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시댁과 부모님의 갈등-결혼은 결국 집안만남이 맞네요,

 

구경만 하다가 요즘 너무 답답해서 익명으로 쏟아봅니다.

 

 

올해 서른이고 대학시절부터 6년 사귄 남자친구와 결혼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남자친구를 결혼상대로는 계속 반대하셨구요.

제가 계속 밀어붙여서 (제가 고집이 심하게 세고 부모님이 저를 약간 어려워하시는 편입니다)

지금 매우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

별로 순조로운 상황은 아닙니다.

 

일단 상견례부터 해야 하는데..

 

눈치싸움부터가 이건 무슨 소리 없는 총격전 같네요.

 

 

간단하게 말하면 '안된다'던 부모님의 마음이 제 고집으로 어느정도 누그러져? 눌러져? 있었는데

 

남자친구 집에서는 신혼집 전세금을 보태길 바란다는 의사를 타진해 오자 폭발한 상황입니다.

 

 

절대 안된다고 엄마는 지금 드라마에서나 보던 대로 '머리 싸고 드러누우셨'습니다. 상견례 날짜 잡으려면 관을 끌고 나가라시네요.

 

 

남친이나 저나 지금 모아 놓은 돈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수도권 조그만 2차병원 레지던트고 남친은 같은 병원 수술실 간호사입니다)

아직 제 연봉도 썩 높지는 않은데다 메이저과라서 앞으로 몇년간도 수입이 엄청나지는 않구요.

 

 

지금까지 부모님과 제 의지만 각을 세웠다면 저와 부모님 2자관계(머릿수는 아니지만) 가 아닌 또 다른 관계가 생기니 괴롭네요.

 

'내가 결혼하고 싶다는데'를 내세울 때가 차라리 마음 편했다 싶기도 하고요....

 

남자친구와도 근무 내내 일상적으로 함께하는 상황이다 보니 심적으로도 이 문제에서 떠나있기 힘듭니다.

얼굴 볼 때마다 생각할 수밖에 없죠.

 

남자친구는,, 순하고 조용한 심성이나 이런 상황에서는 별 도움은 안되는 편이네요.

양측 입장을 번갈아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제 쪽 보다는 남친 쪽이 부모님과 상하관계가 뚜렷해보입니다

 

 지금 정확한 건 아니지만 남친 부모님측이 결혼 후 생활비도 일부 지원받기 바라는 눈치입니다. 이건 우리 부모님은 모릅니다.

남친- 결혼하면 남편이 되겠지만-은 그 요구를 커트할 깜냥은 못 됩니다.

 

여기까지만도 봤을 때 양쪽 집안갈등이 너무 훤해서 난감합니다.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집에 올라갔다가

남친 쪽 부모님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시는 걸 듣고 왔습니다.

 

최소한 남자 쪽에서 신혼집, 차 해오는 거 바란 게 그리 큰 바람이냐고 하시는데,,

남친 집 쪽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그동안 반대 같은 건 예상했던 문제고 넘기면 될거다.

스스로 어느정도 만능주의에 젖어있었던 것 같네요.   

 

 

 

일이 굴러가기만 시작하면 다 통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게 얼마나 바보같은 생각ㅇㅡ었는지...

 

 

 

 

 

 

    • 남자분의 입장이 궁금하군요. 천차만별일텐데...
    • 저정도 직업군의 조합도 어렵다...남녀차이일까요. 둘이서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으면 부모는 그냥 상관안해도 좋으련만
    • 두분이 자립해서 결혼할 생각이 아니라, 경제적으로 의지해야할 상황이라면 현실적으로 계속 저 문제가 걸림돌이 되실거에요.
      그냥 모아놓은 돈으로 단칸방에서라도 시작하겠다. 두 사람 모두 이런 의지가 아니면 대부분 힘들더군요.
      부모님한테 의존하는 그만큼 얽매이기 마련입니다..

      +생활비 부분이 추가 됐네요. 부모님은 둘째치고, 그걸 그대로 전하는 남자친구는 정말 답답하네요;;(...)
      저건 솔직한게 아니라 무지한거에요. 결혼과정에서 상대방에게 상처될 말은 본인선에서 무마시켜야지 전달하는게 아니죠.
    • 그냥 대출 받아서 열몇평 짜리 작은 빌라 같은 곳에서 시작하시면 안되나요? 현재 가진 돈이 적을 뿐이지 앞으로 갚을 능력이 없는 건 아니시고 게다가 향후를 위해서 결혼에서 부모님의 돈은 최대한 배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고 쓰면 아직 세상을 모르는 순진한 애 소리 들으려나요.

      제가 글을 코로 읽었는지 생활비 부분은 못 봤네요. 댓글 지우려다 그냥 둡니다. 글쓴님 현명하게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근데 단순히 둘만의 지립만으론 어려워 보이네요 그냥 편하게 미쿡스타일로 우리둘이 행복하게 잘 살자!부모님 상관하지 말자 해도 남친쪽 부모님이 생활비 원조를 바라신다는 대목에서...이미 이 결혼은 부모가 100% 들어가는 결혼입니다

      제 지인분도 넉넉한 살림은 아닌집인데 그 집에서도 남편분의 집에 생활비에 지금 살고있는 전세집도 거의 지인집(여자분)쪽에서 해갔는데
      이걸로 끝나는게 아니더라구요
      남편분도 내내 처가에 눈치받고 지인분도 그런 사정을 아는 시가에 가서도 눈치를 봅니다;;;
    • 보통 여자쪽 집안의 반대는 시간이 해결해주는게 큽니다.

      결혼적령기를 넘긴 딸을 두고 보느니 좋다는 사람한테 그냥 시집보내자 이렇게요.

      두분의 마음이 견고하다면 굳이 반대를 무릎쓰고 지금 결혼을 추진해야하시는지요..
    • 지금 n살 먹은 제 딸이 나중에 이렇게 결혼하겠다고 하면 저 같아도 못 시키겠는데요.
    • 남친분 생각이 궁금하네요.
    • 일단 결혼절차에 들어가면 "남들은 다 쉽게 하던데 왜 나만!" 이런 생각이 들게 마련인데 이야기 들어보면 아무 갈등 없이 결혼하는 경우가 오히려 훨씬 드물죠.

