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본 맨오브스틸.
시공간적으로 넓고 긴 과거사를 우겨넣고, 근데 그게 또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는 점이 신기했고요.
일단 우주선이나 크립토 건축의 디자인이 상당히 '착해진 H.기거'스러웠는데 찾아보니 '에얼리언 대 프레데터', '왓치맨' 등을 작업한 아트 디렉터가 포함되어 있었네요. 꽤 오래 전에 본
'프로메테우스'의 생물들이 튀어나와도 특별히 어색하지 않을 디자인이라고 생각했어요.
한편 과감하게 개편된 슈트 디자인은 '스파이더맨' 디자이너와 동일한 분이. 저는 참 좋았어요. 망토의 채도가 조금만 더 떨어졌다면 하는 생각은 있었으나.
아이언맨이나 기타 재난 영화에서의 국방부, 정부의 현실성 없는 자세가 이 영화에서는 거의 없거나 혹은 꽤 융통성있게 표현된다고 봐요. 특히 마을에서의 2vs1 전투씬에서
'아 도대체 군대에서 캘엘은 왜 저격하는거지?' 생각했는데 곧 사태 파악을 바로 하는 모습이 나쁘지 않았지요.
덧붙여 부사령관 외모, 액션, 저는 좋았고요.
다만 마지막 하이라이트, 조드와의 격투씬은 너무 과잉된 게 아닌가 싶었던 게, 거의 매트릭스 레볼루션의 하이라이트와 비슷했달까요. 아니면 망해버린 트랜스포머나.
대건물 한 10여채를 부수면서 싸우기보단, 그냥 이미 만들어져버린 공터에서 육탄전도 하고 레이져 뿅뿅도 하는 게 타격감을 전하기 좋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후속은 분명히 나올텐데, 저는 감히 어떤 지구인 악당이, 전세계적으로 홍보 된 이 외계인에게 도전할지 감을 못잡겠어요. 아, 렉스는 물론 나오겠지만요.
잘봤어요 하여튼. 음악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전 슈퍼맨1,2는 모르고, 리턴즈에서 굉장히 실망을 했기 때문에 이 시리즈에 대한 편견이 있었지만, 이 영화를 계기로 기대할 후속이 새롭게 생겼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질문) 그런데 조드가 지구로 향하게 된 계기느 결국 캘엘이 우주선을 가동시켰기 때문인가요? 각성의 시기와 캘엘의 방미시기가 딱 맞아떨어지는 게 좀 거슬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