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물고기 봤어요
솔직히 저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는 좀 꺼려져요.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영화라면, 픽션이 아닌 다큐멘터리가 되어 버리는 느낌을 받거든요.
항상 개인적인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아픈 현대사의 비극과... 라는 포스터를 보면, 어쩐지 그 자체로 감정을 강요받는 느낌도 들고.
무리 있는 이야기이겠지만, 나비가 팔랑팔랑 나는 것을 쫓아다니는 장면 같은 것은
꽤나 신파적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사회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고, 개인적인 문제는 관심이 없는 감독들의 특징이라는 생각도 했고.
물론 그렇다고 7번방 같은 눈물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지만.
아마 이 영화의 배경은 언급되는 것처럼 재개발, 그리고 관련된 조폭과 기타등등. 서울 강남 부동산 가격이 미친듯이 오른 것을 생각하면...
하지만 그것보다는 사이에 끼인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의 냄새가 더 많이 나서 좋았습니다.
97년작이네요.
93년 쥬라기공원 나오고, 저거 하나로 자동차 수만대 만들 돈을 벌 수 있대! 라는 썰이 퍼지고. 지금도 몇몇 신문은 그 관점으로만 영화 얘기를 내놓고.
99년에 쉬리가 터지면서 정말 돈되네, 하는 인식이 본격적으로 생기고.
그래서 그럴까, 돈없이 찍은 냄새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