      그리고 어차피 이 문제도 경제력의 관점에서 하나도 안 벗어납니다. 부모의 도움 하나도 없이 우리끼리 알아서 살겠다. 차, 집 필요없고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 그런 각오 있으시면 그냥 밀어붙이시면 맞구요, 부모님 도움 조금이라도 받겠다는 생각이면 "정치"를 하셔야죠.
      자식들 행복이 제일이지 하면서 끝까지 지원 해 주시는 부모님이라면 평생 감사하면서 살아야 하구요.
    • 6년 사귀었는데 남자의 저런 자질을 모르셨는지가 의문입니다. 그냥 사회통념상으로 봐도 향후 장기 비전을 봐도 직업적으로 글쓰신분이 앞으로 평생수입이 훨씬 더 높을것이 분명한데요.
      저 상황에 대놓고 집 분담이나 향후 생활비 지원을 운운하는것은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남자 부모가 염치가 없는것이죠.

      문제는 부모가 그런 기질이 있다 치면 남자가 그것을 커트할 능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면 결혼한다고 하더라도 앞길이 훤히 보입니다. 그냥 착하고 양쪽집안 요구를 전달만 하는게 배우자의 역할은 아니겠죠.
      • 이 댓글에 결혼 10년차 아줌마가 무한한 동감을 드립니다.
      • 결혼은 집안 문제가 맞지만 준비과정에서 상대 부모가 이런 저련 말이나 요구를 할때 그것을 내 부모한테 그대로 전달하는게 절대 효율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상견례도 안한 상태에서 남자 부모가 여자집에서 전세집값을 보태라.라고 요구를 했다면 저것을 여자쪽 부모님께 전달할것이 아니고 최대한 귀에 안 들어가게 막고 두분끼리 해결하시던지,아니면 그런 이야기를 다시 못하도록 잘라내야 합니다. 차 문제도 마찬가지죠. 글쓰신분 부모님은 차를 원하신다는데 그러면 그 이야기를 남자쪽 부모님한테 우리집은 차를 원한다.라고 전달할것이 아니고 두분이 알아서 대출로 해결 하시던지..혹은 우리는 차 없이도 산다.라고 강력하게 전달하셔야 합니다. 전달하는게 잘하는 일이 전혀 아닙니다.
      • 저도 무한 동감이네요. 남녀를 바꿔놓고 봐도 염치 없긴 마찬가지죠.
    • 글만 봐서는 결혼은 하고싶고, 수중에 돈은 빈약하고, 부모님이 지원해 주신다면 받고는 싶고, 그러나 양가 어른들의 휘둘림에 놀아나기는 싫은 것처럼 보입니다.



      남친은 자기 부모님 생각을 님께 흘린 상태이지 본인의 뚜렷한 생각과 구체적 계획이 서있는 것 같지 않아 보이고 우유부단한 모습만 보여주나 보군요.



      dia님 역시 본인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은 없고 부모님이 전세집과 차를 남자가 준비하는 게 당연하다는 말씀을 했다는 것까지만 밝힌걸로 봐서 내심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이 상황이 갑갑하신 것 같구요.



      만약 글 속에서 dia님이 대출이라도 받아서 손바닥만한 방이라도 구해 우리 둘이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라도 보였다면 둘이서 헤쳐나가보라고 응원했을텐데 어쩐지 글쓰신 분이나 남친이나 자기 부모의 스탠스가 맞지 않은가..라고 내심 생각하는데다 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모에게서 독립된 성인은 아닌 것 같네요. 어른이 달리 어른인가요. 자기의 자유를 성취하기 위해 따르는 책임을 어깨에 짊어질 각오와 실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인이 아닌거죠.



      답답하다는 글 속에, 현실의 벽이 따라와서 서글퍼요...라는 외피 안에 이것도 저것도 책임지기 귀찮고 싫은 아이가 보입니다.



      늦은 밤 이런 댓글 미안한데요, 이런 상태로 결혼을 꿈꾸시다니 안타까워서 주절거렸네요.
    • 남친 부모님측이 결혼 후 생활비도 일부 지원받기 바라는 눈치에 남친은 조정능력없이 이말 저말 옮기기만 한다구요?
      저같아도 드러눕겠는데요. 아.....
    • 두분의 직업 특성이나 서울 아니고 수도권이라는 전제를 감안하면 대출로 시작해도 안될건 없어 보이는데-1억이면 투룸은 구할수 있을것이고 의사,간호사 자격증 있으면 그 정도 대출이 안되는것은 아닐거 같은데요- 굳이 부모의 지원을 받고 편하게 시작하고 싶다라고 하신다면 뭐라 더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글쓰신분 본인은 어떤 각오로 결혼을 하려고 하시는지도 생각해보세요.
    • 개인적으로 글만 보고서는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문제점만 많이 보이는데, 그리고 앞으로 나아질것 같지도 않은 문제인데 말이죠.
      그리고 남자분이 자기집안의 의견을 글쓰신분께 알리는것은 남자분이 그 의견에 잠정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죠. 동의하지 않는다면 알리기전에 먼저 막으셨을텐데 말이죠. 만약에 막을만한거 막고 그나마 필터해서 알리신게 저정도일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 어떻게든 결혼을 하겠단 결심이 서신거라면 두분이 대출받아서 시작하는게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요. 두분 다 전문직이니 갚으실 능력이 안되는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생활비 요구에 대해서 가운데서
      • 조정해주지 못하는 남친과 그걸 요구하는 시댁이라면 솔직히 저도 말리고 싶습니다. 결혼 이후에도 힘들것 같아요.
    • 제가 아무리 공정하게 굴려고 해도요... 결혼후 생활비 일부에 남친이 조정능력이 없...o>-<

      제가 아무 권리가 없는 건 알지만 그래도 제가 엄마라면 저도 이불 깔고 dia님 엄마 옆에 눕고 싶네요...
      헤어지란 소리는 아니고, 아 그야 사랑하는 두 사람이 결혼을 해야죠, 해야 되는데,
      그래도 이 문제는 짚고 넘어가야죠. 제 입장에서는.. 내가 뭐라고 해도 난 남한테 돈 가져다 주라고
      내 딸 낳아서 기르고 공부시키지 않았으니까....이걸 짚고 넘어가면 차고 집이고 뭐 아무 문제가 없는데 아 생활비...
    • 결혼적령기라 그런지 이런 글 보면 겁부터 덜컥 납니다;;
    • 남친과 천천히 얘기해보세요.
    • 양가 부모의 무리한 요구에는 두 분의 조정능력이 관건이죠. 예전에 제가 썻던 글(며느리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시부모여도 순조롭게 결혼준비하는 Tip)을 참조해보시면 어떨까요.
    • 생활비가 결혼 전부터 말이 나와서 문제가 되는 건가요?

