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관계와 감동적인 관계

밑에 연아 글도 그렇고,

 

얼마전 투피엠 간담회 사건도 그렇고,

 

우리는 너무 언론에 비쳐진 모습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며

 

상상 혹은 망상을 하는거 같아요.

 

 

 

오서코치와 연아의 관계가 돈독한/ 감동적인 사제 관계가 아닌 비즈니스 관계라는 뉘앙스가 보이자 살짝 실망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요.

 

전에 투피엠 간담회 이후로 그들이 케이블 쇼에서 보여주던 형제 같은 모습이 거짓이다 하면서 막 분노하던 사람들이 생각나요.

 

제가 걱정되는 또 하나의 커플이 있으니 조권-가인입니다.

 

이 둘도 비즈니스 관계인데... 우결이라는 쇼에 깊이 감정 이입한 분들은 위에 투피엠이나 연아-오서처럼 어떤 상상이나 망상을 많이 하더라고요.

(영화 취권도 아니고, 요즘 시대에 스승과 제자는 그냥 비즈니스 관계입니다.)

 

실제로 우결갤 가면 자기들 스스로도 망상족이라고 하더군요.

 

 

 

그냥 비즈니스 관계는 비즈니스로 보고,

 

설사 감동적인 관계로 소비했던 그들이 나중에 틀어지더라도 너무 충격받지 마세요.

 

어차피 여러분도 그렇게 친하지 않은 사람과 친한척 비쳐져야 할 때 적당히 연기하며 넘어가기도 하잖아요.(물론 100%는 아니고, 나는 아닌데~ 하실분 있겠지만요.)

    • 음..어떻게 보면 우리나라가 정에 기반한 문화라 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나와 일적으로든 사적으로든 친해진 관계가 "우리"라는 그룹에 속한 순간부터 경계가 모호해진다고나 할까..
    • 한국은 확실히 그런 구분이 안되는 사회입니다.
    • 맞는 말씀인데 비즈니스에도 상도덕이라는 것이 있는 것이니까 서로 잘 커뮤니케이션해서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어야죠. 오서쪽의 일방 해고가 언론 플레이인지 아닌지는 아직 판단유보이지만 서로 감정싸움으로 가는 것이 둘 다 손해인 것은 분명하죠. 오서의 인터뷰가 사실이 아니라면 거기다가 이야기를 해야지 하이에나들에게 먹이를 던져주는 방식은 좀...
    • 실망하거나 충격받거나 하는 건 있을 수 있겠죠. 어쨌든 우리는 스토리를 찾아 헤매는 동물이니까요. 스타를 좋아하는 이유중에는 그런 면이 포함된 것도 있을테고.
      그래도 부족한 정보에 상상력 보태서 웹에 욕만 안 했으면 좋겠어요. 돈을 떼어먹었다거나 누가 일방적으로 상식 수준에서 큰 잘못한 것으로 확실히 밝혀지거나 하지 않은 다음에는요.
    • 그런데 이번 문제에 대해서는 해외포럼에서 반응이 훨씬 안좋습니다. 드림팀에 대한 판타지 같은 게 없는 해외 피겨팬들이 거의 일관된 반응을 보이는데 이건 연아선수의 해외시장에서의 입지를 생각하면 정말 안좋아요. 지금처럼 대응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어요. 트위터나 싸이에 남긴 글을 본 느낌은 (저는 투피엠과 박재범에 전혀 관심도 없고 어느 쪽에 대한 지지도 없지만) 팬들과 투피엠 멤버들을 직접 대면시켜서 서로 감정을 직접적으로 노출시키게 한 박진영이 이해가 가지 않았을 때와 비슷한 당황스러움이에요.
    • 이번 건은 밝힐 거라면 상상의 여지를 둬서 더 혼란스럽게 하지말고 그냥 오픈하는게 어떨지 싶기도 하네요. 팬들의 상상력이 워낙에 무궁무진 하다보니..
    • 김연아야 아직 애고 자기 엄마를 욕하니까 발끈하는거는 당연하겠죠..게다가..다른 연예인처럼 그런거 올릴때 딱히 눈치볼 사람도 없고..그거 막을 사람도 없고요..
    • 아 참고로 저는 김연아 팬 아닙니다. 오히려 피겨도 잘 몰라요.
      축구팬입니다. 김연아가 메시급의 스타다. 이러면 오히려 그 양반이랑 공방 주고 받는 사람이죠.
      피겨랑 축구랑 시장 크기가 게임도 안되는데 말이되냐고 하면서.ㅎ

      그냥 이런 환타지 소비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지적질 해본거에요.
      연아팬 쉴드로 보시는 분 계실까봐.^^
    • agota/ 대응하고 말고 할 게 어디 있다고, 자꾸 매니지먼트사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네요. 사정 모를 분도 아니고...오히려 agota님이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다는 걸 보니 좀 속상하군요.
      // 뭐, 따져보면 IMG에서 보도 자료 뿌린지 하루 되었나요? IMG야 이쪽으로 완전히 잔뼈굵은 세계적인 대기업이고, 그쪽에서 작정하고 피해자 포지셔닝하면서 여기저기 보도자료 뿌리고, 미디어 인터뷰 잡는데 그걸 무슨 수로 당합니까? ATS야 IMG에 비하면 완전히 구멍가게 아닌가요;; 다윗과 골리앗 정도로 차이나는 매니지먼트사인데 대응방식에 대해 지적하는 건 참 부질없어 보여요.
      더군다나 IMG쪽 소스만 받아보는 해외 피겨 포럼이야 지금은 반응이 안 좋을 수 밖에 없죠. IMG보다 미디어 연줄도 딸리는 ATS가 진실 공방 게임 안 하겠다고 선언한 건(시카고 트리뷴을 통해 이렇게 답했죠) 나쁘지 않는 대응방식이라고 생각해요. 해외 피겨 포럼 역시 비시즌에 이것 갖고 좀 후끈하다가 가라앉겠죠.
    • 밍크 / 제가 말한 건 연아양 트윗글과 싸이글의 번역본이 돌고 나서 해외 쪽 반응이 더 나빠졌고, 그게 연아양 이미지에 손해가 되고 있다는 건데요. 이렇게 양자가 서로 예민하고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에서는 공식적이지 않은 루트로 감정적인 이야기를 하는게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데, 누군가 그걸 컨트롤해줘야 일이 더 커지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봐요.
    • 정겨운 사제지간이라는 이미지를 본인들이 직접 만들어 낸 건 아니었지만 그걸로 광고찍고 돈까지 벌었으면 책임이 있지 않나요. 이제 와서 우리 사실 별로 안 친해~~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들키지를 말던가.
    • agota/그걸 감수하고 트윗이나 싸이글을 남긴 게 연아 선수 선택인 걸요. 인터뷰 약속 잡는 걸로 봐선 IMG쪽에서 끊임없이 연료를 붓고 싶어하고, 연아 선수는 손떼기로 작정한 거 같군요. 어차피 선수-코치 계약 해지/재계약 없음 이니까, 이제 더이상 제3자가 입댈 일은 없다고 봐요.
    • 이것뿐만 아니라 한국 분위기가 모든 관계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라고 한국이라면 어느 곳에나 통용될 법한 어떤 개념만을 믿고 대충하고 말지, 따져보고 명확히 하려고 들질 않아요. 그 때문에 들어가는 사회적 비용도 꽤 많아 보입니다. 보험을 약관도 안보고 대충 가입하는 사람이 여전히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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