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청춘을 애도하는 시간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용

 

 

기억하실분들이 있을런지 모르지만

상담을 받고있어요

횟수로는 얼마안되지만 3개월가까이 되어가네요

 

 

계약직이지만 취직하고

정기적인 모임 하나도 나가고

 

 

 

우울열매 처묵하던 시절에 걱정하던거와는 달리

정상인(?)처럼 규칙적으로 잘 살고 있네요

 

 

 

 

상담하면서 알게된건

 

저의 우울과 공허가 지난 20대때 제가 붙잡고 있던 '환상' 혹은 '꿈'에대한

상실로부터 비롯된것이라는 거에요

 (간단히 말하면 '지독하게 평범한 자신'을 알게되었다는것? 어쩌면 평범 이하)

 

 

 

 

 

 

 

 

전 지금 딱히 이렇게 살고싶다, 저렇게 살고싶다할것도 없이

그냥 정말 하루하루 살고 있어요

 

 

평화롭다면 평화로운걸수도 있어요

취직같은건 못하고 사회부적응자가 될것 같았는데

일을 하고 있고

 

신앙도 예전보다 조금 깊어져서 성당도

잘 나가요

 

 

 

 

 

 

 

근데 참 외롭네요

특히 오늘은 이렇다할 이유없이..

이유가 있는데 모르는걸수도 있겠죠

 

 

 

 

20대때는 너무 기복도 싶하고 금방 깨질것 같은 

 상태로 하루하루 불안하게 살았던것 같지만

열정이라고 할만한 생명력같은게 있었어요

 

 

 

 

 

그게 다 빠져나가고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사이에서 붕떠있는 기분이 들어요

 

 

 

 

 

 

 

 

 

 

새로운 목표와 삶의 방향이 사라져서 인것 같아요

차근차근 찾아나가야 겠지만

지금 당장은 어쨌든 참 마음이 허전하고 한없이 쓸쓸하네요

 

상담선생님은 당연한 감정들이라고 하셨지만....

 

 

 

 

 

 

 

오늘 책에서

절망이란 '환상'을 애도하는 오직 한가지 방법이다 라는 구절을 봤어요

 

 

 

제가 가졌던 것이 꿈이 아닌 '환상'이었다는 게 참 서글프고

그렇다면 앞으로 내 인생에 '올바른 꿈(환상)'은 무엇인가

다시 찾아야 하는것이 막막한것 같아요

과연 찾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구요.

 

 

 

 

 

다시 또 잘못된 환상에 빠지지나 않으면 다행인지도 모르겠네요

 

 

 

 

 

 

저와 같은 경험 하신분들이 계시려나요

제2의 인생이라고도 하죠?

 

요즘에는 제2의 인생을 기대하는 것 조차

이미 현재의 자신의 초라함을 부정하는거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남은 주말 잘보내세요

 

 

 

 

 

 

    • 비범한 천재가 아닌 한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이지 않을까요.<br />저도 제가 잘나고 특별한 줄 알며 살아오다 그 환상 요 이삼년 동안 화다닥 깨지면서 주섬주섬 '현실의 단단한 나'를 쌓아가고 있는 중입니다.<br />그런 고민과 방황, 바닥같은 시간들이 정말 그 사람을 깊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라고 느끼면서요.<br />너무 유명한 책이긴 하지만 알랭 드 보통의 불안 추천해봅니다. 꽤 위로를 많이 받았거든요.
    • 다들 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을거에요.
      환상이 깨졌으니 그걸로 끝이 아니라 현실에 가까운 다른 환상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부정적 생각은 가능하면 멀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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