      솔직히 부모님 세대에서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된 경우가 드물고 퇴직후에는 생활비 전체든 일부든 어느정도 가족 부양의 의미로 충분히 드릴 수 있다고 보는데요.

      남자친구 분 가정형편이 글쓰신 분 보다 열악하고 게다가 학비 등을 일체 지원받았었다면 입 싹 닦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글쓴 분은 그정도로 지원이 필요없는 상황이시면 잘 모아뒀다 목돈으로 드릴 수도 있는거고요.

      오히려 결혼 전에 생활비 부분은 이야기가 나오는 게 맞는 것 같은데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현재 또 앞으로의 기대수입에서 글쓴 분이 더 많이 버실테니 생활비 지원에 대해서는 비율로 정하시든가 하면 될 것 같고요.
      • 저와는 정말 시각차가 있네요. 용돈이야 드릴 수 있지만 매달 생활비라뇨. 글 읽어보면 당장 십몇년은 빠듯할 것 같은데요.
    • 집안 문제가 아니라, 남편되실분이 별로 의지할 만한 분이 아닌게 제일 불안해 보여요. ;;
    • 샘물님 말에 적극 공감입니다.
      남녀문제는 양쪽말을 들어야 하는게 맞는거지만 원글님이 의지가 어떤지 명확히 보이지 않아요.
      남친 말과 부모님 말씀만 예로 드시며 본인의 생각은 뒤로 빠지셨는데요,,
      그 정도의 전문직 커플들도 부모님 말씀에 휘둘리는거보니까 한국사회에서 결혼이라는게 정말로 짠 하다는 생각이ㅡ..
      결국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라는 말을 듀게에서도 듣게되는군요,
    • 두분이서 전문직이니 앞으로 돈으로힘들진않실거니 그냥 대출해서집구하면되는거라 그런건별게아닌데요...중간에서 말만 옮기는남친..아 남편...이거 정말 심각합니다..대부분 결혼준비하다 헤어지는데는 결혼준비하면서 나와 배우자 그리고 부모님들의 문제해결능력을 파악할수있기때문이죠.문제해결는

      능력이형폄없고 말만옮기며 일을 키우는 배우자는 정말 결혼의결격사유가됩니다...잘한번 지켜봐보세요 과연평생이사람과 험한세상을 헤쳐나갈수있을것인지를.
    • 음. 댓글 읽다보니 궁금한 거 하나. 반론은 아니고 진짜로 어떤 게 현명한 건지 궁금해서요.
      남자쪽 부모님 의견을 전달했다는 점에 대해 조정능력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그 외에 상하관계, 깜냥에 대한 말도 있습니다만 그쪽이 핵심은 아닌 것 같고요) 그러면 그런 얘기는 언제 해야하는 걸까요?
      부모님의 의사와는 별개로 남자분 생각에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결혼후에도 부모님께 생활비를 일부 드려야 할 것 같다면...
      (실제로 생활비 드리는 부부는 많이 봤고요)
      결혼 후에 얘기하거나 결혼 준비 진척된 이후에 얘기하는 게 더 나은 것 같지는 않아서요.
      집 문제도 마찬가지인데 남자쪽 부모가 경제적 여유가 있지만 여자분이 기대수입이 더 많으니 (혹은 더 부유해서) 집도 함께 부담하자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진짜로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분담하길 바라는 거라면 이런 문제는 가급적 빨리 합의하고 해결하는 게 나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여기서 남자분이 현명한 조정자라면 표현을 가다듬는 것 이외에 어떤 걸 할 수 있을까요?
      • 한쪽만 드리는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이 1000억대 재산가고 한쪽은 100만원대라고 해도 상대집안의 수입을 고려해서 주는것은 좋지 않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리려면 두집안 다 드려야 하구요 그게 아니면 두집안 다 안드리는거죠.
        물론 받은다음에의 상황은 각자 집안에서 알아서 하는거구요...
        뭐 그러기 전에 한쪽에서 성의는 고맙지만 우린 사양하겠다라는 말이 나오면 좋은거죠.
      • 양측에 본인의 의사를 전달해야겠죠. 이를테면 '앞으로 한동안은 둘의 수입이 많지 않을테고 새 살림 꾸리는데 이리저리 돈 샐 곳도 많을테고, 부모님 두분도 아직 정정하시니 생활비는 우리 두 사람 기반 부터 잡고 나서 할 얘기지 않나. 나는 결혼하고 나선 부부가 안정된 관계&생활을 꾸리는 걸 일순위로 할 것이다. 어쩔수 없는 수순이고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러는게 아니니 이해해달라. 나중에 다 알아서 할 생각 갖고 있다.' 와 '집에 대해서 이정도가 가능한데 우리집에선 네가 보태서 이정도를 얻길 바란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는 좀 궁색하더라도 부모님 원조나 빚 없이 시작하고 싶다&어차피 살 집이고 날아가는 돈 아닌데다 우리 두 사람이 앞으로 벌어가며 갚을 능력이 되니 양측에서 이정도씩 내고 대출 어찌 받아 좀 여유롭게 시작하자.' 식으로 말을 하는게 제가 생각하는 현명한 조정자인 것 같습니다.
        이걸 뒤집어 글쓴분도 감정을 배제하고 좀 더 현실적인 각도로 문제를 직시해야 할거 같고요. 위에서 하고싶은 말이 다 나와서 덧붙일게 별로 없긴 하지만 이미 탁탐잖지만 결혼 승락을 하신 어머니의 잔류 불만을 좀 더 헤아려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일단 허락한 시점에서 어머니는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하신게고 사위에 대한 탐탁잖은 인상은 앞으로 살면서 해결될 문제니 지금은 부모님 앞에서 예비사위가 호감 살 포인트를 부지런히 얘기하고 부모님 칭찬도 듬뿍하고 어머니가 푸념할때 적당히 맞장구도 쳐주며 마음 헤아려드리는게 제일 좋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시댁과 얽힌 문제는 아직은 예비 남편분을 창구로 하셔야하고요. (결혼하고 나선 시댁에서의 입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본인의 목소리를 직접 낼 수 있게되야 한다고 봅니다만)
    • 댓글 이렇게 많을 줄은..; 보고 좀 놀랐습니다. 주위 동료들은 남자 쪽 부모님이 상식을 초월하는 요구를 한다는 반응이어서요. 제 생각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저도 남친 쪽 부모님이 경우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소위 진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들을 줄 알았는데 듀게 인식은 다른 모양이네요.
      • 주변인이 이런 사연을 얘기해다면 당연히 '그 집 경우가 없구만.' 부터 나왔겠고 댓글 중에도 같은 소리를 하는 댓글이 보입니다. 저 사람들(남자친구와 시댁 식구들)이랑 팀해서 평생을 같이 하라니 못하겠다. 본인이 판단되면 깨빡내는거지만 제 삼자가 쉽게 할 말은 아니니 다들 그렇다면 글쓴이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에 집중하는거라 봅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실거라면 저쪽을 진상으로 치부하지 말아야할테고 기본적으로 진상에 대한 대처는 피하는게 답입니다.
    • 어째서 남자가 집과 차를 마련해야 하는지, 왜 그게 당연한지. 부모가 부양(생활비)을 요구하는 관습은 치떨리고, 남자 부모에게 집 얻을 돈을 내놔라(즉 재산의 상당 부분 증여)는 괜찮은 관습은지. 그냥 그 고리 다 끊고 둘이 알아서 시작하는 건 사고 틀 내에 없는 건지. 그냥 관습적인 결혼이 당연하다면 '남자가 (그게 뭐든) 위'인 사람하고 해야죠.
      • 동료 남자들도 장가갈 때 집 받고 차 받고 가는 경우 많아서요. 부모님의 요구는 할 만한 수준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생활비 요구는 염치없음을 넘어 무례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현재 상황에선 남친 쪽 부모님이 저를 어려워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요.
        • 하하하 한국에서 여자 전문직이 남자 전문직과 같은 대접을 받을 줄 아셨나 보군요. 오해입니다~
          • 어머님이 그렇게 생각하실 만 하세요. 귀한 딸 어려운 공부시키시고 남들 부러워 하는 직업 갖고 있으니까요. 결혼시장에서 그게 안 통한다는 걸 이제 아실 차례...
            • 결혼시장에서 그게 왜 안통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다 비슷한 능력과 수준의 결혼을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네요. 소위 심심하면 한번씩 들리는 억대혼수 집열쇠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요.
        • 구역질나는 관습이에요. 그 정도 생각이시면 다른 남자 찾으셔야죠.
    • 남자쪽에서 차와 집을 해오는 관습은 당연지사이지만, 부모에게 생활비를 드리는 관습은 요즘 상식을 초월하는 구습?
    • 주위 동료집단이 어떤 잡단인지 모르겠으나....

