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오브 스틸 봤습니다-헨리 카빌 잘 생겼어요!
방금 보고 나와서 버스 기다리는 중이에요.
미취학 아동이 계속 떠들어대서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영화 끝나면 꼭 한소리 해야지! 이거 12세 관람간데 어디 감히!
이러고 있었는데 잠시 여운을 만끽하면 엔딩크레딧에 얼 빼놓은 사이에 잽싸게도 가버렸더군요.
옆자리 꼬맹이와 무책임한 애 아빠(겠죠 아마?)때문에 짜증이 만발했던 걸 빼면, 영화 자체는 괜찮았어요.
스몰빌은 초반 시즌 몇편을 봤지만 수퍼맨 영화는 제대로 본 게 하나도 없고,
기억 나는 거라곤 어린 시절에 봤던 장면 딱 하나- 문서 파쇄기에서 나온 누더기를 파바박 복원하던 클라크 켄트뿐입니다.
뭐 어쨌거나 이번 맨 오브 스틸은 재밌게 봤어요.
설정이 좀 이해가 안된달까 내가 생각하는 거랑 얘들이 말하는 거랑이 같은 게 맞나?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관람하긴 했지만
애시당초 뭐 그게 그리 중요할까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이번 수퍼맨이 상당히 제 취향으로 생겨서 얼굴만 봐도 흐뭇했어요.
어딘가 제임스 프랑코를 연상시키는 구석이 있는데 각성하고 면도하기 전에는 진짜 잘 생겼더군요.
면도하고 나니까 어째서인지 직장 후배 얼굴이랑 겹쳐보여서 조금 의아했고요.(딱히 닮은 것도 아닌데!)
본래 뺨이 쑥 들어가고 살이 없는, 좀 수척해 보이면서 웃을 때는 눈가에 주름이 많이 지는 얼굴을 좋아하는데 헨리 카빌 얼굴이 딱 이렇더군요.
처음 보는 배운데 첫 등장 보자마자 아 역시 세상은 넓고 잘 생긴 사람은 많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끝으로 영화 감상도 하나 적자면 케빈 코스트너의 퇴장 장면이 제일 좋았습니다. 상황도, 메시지도, 배우들의 표정도 다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