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바낭] 스타트렉 다크니스 - 잡상 (스포일러 있을수도 있습니다.)




우선 영화자체는 무척 재미있게 봤습니다. 

짜임새도 충분했고 눈요기에도 그만이었습니다. 

빅뱅이론의 셀던의 감상이 궁금해지더군요.


아래의 감상은 딴지라기 보단 머리속을 맴도는 부분들을 늘어놓는것에 불과하네요.


1.오프닝에서 캡틴의 오만한 선택으로 스팍을 살리는 것에 왠지 불만이었습니다. 

미국을 포함한 제국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우월한 기술력으로 미개한 민족,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하면서도

단순히(?) 자신의 동료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제멋대로 입니다. 


정말 스팍을 살리려 하더라도 다른 문명, 문화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대원칙에 대한 충분한 존중과 

그 원칙을 깨뜨리는데에 대한 내면적 갈등이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2.미국의 가족을 위하는 것이면 뭐든지 오케이라는 가족 장땡주의는 언제나 불편합니다. 

딸을 살리기 위해 중요시설과 사람들의 목숨을 함께 버리는 선택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기소불욕 물시어인 - 니가 싫은건 남에게도 강요말라는 공자님 말씀이나

칸트의 정언 명령으로 봐도 결코 옳지 않습니다.



3.스팍이 칸에게 어뢰(?)를 준다고 거짓말, 아니 참말을 하는 부분은 칸트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칸트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하였지요.

스팍은 칸에게 (칸의 동료가 들어있지 않더라도 아무튼) 어뢰를 준다고 하였으니 거짓말을 한게 아니니까요.




    • 3. 헉 좀 전에 정의란 무엇인가 그 부분 읽었는데
      • 칸트도 거짓말에 대해서는 갈등이 있었을 것 같아요.
        자신의 큰 정리의 귀퉁이 어긋남을 애써 메운듯이 느껴지더라구요.
    • 2.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나쁜 선택을 하는건 미국만의 이야기는 아닐텐데요.

      우리나라만 해도 낙랑공주부터 있던 이야기 아닌가요?
      • 미국은 그것을 상당히 긍정적으로만 본다는데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말씀하신 사례는 낙랑공주가 그런 선택을 한 비극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그것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차이도 있겠습니다.

        우리의 역사만 돌아본다면, 꼭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화랑 관창, 계백장군의 경우도 있고
        구차하게 살려하지 말라고 하신 안중근 의사의 어머님의 말씀도 떠오르네요.
    • 2. 그 장면은 미국식 가족주의를 역으로 뒤집은 상황 아니던가요? 딸이 자기가 나서면 폭격을 멈추리라 계산했던 걸 트랜스워프로 데려간 뒤 "문제가 해결됐으니 이제 완전히 사살한다" 하는 전개던데...
      • 전반부의 런던 기록실을 폭파하던 장면을 말씀하는 듯 합니다
      • 런던 기록실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고, 말씀하신 장면도 미국식 가족주의를 뒤집은 것인가요?
        저는 오히려 가족주의의 또다른 한심한 모습으로 보이더라구요.
        마커스 제독을 자기나름의 대의를 가진 사람이라고 본다면, 그 대의를 위해서 엔터프라이즈호 승무원들 모두를 죽이려 하면서 자기 딸만 살려내는걸 부하들이 보게 만들었으니 어떻게 변명이 가능할까 싶습니다.
      • 1.딸이 없는 저는 미국식 가족주의를 떠나서 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수많은 목숨을 희생시키며 기록실을 폭파시킨 그 장교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만 이것은 미국식이라기 보단 많은 문화권의 딸 가진 아빠들은 다 이해하는 보편적인 상황 아닐까요?
        2. 증거를 없애기 위해 엔터프라이즈 승무원들은 칸과함께 다 죽어 없어져야겠지만, 자기 딸은 자기 영향권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거죠...결론적으로는 틀렸습니다만...
        • 1.딸가진 부모라면 그런 마음이 들 수 있겠습니다.
          다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그런 가족주의를 최상의 가치로 두려고는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2.딸에 대해 예외를 두는 모습을 자신의 부하들에게 보여주는 것에서 자신의 그릇, 리더십의 한계를 보여준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엔터프라이즈호 선원들은 모두 착한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다만 마커스가 생각하는 대의(?)를 위해 희생되어야는 것인데 자기 딸만 예외라니요.
      • 트랜스워프 -> 트랜스포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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