      결혼하면서 집과 차 해 오라고 요구하는 게 더 진상인 것 같습니다.

      기분나쁘게 들리실지 모르지만 현실적인 말씀 드리자면, 수도권 2차병원 레지던트가 떠받들어 모시고 가야하는 신부도 아니구요.
      • 무슨 의도로 하신 말씀인지??
        • 저분이 무슨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게 현실이라구요. 수도권 2차 병원 레지던트가 아니라 서울대 병원 메이저과 레지던트라도 그렇게 배우자한테 이것저것 요구하는 사람은 상식 없는 진상 취급 받습니다. 더욱이 연애라면서요.
      • 진상인 것 같은 게 아니라 진상이죠.
    • 그리고 결혼 후 양가 부모님 부양문제는 형편따라 상황따라 부부가 의논해서 정할 문제이지 무조건 경우없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혼 후 양가 부양, 한쪽 집만 부양하는 경우 많습니다. (용돈 드리는 정도 아니라)
      • 잘라말해 남자 쪽이 훨씬 쳐지는 결혼을 하면서 집이나 차도 안 하고 생활비 보태달라면 보태주는 게 각개격파님 상식이신 모양이네요 -_- ; 듀게 분위기 엄청 이상해졌네요. 남친 쪽 부모님 생활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근근히 사실 정도의 노후 준비는 되어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생활비 더 보태달라는 건 의사며느리 보면서 덕보겠다는 너무나 뻔한 의도라 기가 막히는 거고요.
        • 훨씬 쳐지는 결혼은 본인들이 선택한거지 남자쪽에서 구걸해서 하는건 아니잖아요. 남친쪽 부모님의 발언은 경우가 없긴 하네요. 기싸움같기도 하고... 제일 문제는 두분사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 결혼할 때 쌍방 직업, 재산으로 '처지는' 거 따지는 것, 그 처지는 걸 돈으로 메우는 것을 제가 원체 싫어해서요. 그게 dia님 상식과 다를 수는 있겠죠.
        • 수년간 연애해온 사람이랑 결혼하시면서 직업을 빌미로 그쪽 집안에 갑질을 하고 싶으신 건가요. 그게 상식이면 전 그냥 몰상식한 듀게인 하겠습니다. 처음 글 봤을 때나 지금이나 남자집이 이상하다는 점엔 동의하지만 그쪽만 문제가 있는 것 같진 않네요.
    • 주위동료들의 의견도 참고만 하세요. 본인을 위해서 말하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군요. 그 사람들도 실상은 힘든었던 경우가 많을거에요. 사람사는거 다 같더라구요. 그리고 어짜피 부모 이기는 자식 없어요. 당사자 두분이 확실한 플랜을 가지고 양가를 조율하셔야 해요. 본인부터 벌써 앞뒤 손익 재고 있으시다면 그결혼은 이미 행복할 것 같지는 않네요. 더구나 소위 말하는 여자쪽이 더 좋은 직업을 가지고 결혼하는 경운데 그정도 사랑가지고는 힘든 결혼생활이 예상됩니다. ㅡㅡ;
    • stardust님 댓글들이 정확하고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6년 연애가 쉬운 건 아니죠. 부모님보다 친구분과 더 많이 대화해 보세요. 조정능력도 저절로 생기는 건 아니고 교육과 훈련, 실전을 통해 생긴답니다.
    • 저라면 양가에 손 안벌리고 둘이 작은 원룸에서 시작합니다.

      전문직이라고 다 집,차 갖고 시작한다는건 너무 구시대적인 발상갖고 두 분 사랑한다면 힘들어도 둘이 벌어 사세요.

