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여론조사

미국의 Pew Research Center 에서 전세계적으로 동성애에 대한 인식 조사를 했습니다.

http://www.pewglobal.org/2013/06/04/the-global-divide-on-homosexuality/


<사회가 동성애를 받아들여야 하는가?>

2013-Homosexuality-05


39%가 '그렇다'고 대답했어요. 이 정도면 생각보다 나쁜 결과는 아닙니다.


고작 6년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2013-Homosexuality-04


무려 21%가 동성애에 대한 시각을 바꿨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급격한 변화 뒤에는,


2013-Homosexuality-01


18-29세에서의 71% 찬성율이 있네요. 


솔직히 좀 안 믿겨지는 자료긴 합니다만.... 특히 최근 우리 사회의 경향성을 생각하면요.


그래도 교회등의 단체가 요새 들어 더욱 거품물고 활동하는데는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 흥미로운 조사군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연령별 차이가 없는 나라가 보기 좋군요.
    • 아 중요한걸 빼먹었네요.
      조사방법은 핸드폰 Random Dial
      기간은 2013년 3월 4일 ~ 3월 18일
      인원은 809명
      오차범위는 +-3.7%입니다.
    • 사회는 진보하고 있군요.
    • 이스라엘 수치가 인상적이네요.
    • 전 세계 조사에 우리나라 얘기만 해서 미안하니, 관련 영상도 하나!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그래도 사회는 진보하나 봅니다.

    • 두 연령 집단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저렇게 차이가 나게된걸까요..
    • 조직 생활이 빡빡한 것과 상관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확인하는 방법을 모르겠군요.
    • 우리나라는 기성세대랑 젊은세대랑 완전 다른국가출신이나 마찬가지자나요....
    • 잘 봤습니다. 이거 좀 퍼갈게요.
    • 우리나라의 최근 경향은 동성애에 호의적으로 변해오기만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정치적으로 보수세력이 득세하는 부분을 말하는 거라면, 우리나라에서 정치적 진보/보수랑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랑은 별 연관이 없으니까요. 하긴 뭐 이제는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마찬가지겠네요.

      전 중국의 수치가 뜻밖이네요. 듣기에는 동성애에 대단히 관대하다고 하던데...
      • 전체적인 사회의 경향성이 소수자를 배척하는 방향으로 흐른다고 느꼈거든요.
        뭐 야당이나 여당이나 동성애 인식이 바닥인건 사실이고, 지난 대선에도 유의미한 공약을 내걸었던건 진보신당밖에 없었죠.

        그리고 미국의 경우 아직도 민주/공화 지지에 따른 동성애 인식차이가 현격합니다.
        공화당이 80년대 부터 일명 Culture War 라고하는 정책으로 낙태/총기소유/동성애 등의 이슈를 전면에 내걸고 보수층을 집결시켜왔기 때문이죠. 이제와서는 그게 공화당의 발목을 붙잡고 있지만요.
    • [통계덕이 이 글을 좋아합니다.]

      먼저, 본 자료의 출처 http://www.pewglobal.org/의 이름이 PewResearch Global Attitudes Project군요. (맨 윗 줄에 Numbers, Facts and Trends Shaping Your World라고 써놨어요. 가슴이 떨리는 문구!) 일용할 통계를 주시는 통계청 외 새로운 사이트를 가르쳐 주심에 감사합니다. 세계구급 휴대전화 여론조사 기관이라니 참, 대단해요.

      이 글을 처음 보고 느낀 점; 아, 첫 번째의 찬반표가 너무 아름답다. 어떻게 저렇게 중간을 기준으로 양 옆으로 찬반 표기를 통해 양자택일 변수를 가진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생각을 다 했지? 그리고 각 세계구별로 나눈 후에 지역단위로 찬성이 많은 쪽부터 정렬을 했군. 그렇게 보니 (세계구급) 동네마다 꽤 성향이 다르군. 밑의 6년 전 표를 보니 윗표의 가시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네. 으, 위에 그렇게 만든 김에 밑의 표도 똑같이 만들어주지.

      두 번째 보고 확인해보고 싶은 점; 2007년도의 조사자료를 찾아서 비교해보고 싶어졌습니다. 6년이란 기간동안 809명이 한국의 연령대 인구비례에 맞춰 분포되어 있다고 한다면 그 조사자들의 비중 자체가 별로 바뀌지 않았을 겁니다. 과연 6년전에는 (그러니까 6년전에 12 ~ 23세였던) 18 ~ 29세가 동성애 지지를 덜 했기 때문에 이런 급격한 변화가 나온 걸까요? 아쉽게도 연령별 지지율에는 변화량이 적혀져 있지 않으니 찾아서 빈 칸을 채워줘야 겠군요.

