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부르는 우리말은 어감이 좋은 게 많네요

저 아래 다람쥐도 그렇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드는 표현이 많다 싶어요. 뭐 한국인이라 그렇게 느끼는지도.


심지어 바퀴벌레도 어감만으로는 동글동글 귀여울 것 같잖아요. 실상은 어쨌거나. 애벌레도 썩 귀엽진 않지만 캐터필러보다야...


좀 딴 얘기지만 손가락 굵기만한 애벌레(아마도 나방유충)를 잡은 적이 있는데 만졌을 때 보드라움에 놀랐었지요. 훌륭한 벌레였어요. 똥을 좀 많이 싸서 그렇지.


새끼를 나타내는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같은 건 일관성이 있어서 쟤들이 크면 개 말 소가 된다는 거 알기도 쉽고요.

 

고양이는 왜 그냥 새끼를 붙이는지 모르겠지만 고양이도 둥글둥글 부들부들한게 어감이 좋지요.


새앙쥐나 달팽이, 두더지처럼 사람들이 싫어하는 종류-보통 농가에선 보는 족족 죽여버릴 정도- 조차 느낌은 귀여운 편일 정도니 옛말은 어떤 형태였는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코끼리 같은 작명 센스를 보면 대충 짐작이 가긴 합니다만.


다만 호랑이는 한자 이름이 범이라고 부르는 거 보다 더 어감이 좋군요.

    • 바퀴벌렌 어감만으로도 퀴퀴합니다.
      • 독일바퀴은 좀 괜찮지 않나요. 날지도 않고.

        애완용 바퀴는 큼직하니 오히려 안 징그럽더군요.
    • 호랑이 우리말 아닐걸요?

      호랑이 호에 이리 낭 쓰는 거 아닌가요?
      • 네 본문에서 한자말인 호랑이가 한자말 아닌 범보다 좋다고 하셨죠.
        • 아아, 제가 잘못 읽었네요. :)
      • 그건 한자로 소리를 딴 것이고 호랑이는 순수 한국말이라고 하네요
      • 호랑이가 원래는 우리말인줄 몰랐네요. 그냥 한자어로만 생각했는데...
    • 전 동물을 가리키는 단어 중에선 꺼병이가 제일 좋아요
      • 꿩도 꽤 웃기죠. 얼마나 띨띨했으면 사람한테도 그 표현을 썼을까요.
    • 호랑이 새끼가 아마 개호주였죠?
      • 개호주는 강아지 같으니 고양잇과 동물은 뒤에 새끼를 붙이는 걸로 타협을...
    • 새앙쥐는 원래 귀엽게 생겼죠. 들쥐나 시궁창쥐하고는 다르죠.
      • 쥐는 종류별로 천차만별이죠. 다람쥐, 새앙쥐, 들쥐, 시궁쥐, 서울쥐, 시골쥐, 엘쥐
        • 아무래도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
    • 저도 제가 한국인이라 그런건진 몰라도 우리말 어감 참 좋아해요. 부드러울 땐 부드럽고 억세야할땐 화끈하게;;억세고, 형태에도 군더더기가 없고
      어릴때 외국인 친구와 그냥저냥 얘기 나누면서 '한국어로 나비가 뭐야?'라고 했을 때 말해줬더니 butterfly보다 마음에 들어, 라는 잡담 나눈 기억이 나요
      • 김흥국의 호랑나비 같은 거 들려줬으면 버터플라이가 더 낫다고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 민요에 나오는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랑 장끼, 까투리 이런 거 생각하면서 이 글 클릭했어요.
      • 그런데 언급되는 이름들도 좋죠. 특히 보라매는 사랑받는 동물이라 우주의 보라매 건담 운운하는 노래도 있었;;;
        • 보라매는 몽골어에서 유래하죠.
    • 어디서 주워들은 바로는 고양이 자체가 원래 고양이새끼를 이르는 말이었다고 하더군용.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개대기나 고망주같은 사투리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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