      그래야 나중에라도 양가에 떳떳해요.
    • 각개격파님. 남의 결혼에 대고 하신 말씀들로는 그간 리플들 굉장히 무례하고 불쾌합니다. 여자 전문직은 결혼시장에서 어쩌고 운운부터 좋지도 않은 일로 쓴 글에 무슨 의도로 쓰신건지 모르겠네요. 부끄러운 줄 알면 삭제하세요.
      • 아침부터 기분나쁠 일은 아니구요.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제가 그 현실을 좋다고 하는 것은 아니구요, 일종의 경험자로서 현실을 말씀드리는 거구요. 아마 처음 들으신 모양인데 아마 앞으로 많이 듣게 되실 겁니다.
        현실 직시가 보통은 문제해결의 첫 단추입니다.
    • 생활비 더 보태달라는 건 의사며느리 보면서 덕보겠다는 너무나 뻔한 의도라 기가 막히는 거고요.
      ==> 이 문제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이 있습니다. 신혼집 마련할 돈을 남자친구 부모님 향후 생활비로 돌리고, 신혼집은 dia님과 남친 힘으로 마련하고(대출을 받든 뭘 하든, 대출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결혼 후 생활비 지원은 없는 것으로 하면 됩니다.
      • 그럼 부모랑 싸우자는 꼴밖에 안되니 그것도 어려워요. 사실은 부모랑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거절하는 혜안이 필요한거거든요. 정말 어렵죠. 결국은 부모이기는 자식 없고, 부모가 알아서 단념하지 않는 이상 계속 힘듭니다. 대단한 산업화세대들이죠. 88만원세대는 무슨죄인건지 ㅎ
      • 자꾸 어이없는 말을 조언이랍시고 하시는데 남자 쪽 경우없는 요구는 다 들어주라는 게 의도신가요? 필요없으니 이제 그냥 입 다무세요. 주제 모르는 사람이 생각보다 세상에 많네요. 상대편에 돈 드릴 생각 없습니다.
    • 이 스레드 흥미롭다기보다는 안타까워서(?) 계속 있고 싶지만 출근했으므로 닫겠습니다.
      dia님 글 피하는 건 아니니 댓글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답글 드리겠습니다. 이만.
      • 정신 나간 분 상대하고 싶지 않으니 이제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 님과 생각다르면 정신 나간 분이에요? 무례로 치면 님이 더 심해요.
        • 남자친구분을 위해서도 그냥 헤어지시는 편이...;;
    • 제일 중요한건 두분간의 사랑인거 같아요. 기분 나빠 하시니 별로 드릴 말씀이 없네요.
    • 어젯밤에 댓글달고 궁금해서 다시 클릭했는데, 디아님 댓글 보니까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 싶군요. 지금 남친이랑 헤어지고 동료의사 중에 본인이랑 비슷한 분 골라서 결혼하세요. 제 주변에도 의사 부부가 몇 있는데 연애 결혼을 한 사람도 있고 소개받아서 결혼한 경우도 있지만 결혼해서 집안 문제 등등으로 투닥거리기는 다른 직종의 사람들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의사끼리 결혼해도 그럴진대 수입 격차가 많이 나는 다른 직종의 사람과 그의 가족이랑 엮여서 발생하는 갈등은 더 견디기 힘들겠죠.
      • 저도 그게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보는데 저분은 남자한테 이것저것 해가야 하는 게 싫으시니 의사는 안될 거 같아요. 그게 상식이라잖아요.
    • 본문에는 남자쪽 경제능력이 어느정돈지 나와있지 않아서 몰랐는데 생활에 어려움 없는 수준이라면 생활비를 양쪽에 같이 주든가 둘다 안주든가 하는게 맞는 것 같네요. 집 문제는 형편 되는 쪽이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지만 누가 요구하고 어쩌고 할 게 아니라 본인들이 알아서 결정해야 할 문제 인 것 같구요.

      그것과 별개로 상황을 보아하니 헤어지시는 게 답이네요.
    • 각개격파님 해결방안 정말 탁견인것 같은데 원글님은 정신이 나간분이라고 하시네요. 그냥 헤어지세요. 집은 스스로 마련해서 결혼하고 부모님 살만하시면 생활비는 그냥 안주시면 되는 사안인데 이거 하나 해결 못해서 결혼 생활 어찌하시려고 하세요. 배우자 부모도 부모인데 결혼하기 전부터 며느리한테 진상이라 불리니 이게 뭐 결혼인지 진창인지;;;
    • dia님 쪽지 보냈습니다.
    • 제가 부모같아도 이 결혼은 말리고 싶네요. 남자쪽이 처지는 결혼이 불행하게 끝난 것을 너무 많이 보아서요. dia님은 의사가 되실 것이고, 남친께서는 간호사, 지금도 남자쪽이 처지지만 dia님이 의사가 되시고 수입이 많아지면 남친께서는 아마도 간호사생활 청산하시고 다른 일-아마도 개인사업이나 셔터맨을 하시겠지요. 사업이 잘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남편께서 엇박자로 나가는 경우가 많을 것같구요. 극단적으로는 남자가 우위에 있는 단하나 완력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읍니다. 거기에 결혼도 않한 상태에서 전세자금, 차, 생활비까지 요구하시는 시부모에 그걸 가감없이 전달하는 남친. 그모든 것을 차치하고 결혼하고 싶으시다면 그건 dia님 선택이시지만 전 라이프 옵 파이에서 파이 아빠가 했던 말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호랑이에게 인사하려고 사육장 문을 열려는 파이한테 파이 아빠는 이런 말을 합니다. "저 호랑이는 네 친구가 아냐 놈의 눈에서 네가 보는 건 그 눈에 비춰지는 네 감정일 뿐이지" 잘 생각해보세요. 눈을 돌려보면 좋은 사람 많이 있고,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길도 많이 있읍니다.
    • 그동안 듀게를 지켜본 바에 따르면 각개격파님이 듀게의 상식 같네요.



      원글 쓰신 분은 의사라는 직업을 내세워 열쇠 세개 받아서 결혼한다는 구세대의 관습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한 분이구요.