      그래서.. http://www.pewglobal.org/2003/06/03/views-of-a-changing-world-2003/ 2003년도의 Complete Report를 살펴보면 되겠어요. PDF 보고서의 124쪽을 보면 바로 이 아래 표가 삽입되어 있습니다. 사실 2013년도 표와 함께 2개를 양쪽에 배치해서 서로 비교하는 이미지를 만들긴 했는데, 나열되어 있는 국가 순서도 다르고 크기도 달라 예쁘지도 않고 비교에 별 도움 안 되서 빼버렸습니다. 두 번째 표는 http://www.pewglobal.org/2007/10/04/chapter-3-views-of-religion-and-morality/ 2007년도의 Complete Report의 PDF 페이지 39쪽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사실 우리나라만 보면 되죠.놀랍게도 2002' 69:25 > 2007' 77:18 > 2013' 59:39군요! 그 외의 연령별 조사는? 아쉽게도 연령별 비교는 2007년에 몇몇개 국가에서만 시행되었으며, 2013년도에 들어서야 한국이 추가되었고, 03년도 보고서에는 아예 항목 자체가 없습니다. 말하자면 이 조사로 같은 세대 내에서 마음을 바꿔먹은건지, 아니면 새로운 세대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전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커피 프린스 등의 우회 동성애 드라마가 중년층의 마음을 움직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세상에, 이게 뭐죠? 5년 사이에 널뛰기라니 도대체 동성애에 대해 10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전 이제 정말 모르겠군요.

      2003년 보고서의 표본은 719명이고 2002년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조사한 결과입니다. 갤럽 코리아에서 조사했으며 면담(Face-to-face) 조사를 했고, 오차 범위는 3.7%이며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2007년도 보고서의 표본은 718명, 2007년 8월 9일부터 24일까지 조사한 결과입니다. 오차범위는 4%이며 면담 조사로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뭐 어째 되었든 상관 없습니다. 이 표들 중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것은 Views of Homosexuality Mostly Unchanged니까요. 한국이 모든 국가들 중에서 가장 변화량이 높고, 게다가 그 변화 지향은 Yes입니다. 저거 보세요. -% 값을 가진 나라들도 수두룩해요. 산술적으로 생각한다면 약 10년 후, 점진적으로 생각해도 약 25년 후면 찬성이 반대를 넘어선다는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극단적인 낙관론이긴 하지만..) 전 한국의 경직성 점수를 하향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리고 반대를 하던 사람들이 찬성으로 돌아섰는지 아닌지에 대해, 그리고 돌아섰다면 왜인지 대해 매우 궁금하군요. 신념의 변화는 대단한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사회의 변화를 만드니까요. 굳이 어린아이들에게서 희망을 찾을 필요 없이 말이에요. (멀리 갈 것도 없이 제 주변에도 동성애에 대한 정서를 바꾼 이가 한 명 있긴 하군요..) + 2007년을 찾아 채운 다음에, 전 한국의 경직성 점수를 아예 저 밑바닥으로 내려버려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이 경직되긴 무슨, 엿가락 늘었다 줄었다 하듯 바뀌는군요. 오차범위를 수용한다고 해도 참 대단한 변동성입니다. 이제 한국의 경향이 어떻게 바뀐다해도 별로 놀라지 않을꺼에요.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말이에요.
      • 제가 잠자던 통계덕의 콧털을 건드린건가요! 저의 빈약한 포스트를 이렇게 빛내주시다니!!!
        2003년 조사까지 비교하니 정말 흥미롭네요. 2007년보다 오히려 찬성율이 높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주목할 점은 2003, 2007년 조사가 면담조사였다는 점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면담조사의 경우 전화조사에 비해 솔직하게 대답하지 않았을 확률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
        특히나 동성애처럼 사회적으로 민감한 문제에 있어서는 말이죠.

        이번에 조사방법을 전화조사로 바꾸면서 숨겨져 있던 목소리가 더 잘 드러난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 체코도 흥미롭네요. 동구권에서 제일 지지율이 높으면서 과거에 한 나라로 묶여 있던 슬로바키아와는 꽤 차이가 나는군요.
    • 기타등등_ 1. 전화 조사와 면담(어쩌면 대면, face-to-face의 정확한 해석을 모르겠어요) 조사의 진정성을 비교하는 것은 가치판단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6년 차이의 조사인데다 비교집단이 따로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쪽이 사실에 가까운가는 판단유보. 차라리 13'의 자료를 02' 07'과 비교 불가능한 자료로 생각하는게 더 맘 편할지도 몰라요.

      2. 재미있는 점 하나 더. 잘 보시면 02' 13'년도의 질문과 07'년도의 질문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전자는 Yes/No 선택이고 후자는 Reject/Accept 선택이죠. 제가 느끼기엔 전자 질문에서 벌써 Accept를 기준으로 네/아니오로 대답해 주세요 쪽이 후자보다 덜 중립적으로 보입니다. 뭐, 역시나 이건 개인적인 가치판단 영역이고, 이런 여론조사 통계들이 사회에 대한 대략적인 스케치 이상의 의미는 없겠죠. 체감영역이 아닌 법개편 등의 실질영역의 변화가 일어나려면 전자 형태의 질문보단 후자 형태의 질문에 Accept가 많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하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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