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다가... 미쳐버리겠어요.

"이렇듯 예술/기술의 관계는 예술 작품의 진동으로서 규정할 수 있는 실행적 리얼리즘에 특히 유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실행적 리얼리즘은 응시해야 할 대상으로서 작품의 전통적인 기능과 사회-경제적인 장 안에서의 다소 가상적인 개입 사이에서 수많은 동시대적 실천들을 구조화한다."

니콜라 부리오의 <관계의 미학> 인데요. 제가 너무 멍청하기 때문인가요? 아... 번역의 힘인지 원본의 성격인지. 분명히 더 쉽게 쓸수도 있었지 않을까요? ㅠㅠ 무식하고 불생한 중생의 한탄....

아니 그래도 꼭, 이렇게 썼어야했을까요.. 갑자기 문득 열이 뻗쳐서. 바낭 한번.
    • 같은 번역가 입장에서 i'm sorry
    • 꼭 제가 전공책 번역해놓은 것 같은 문장이네요..
    • 군시절에 딱 저런 느낌의 군사학 관련 서적보고 독후감 쓸 일이 있어서 처음만 그럴듯하게 쓰고 나중에 본문내용만 복붙복붙.. 어차피 못 알아먹으니 받아본 사람도 만족.
    • 난해시가 따로 없군요
    • 이렇게 예술과 기술의 협력은 예술 사조(movement)라고 규정되는 실천적 리얼리즘을 실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실천적 리얼리즘은, 관조해야 할 대상이라는 예술의 전통적인 기능과 사회·경제적 참견(intervene)이라는 좀더 가상적인 배경 속에서, 동시대의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한 데 묶는 역할을 한다.

      ...라고 다시 써봤습니다.
      • 한 20퍼센트쯤 더 이해하게 된것 같아요 우와!
        • 20%... 저도 멀었군요. oTL
          • 아니에요. 제 탓입니다 OTL

            사실 정말 놀랄 정도로 이해가 되네요. 처음엔 거의 안됐는데;
      • 와; 본문의 문장이 이런 뜻이었군요;;
      • 와.. 저렇게 번역하니까 저도 대충 이해가 가네요 ㅎ
    • 몇 번 씩 읽어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문장은 번역자 또한 이해하지 못해서 그렇다고 확신합니다. 예로 든 문장이 그러네요.
    • 그런데 영어본을 보니까 진동은 movement가 아니라 wavering을 옮긴 말이고 아마 불어는 oscillation일 텐데 영어는 고유어 waver를 써서 잘 옮긴 반면 한국어는 진동이라는 추상적인 한자어로 옮기는 바람에 관조 대상이냐 사회경제 장에 잠재적으로 포섭되느냐 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주저하고 망설이고 불안정하고 흔들린다)는 뜻으로 풀이하면 될 것이 아리송해지고 말았군요.

      문장을 다 뜯어고쳐야 되겠지만 propice를 옮긴 것으로 짐작되는 '유리한'도 '알맞은'이나 '적절/적당한'이 낫죠.
      • wavering이었군요. 제 글도 본문만 보고 추리한(?) 문장입니다. ;;
      • 배워갑니다 감사해요!
    • 그야말로 끔찍하네요. 그런데 저런 스타일의 번역을 선호하고 자기 나름대로 해독해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원작의 향기가 느껴진대요;
    • 이런 뷁... 해독 시도하다가 욕 나왔네요. 번역자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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