      결혼을 당사자들의 일로 우선한다면 부모님 도움을 거의 받지 않고 결혼하셔야죠. 갑갑합니다.
    • 님은 이미 답을 알고 계시네요 모...이런 곳에서 동의를 구할 필요도 없어요. 마음 가는 데로 하세요.
      이상한 논리들이 사랑으로 만들어진 6년 조차 야금야금 갈아 먹어 버리기 시작한 것 같고 그래서 새로운 현실을 만들고 싶으신 거 잖아요.
      계속 지켜주고 손 잡고 있을 자신 없으면 이런 저런 핑계 댈 거 없이 깨끗하게 포기해야죠.
    • 이미 결정을 내리신 것 같은데요. 동의를 얻고 싶으셨다면 리플은 안 다시는 것이 좋을 뻔 했습니다.
    • 본문에서는 부모님 핑계를 대셨지만 댓글을 보니 결국 dia님 본인의 생각이군요.
      "주위 동료들은 남자 쪽 부모님이 상식을 초월하는 요구를 한다는 반응이어서요."
      "저도 남친 쪽 부모님이 경우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소위 진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들을줄 알았는데"
      "동료 남자들도 장가갈 때 집 받고 차 받고 가는 경우 많아서요. 부모님의 요구는 할 만한 수준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생활비 요구는 염치없음을 넘어 무례하다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생활비 더 보태달라는 건 의사며느리 보면서 덕보겠다는 너무나 뻔한 의도라 기가 막히는 거고요."
      "상대편에 돈 드릴 생각 없습니다."

      남친께서도 dia님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걸 알고 있습니까? 알면서도 서로의 사랑으로 극복하고 결혼하기로 합의하신겁니까? 그렇다면 어떻게든 이겨낼수 있겠지만...
      제가 남친 입장이라면 내 부모를 경우없고 염치없음을 넘어 무례하게 의사며느리 덕보려는 기가 막힌 진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는 아무리 사랑해도 결혼 못하겠습니다.
      남친이 제 지인이라면 이글 보여주고 결혼 뜯어말리고 싶군요.
    • 뭐.. 시부모 쪽이 원하는 생활비 얘기나 남친의 태도 얘기는 stardust 님이 한 얘기랑 비슷한 입장이구요.
      본문만 봤을 때랑 리플을 봤을 때의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내가 의사인데 집과 차 정도는 남자쪽에서 해오는 게 당연하지 않느냐, 하물며 생활비까지 나더러 대라고 하니 의사 며느리 덕 좀 보겠다는 것이냐... 헌데 본문에서 차마 얘기 못 하신 건 본인께서도 게시판 사람들에게 이 이야기가 어떻게 들릴지 알고 필터링 하신 것 아닙니까? 본문 내용만 봐서는 나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도 상관 없는데 양가의 태도땜에 힘들다 뭐 이런 뉘앙스였는데.. 차라리 본문에서 리플에 써있는 내용의 얘기를 하셨으면 글을 읽고나서 기분이 지금보단 더 산뜻했을 듯.
    • 여자들이 전문직과 결혼할 때 집 한채 해가는 경우는 꽤 많아요. 연애결혼을 해도 마찬가지. 어느정도 암묵적으로 자리잡더군요. 심지어 같은 동료인데도 예비시댁에서 집을 해오길 원해서 마찰을 빚는 경우도 봤습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반반이지만 실제로 결혼하는 걸 보면 반반하는 경우는 드물고 한쪽에서 더 많이 부담하는 형태죠. 보통 결혼하는 걸 보면 그래요. 의외로 아들있는 어르신들이 그래도 집 구하는 데 도움을 줘야된다고 생각하세요. dia님이 각개격파님 말씀대로 수도권 2차병원 레지던트가 떠받들어 모시고 가야하는 신부감(이 부분은 제가 읽어도 굉장히 기분나빴습니다)가 아니라고 해도 dia님 정도의 스펙이라면 적어도 전세 정도는 도와주실 시댁도 많은게 진짜 현실이에요. 그리고 생활비 보조를 거부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론과 현실은 다르고, 우리의 힘으로 결혼했으니 생활비는 주지 말자라고 처음엔 약속해도 나이 들면 그래도 우리 부모인데 안주면...이러다가 냉전, 싸움, 이혼하느니 생활비 드리는 게 낫겠죠? 반반 한 여자의 최후였나? 그 글이 한때 화제가 되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가장 현실과 맞아요. 반반한다고 생활비 보조나, 용돈, 며느리로서의 각종 의무에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제 친구는 백수 남편을 위해 집과 차를 다 해갔는데 친구 속옷까지 가져가는 시누이와 무개념 시댁을 만나서 고생했습니다.-_-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니 그만하구요.

      제 전남친이 dia님 남친분과 같은 타입이었습니다. 집에서 했던 말을 고스란히 저에게 옮기는...조율을 못하는 그런 타입이었구요. 전남친이 어머니께 저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네 돈을 노리는 여자 아니냐고. ㅋ 그걸 또 친절하게 저에게 이야기해주더군요. 그대로. 졸지에 돈을 노리는 여자로 낙인.
      결국 조율은 못하고 양쪽을 오가다가 헤어졌구요. 상처가 아주 컸습니다. 나름 진흙탕이었거든요.
      마지막에 넌 나이가 많아서 네가 원하는 남자와 결혼 못할거야라고 말해주더군요. 객관적으로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상대 입장에선 저주겠죠?

      제 남편은 반대 타입이었습니다. 부모님과 내가 선택한 사람은 별개다라는 생각을 가졌어요.
      남편은 결혼 그 자체를 일생 평생 같이할 동반자의 개념으로 봤기 때문일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독립한 상태여서 가능했었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양가에서 성에 차겠어요? 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기대하는 바가 있고, 시댁도 마찬가지죠.
      잡음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저는 저대로 제 남편이 저를 데려가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 여겨라. 이정도로 성격 좋고 대화가 통하는 남자도 없다. 시댁도 좋으시다.
      남편은 남편대로 어머니, 제가 데려오는 여자를 반대한다면 저는 어머니를 평생 안 봅니다라는 초강수를...;
      그렇게 해서 결혼했구요. 시댁에서는 하나밖에 없는 사랑하는 아들이 데려온 며느리니까, 친정에서는 노처녀로 늙어가는 까칠한 딸을 구제해준 머리 큰 사위(저희 모친이 머리 큰 사람을 좋아합니다. 남자는 모름지기 머리가 커야 한다고.)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흰 양가에 용돈 드립니다.

