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로변에서 교복입고 담배피우는 고등학생들
원래 다들 그렇게 살았고 그게 하루이틀이 아닌데 뒤늦게 문득 알아차린건지...
지금 사는 동네로 온 이후로 노상에서 담배피우는 고삐리를 많이 보네요.
담배야 십년전에도 다 피웠지만 그래도 떳떳지 못하다는 자각 정도는 하고 피웠던거 같은데 말이죠. 나만의 착각인가.
요즘은 애들이 죄다 키가 크고 덩치가 좋은데다 머리카락도 마음대로 기르니까 겉모습 봐선 저게 고교생인지 대학생인지 분간도 안되는데... 대놓고 교복 입은채로 아주 자연스럽게 사람들 지나다니는 큰길가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피우는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네요.
'요즘 애들 '드립 싫어하고 또 그런소리 할 짬(?)도 안되는 저 역시도 어린놈일 뿐이긴 한데... 그래도 생소하단 말이죠. 고교때 떠올려보면 건들건들 하는 친구들이 '골목에 숨어서 담배피다가 동네 아저씨한테 걸려서 혼났다' 이런 얘기 많이 들었는데..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저를 비롯해서) 지나가는 그 누구도 제지하지도 않고... 심지어 그 교복들 옆으로 경찰차도 한대 지나가고ㅋㅋ
이거 가지고 왜 보고만 있냐고 말할 자격도 저한텐 없죠. 저부터가 감히 그럴 생각을 못하는데. 고교생 훈계하다가 구타당해서 아들 보는앞에서 개죽음을 당해도 '그러길래 왜 오지랖떨었냐'고 탓을 당하는 시대인데... '오지랖'떨다가 아무 가치도 없는 양아치 고교생한테 집단구타 당해봤자 뭐 득될게 없으니. 그놈들 부모한테 지 새끼 건드렸다고 욕이나 안먹으면 다행이고.
흠... 그냥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대로변에서 교복입은채로 당당하게 담배를 나눠피며 한담을 나누는 고등학생 무리를 보고 착잡함을 느끼면 꼰대인가요? 이런글 쓰면 듀게에서 좋은소리 못들을거 같긴 한데.. 이 상념을 나눌 사람이 없어서 친구한테 얘기했더니 '나도 고등학교때 담배피웠는데' 요런 대답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