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구] 어른 모시고 놀러 갈만한 데 있을까요?
부모님이 서울에 자주 오시는데,
이번에는 샌드위치 데이에 어머니만 쉬신다고 어머니 혼자 올라오신대요. 목금토일 삼박사일.
두 분이 취향 차가 있어서 두 분 같이 오셨을 때는 못 가는 그런 곳에 모시고 가면 좋은데
제가 한동안 집에서 일이 바빠 두문불출 하느라 요즘 어디가 괜찮은지 그런 게 참 어렵네요.
일단은 하루는 백화점 쇼핑 하러 가신다고 했고(생신이 바로 지난주였기 때문에 모시고 가서 선물 사드려야 함;;)
마지막 날은 챙겨서 금방 내려가셔야 하니 이틀 정도가 있어요.
이 나이에 이미 중년 아저씨 냄새 나는 저랑은 다르게 굉장히 소녀소녀한 취향이셔서; 듀게의 여러 아가씨들과 취향이 많이 비슷하실 듯.
어디 가고 싶은데 있으세요? 하니까 그런 게 뭐 있겠니 하시면서도 요즘은 다들 북촌에 놀러간다던데 라고 하십니다.
북촌은 솔직히 가봤자 뭐 별거 없을 거긴 한데;; 일단 말씀하시니 리스트에 추가는 해뒀고요.
서울 성곽길을 한두 코스 걸어도 좋을 것 같기는 한데(북촌이랑 엮어서 갈 수도 있고), 너무 덥지는 않을지.
그밖에도 지방 도시에서 평소에는 못 보는 아트 시네마 같은 것도 좋아하실 텐데 요즘 괜찮은 영화가 있나요?
(아 이번 주말에 lgbt 영화제던데; 아무리 그래도 거길 모시고 갈 순 없고;; )
전시는 예술의 전당, 시립미술관, 중앙박물관 등 큰 전시관은 확인해봤는데 여름방학 전까지 잠시 숨고르기 기간인지 크게 흥미로운 건 없더라고요.
소규모라도 알찬 전시 정보도 있으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그리고 옛날 분이라 밥값 만원 보다 차값 오천원을 더 아까워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놀러온 기분낼 겸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더위도 피할 겸 시간 보내거나 해도 괜찮을 듯 한데 역시 아는 곳이 없는 관계로;
이래저래 두루 도움 청합니다.
제가 아는 곳은 오로지 밥집 밥집 술집 술집 술집 밖에 없네요. 이래서 사람이 평소 생활이 이렇게 밑천 드러나게 되는 법인 듯.
지역은 아무래도 사대문 안팍+멀리 가봐야 이태원, 홍대 정도가 예상 범위입니다. 강 아랫동네는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고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