      dia님이 감수할 수 있는 부분과 감수할 수 없는 부분을 나누어 보세요. 결혼이라는 게 와~ 결혼했다! 끝으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결혼은 시작입니다.
      레지던트면 바쁘잖아요. 아이가 생기면 그 아이의 주양육자는 님이 되기가 힘듭니다. 어느 쪽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의사가 될 수 있는 거에요.
      가사, 양육, 노후, 양가 경조사 문제 등은 남친분과 다 이야기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님은 어디까지 감수하고 어디까지 감수할 수 없으신가요?
      저는 남편이 3대 독자라 시부모님을 보살펴 드리고 합가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제가 남편보다 야근이 더 많기 때문에 가사와 양육을 철저하게 분담하지 않았다면 그 결혼을 안했을 거에요. 저는 앞으로 10년 동안 일을 많이 해야 하거든요. 그 와중에 양육과 가사를 제가 많이 부담한다면 혼자 사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주변 동료들이 그렇게 삽니다. 그거 보고 전 절대로 저렇게는 안할거야라고 생각하면서 감수할 수 있는 부분과 감수할 수 없는 부분을 체크하고 있었던 거죠. 님도 차분하게 생각해보시길. 참고로 조율 못하는 배우자면 결혼하면 더 심합니다. 남자나 여자나 조율 못하고 말 그대로 옮기는 사람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군요. 성인인데 지금도 못하는 걸 결혼하고 달라질 수 있겠나요.
      • "여자들이 전문직과 결혼할 때 집 한채 해가는 경우는 꽤 많아요. 연애결혼을 해도 마찬가지. 어느정도 암묵적으로 자리잡더군요. 심지어 같은 동료인데도 예비시댁에서 집을 해오길 원해서 마찰을 빚는 경우도 봤습니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반반이지만 실제로 결혼하는 걸 보면 반반하는 경우는 드물고 한쪽에서 더 많이 부담하는 형태죠. 보통 결혼하는 걸 보면 그래요. 의외로 아들있는 어르신들이 그래도 집 구하는 데 도움을 줘야된다고 생각하세요. dia님이 각개격파님 말씀대로 수도권 2차병원 레지던트가 떠받들어 모시고 가야하는 신부감(이 부분은 제가 읽어도 굉장히 기분나빴습니다)가 아니라고 해도 dia님 정도의 스펙이라면 적어도 전세 정도는 도와주실 시댁도 많은게 진짜 현실이에요." 동감합니다. 일부 댓글에 상처받지 마세요.
      • 댓글 추천합니다. 우와
    • 본문은 그런갑다 했는데 댓글이 홀랑 깨네요.

      그깟 의사 면허 뭐 대단하다구요.
      • 결혼 자체와 별개로. 의사에 대해 그 과정을 겪어보지 않고 대단하다 아니다 쉽게 말하진 않길 바랍니다.



        그렇게 노력해서 얻은 현 상태에서 결혼으로 투기하겠다 뭐 이런건 비난받아야겠지만 원글 쓰신 dia님이 그런 것도 아니신데, 너무 비딱하게 나가신거 아닌지요.
        • 닥터슬럼프님 의사신데여.
        • ???????
          닥터슬럼프 님은 닥터 맞습니다. 치과 의사에요.
      • 본인이 의사면 "그깟 의사면허 뭐 대단하다"고 말해도 괜찮은 건가요?
        • "의사에 대해 그 과정을 겪어보지 않고 대단하다 아니다 쉽게 말하진 않길 바랍니다"라고 쓰신 빅5병원 중 하나에서 수련중인 메이저과 의사분이 계셔서
          겪어보신 의사선생님이 말씀하신거라고 답변이 달린겁니다.
          본인이 의사면 "그깟 의사면허 뭐 대단하다"고 말해도 괜찮은 건가와는 다른 사안이죠.
          그런데 의사면허가 대단치 않다고 말하면 괜찮지않은 신성불가침의 영역인가요?
        • 핸드크림/

          안 될 것 있나요? 안중근 의사를 지칭한 것도 아니고...

          행여 의사가 아니라고 쳐도, 그런 말도 못 하나요?
          • 안중근 의사라 쳐도..
    • 원글님은 댓글을 달지 않는편이 더 공감을 받았겠네요.
      기브앤테이크가 정확한 분이신 것 같으니 여쭤봅니다. 결혼 후 도움 줄 생각이 없으면 결혼 전 도움을 받을 생각이 없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 아니면 그 집에서 집이랑 차랑 다 해오면 생활비를 주겠다는 건가요.
      집이랑 차는 남자가 당연히 해 와야하지만, 생활비는 못 준다.. 이런 건가.. 확실치가 않네요.

      저도 한 쪽만 손해보는 결혼은 반대입니다. 근데 글쎄요... 원글님이 그렇게 손해보는 결혼이란 생각이 들지 않네요.
      지금 현재 두 분의 재정상황은 비슷하고, 향후 님의 직업이 상위군에 속할 것이라는 미래의 상황이 차이라면 차이인데요. 결혼 후에 생활비를 안 주신다면서요. 그럼 어차피 그 돈은 두 분의 돈인데 왜 손해인가요.

      저도 그냥 대출받아서 시작하시고, 결혼 전에 남친 집이랑 차 사주실 돈 가지고 계시다가 그 돈 노후로 쓰시라고 하는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 생활비랑 용돈이랑 개념이 다른 것 아시죠? 생활비 전액지원은 분명 부담스럽구요. 일부라고 하셨는데 그게 얼마정도인지는 한번 물어보세요. 생각보다 액수가 적다면 용돈이라치고 드릴수도 있고..

