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밖에서 변태를 만났어요.
갑자기 땡기는게 있어서 마트에서 장을 보고 나왔는데요.
오랜만에 걸으니 덥고 좀 힘들어서 횡단보도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잠깐 쉬었거든요.
옆 벤치에 누가 앉는 것 같은데 기분이 이상해서 바라보니
절 보면서 지퍼를 내리고 아주 흥겹게? 매만지고 있더라구요..
황당하기도 했지만 순간 분노가 막 치솟더라구요.
바로 핸드폰 꺼내들고 112에 전화해서 신고하니까
그쉐끼(욕 죄송합니다) 일어나서 막 뛰어서 도망.
같이 쫓아가는데 저절로 욕이...
골목 사이로 전력질주하길래 더 따라가지는 못하고(힘들었어요. 빠르더라구요.. ㅠㅠ)
신고하고 경찰차 기다리고 있으니 몇 분 안에 오셔서 차타고 좀 돌긴했는데
뭐 어디로 갔는지 모를 일이니.. 결국 못잡았어요.
검은 캡모자, 뿔테안경, 허연 얼굴에 키는 170 후반, 옷차림 깔끔하고 검은색 백팩 맨게 20대 초중반으로 보이더군요.
주변인들은 아무도 그 놈이 그런 놈인지 모르겠죠;;;
그 놈 얼굴 보는 순간 왜그렇게 화가 났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별로 놀라지도 않았지만
그냥 요새 제가 일이 좀 안풀리는게 있는데
그런 새끼라도 뭔가 잡아다 처벌하면 좋겠고.
어린 녀석이 뻔뻔하게 그러고 다니는게 정말 어이가 없기도 하고.
오랫만에 집앞에 핫팬츠 입고 나간게 좀 후회되기도 하고.
그래서 당분간은 못입을 것 같고.
그렇네요.
적어도 도망치는 놈 뒷통수에 대고 '개객끼야!' 한게
괜히 맘이 후련하네요. 이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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