 근데 이게요, 옆에서 쳐다보면 남주인공이 드럽게 찌질해 보일 수 밖에 없지만 내가 당사자라고 생각하고 감정이입 몰빵하고 보면 나도 같이 찌질해지는 영화더라고요.ㅋㅋㅋ

        아마 납득이도 겉으로는 위로해줬지만 속으로 그랬을겁니다. '에효~ 이 찌질한 어린 넘...'
        • 저도 찌질해져서 두시간을 찌질하게 즐기고 싶었으나 애초에 이입 단계에서 실패했어요..
          저도 꽤 찌질한대 그 친구는 저랑 과가 다른 찌질이였죠.
    • 이게 풋사과들의 이야기라 풋풋하고 아련한 <건축학 개론>이 되는거지, 한 30대 남녀들의 이야기가 되면 <꽃뱀학 개론>이라고 제목 달고 장르는 심리 스릴러 비슷하게 됩니다.
    • 이미 이 글의 내용이 제목을 배반하는, 혹은 제목의 질문에 대한 답이 되고 있네요.
    • 이 영화만큼 온라인에서 얘깃거리가 많은 경우도 못 봤네요. 대단해요~~~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재이고 드라마를 잘 썼군요.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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