        재정상황이 좋지 않아 여자쪽에서도 집장만 돈 보태는 분 많아요. 결혼을 목전에 두고 계시니 이것저것 따져보는게 많은 것 같습니다만.. 첨부터 그런 마음으로 시작을 하면 힘드시지 않을까요.
    • 이번 기회에 좀 많이 배우세요. 여러모로 그냥 어린애 같으시네요. 본인이 제목과 마지막 문장에 쓰셨던 것처럼.
      특별히 유난하지도 않은 나의 '평균적인 속물적임'이 더 잔인한 현실시장에서 or 듀게같은 이상시장에서는
      가차없이 까일 수 밖에 없는 것도 양쪽 측면 모두 보셨으면 좋겠구요.
      다른 얘기는 다른 분들께서 모두 해주셔서 별 느낌 없는데..
      아래 이야기는 정말 스스로의 부모님에 대해 힐난하시는 건줄 알았어요.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에다가, 나는 전혀 바라지도 않는걸 부모님이 바래서 어케 말려야 할지 고민이다는 뉘앙스로 들렸는데..
      댓글에서 우리 부모님 요구 당연한거 아니냐 예비 시부모가 얼척없다 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네요.
      ---------------
      지난 주말까지만 해도 집에 올라갔다가
      남친 쪽 부모님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시는 걸 듣고 왔습니다.
      최소한 남자 쪽에서 신혼집, 차 해오는 거 바란 게 그리 큰 바람이냐고 하시는데,,
      남친 집 쪽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
      부모님에게 내가 하고 싶은 결혼이다 라고 빡빡 우겼으니-(실제로 해결한건 없어보입니다만) 내가 이정도 했음 넌 더한걸 해야한다 이런건가요?
      별로 좋은 논리는 아닙니다만, 남친에게 그 논리로 설득하실수 있음 해보세요. 남친도 참 기운빠지게 하지만 글쓴분도 남친 하나 설득 못하시고 있는거 같네요.
    • 남편을 사오고 싶은데 상대방이 가격을 비싸게 부른다.
      결국 이렇게 요약이 될까요.
      시장 가격을 따지다보니 직업, 학벌 등등 나오는 것이고.
      훔쳐 오려니 상품(남편)이 싫어하고.
      여하간 안타까운 글입니다.
    • 예비시부모님은 님이 의사라서가 아니라 그냥 생활비 요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실 듯 합니다.
      아마 남친분이 다른 직업군의 여성과 결혼해도 생활비 요구하실걸요?
      그리고 남친분이 중간에서 예비시부모님과의 조율을 잘 못할 것처럼 보이니 이런 경우는 조건을 떠나 대부분 결혼의 마이너스 요인이 됩니다.

      또 하나 더. 모든 아들 가진 부모님들은 당신 아들은 잘났다고 생각하십니다.
      이 상황에서 님이나 님 부모님이 내가 더 좋은 직업인데 너희들 왜그래! 이래봤자 씨알도 안 먹혀요.
      서로서로 우리 딸이 잘났어. 우리 아들이 잘났어.이러는 거죠.
      그러면 결혼하는 연인들은 없어지고 누구의 아들/딸만 남게되는 거구요.

      그냥 헤어지세요. 그리고 집이랑 차 해오는 남자 만나세요.

      전 솔직히 님이 6년이나 지금 남친을 만났다는 게, 또 그만큼 만났는데 이 정도 마인드밖에 못 가졌다는 게 정말 신기할 따름입니다.
    • 결혼하면서 의사 대접 받고 싶으시면 결혼시장에서 의사 대접해주는 남자랑 선봐서 결혼하세요. 그런거 해줄 남자 많아요. 하지만 집 사주고 차 사주는데는 이유가 있다는 건 알아두시고요.
      여기저기 말만 전하는 남친도 답답하지만, 6년이나 사귄 여자친구가 자기 부모 얘기를 온라인 게시판에 쓰면서 '진상퇴치법을 알려달라'고 하는 줄은 모를테니 불쌍하네요. 시가이든 처가든 게시판에 하소연은 할 수 있다고 봐요. 조언도 구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진상퇴치법이라니 어이가 없네요.
    • 댓글까지 죽 읽고 나니 답은 하나네요.
      이미 예비 시부모를 진상이라고 생각하는 예비며느리와, 부모와 예비신부 사이 조율할 줄도 모르는 예비신랑이라면 누가 봐도 앞일이 뻔한데요.
      헤어지고 더 조건 좋은 다른 사람 만나시는게 답이겠네요.
    • 본문 글만 봤을 때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남친분과 결혼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댓글을 보니까 그게 아니었군요. 스스로가 이미 남친분이 자신에 비해서 처지는 조건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그냥 조건 비슷한 분을 만나서 결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도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주변 시선들 신경쓴 경험이 있어서 글쓴 님의 마음이 어떤건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요. 하지만 결국 함께 사는건 나니까, 내가 얼마나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 주변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이 있느냐가 중요하더라구요.
    • 원글님 댓글 읽다가 쫌 많이 놀랐... 그렇게 집해주고 차사줄 사람이랑 결혼하려면 선봐서 하시든가 경제력 되는 남자를 만나셔야죠. 그런데 요즘 수도권 2차 병원 레지던트한테 누가 바리바리 싸갖고 옵디까??? 빅3라도 그런 경우는 많지 않던데... 상대가 돈만 많고 다른 조건이 꽝일 경우에는 그러기도 합디다만...

      남자 간호사랑 만나라고 누가 등 떠민 것도 아닌데, 경우니 상식 타령하면 님만 우스워져요.

      집값을 100% 안 보태고 생활비 드려야 하는 것이 상식에 어긋나는 요구라면, 이 세상은 상식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거로군요. ㅎㅎ

      덧) 댓글들 계속 보다 보니 성깔이 이만저만이 아니시군요. '주제 모르면 입 다물라'는 태도... 그러니 주제 파악하셔서 결혼을 낮춰 하는 건데 그쪽에서 수그리고 들어오지 않으니 열 받으신 거죠? 이쯤 되면 낚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이가 없음. ㅋㅋ 닉네임부터 '다이아' ㅋㅋㅋㅋ 다른 사이트에서 놀러오신 분 같은데요.

      덧2) 저런 소리에 은근히 동감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더 황당. 무슨 온라인 오프라인이 달라요? 누구보다도 그쪽 현실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말하건대 지방은 몰라도 요즘 서울에서는 저렇게 집 해오라고 요구하는 거 흔치 않아요. 물론 과에 따라 다르다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이 **한다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 한 다리 건너 아는 친구가 의전원 들어간 여친 학비 대주고 차 사주고 결혼했다길래
      순진하게도 그냥 많이 사랑하는가 보구나 그랬는데 그게 원래 그 바닥에서 배우자를 맞이하는 기본 비용이었나보네요.
    • 탈퇴하신 거 보니 낚시 맞나보네요. 얼마나 많이 낚이는지 보려고 이런 글 썼나본데... 여초 사이트 가서 하심이...
      • ㅋㅋ듀게의 건전한 상식인임을 입증하신 거죠.
    • 본인은 의사고 남친은 간호사라는 부분을 굳이 밝혀야 되는건지? 그 부분만 빼면 훌륭한 고마상담 글이 될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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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