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바낭] PS3 마지막 기대작 '라스트 오브 어스' 플레이 중간 잡담 (스포일러 없습니다)

일요일 밤 이 시간에 그것도 게임 잡담이라니 무플 도전해보구요. <-


이런 게임입니다.



암튼 금요일 밤부터 지금까지, 그것도 가족분께서 금요일에 친정에 갔다가 토요일 밤에 돌아오는 황금 같은 기회(쿨럭;)였습니다만.

진도를 얼마나 나갔나 싶어 유튜브 영상 공략을 처음부터 짚어가며 확인해 보니 이제 1/3 정도 나갔네요.

플레잉 타임이 엄청 나오는 게임이라서가 아니라... 매우 직설적으로 말 해서 게임의 재미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

몰입해서 쭉 달린 게 아니라 하다 말다 하다 말다 띄엄띄엄하다 보니 진도를 저만큼 밖에;


뭐랄까. 일단 게임이 참 불편합니다.


감염자들과의 전투를 많이 어렵게 설정해 놓았는데, 여기에서 주인공의 능력치를 아주 현실적으로-_-잡아 놓아서 액션이 쾌적하지 않습니다.

적은 현실적으로만 강하지만 나는 현실적으로 비실거린다... 라는 느낌이니 어려워도 답답하게 어려운 거죠.

물론 게임의 현실적인 분위기를 게임 플레이에 반영한 것이니 현명하다고 할 수는 있겠는데 어쨌거나 답답한 건 답답한 거구요.

그리고 게임 특성상 밤이나 어두운 건물에서 돌아다니는 부분이 많은데, 주인공이 들고 다니는 전등이 비실비실해서 답답하고 눈이 어지럽습니다;

게다가 그래서 길 찾기도 힘들어요. 복잡한 길은 하나도 없는데 구석구석 전등으로 훑어가며 주변을 살펴야 하니 여기가 왔던 덴지 아닌지도 기억이 안 나서 짜증이 나고. -_-

역시 사실성을 위해 네비게이션이나 목적지 표시, 맵 보기 같은 기능들을 하나도 지원 안 하는데 덕택에 아주 사실적으로 불편하구요.


근데 여기까진 제작진의 의도라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겠는데.

감염체들과의 전투가 문젭니다. 그냥 특별한 재미가 없어요. -_-;;

인간들과의 전투도 비슷합니다. 그냥 언차티드 액션과 비슷한데 주인공이 비리비리한 것 뿐이죠.

어둔 밤길 휴대용 랜턴으로 헤매고 다니는 건 '앨런 웨이크'에서 지겹도록 해 봐서 신선함은 없고. 목적지 표시도 없는 이 쪽이 더 불편하기만 합니다. 어차피 오픈 월드도 아닌데;

언차티드 팀이기에 기대했던 비주얼도 사실 뭐 그냥 그렇습니다. 스펙에 안 맞는 광원을 무리해서 꽉꽉 채워 넣다 보니 저해상도 텍스쳐가 많이 들어가서 칙칙하구요.

덕택에 광원은 충분히 훌륭합니다만 그건 그래픽 구리다고 죽도록 까였던 앨런 웨이크도 그랬어요. <-


...라고 적으니 혹평이 되어 버렸는데;

아니 뭐 재미는 있습니다. 게임 분위기도 괜찮구요. 하지만 이 게임이 워낙 주목받는 기대작이었다 보니 소소한 재미 속에 실망이 따라오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뭐 결국 그래서 남는 건 제작사 너티독의 장기인 영화적인 연출인데, 이 부분은 여전히 훌륭합니다.

그리고 아직 1/3, 초반을 플레이 중이니 스토리나 연출 부분은 뒤로 갈수록 더 강해지겠죠. 일단은 거기에 기대를 걸고 꾸역꾸역 플레이 중입니다;



한가하시면 한글 자막 프롤로그라도 보세요. ^^;

호러 단편이라고 생각하고 봐도 꽤 볼만합니다. 


암튼 그래서 '게임계의 시민 케인'이니 하는 찬사와는 꽤 거리가 멀었다는 얘기.

그냥 적당히 잘 만든 좀비 액션 게임에 연출, 시나리오 잘 만들어 넣은 수작 정도로 기대치를 낮추고 플레이하렵니다.



+ 플레이하는 내내 '뭐야 이거 칠드런 오브 맨에다가 워킹 데드 갈아 넣기잖아 ㅋㅋㅋ' 라고 생각했었는데.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이미 제작진이 인터뷰로 그 두 작품의 영향을 수차례 밝혔더군요. 이런 솔직한 사람들 같으니.

    • 저는 이제 안전가옥까지 왔습니다만 초반의 어려움을 조금 견뎌내고 나니 평균이상의 즐거움은 주지 싶네요. 엘리 재잘거리는 것도 좋고, 극한의 그래픽은 아니더라도 약간 건조한 분위기의 게임과 맞는 것 같아서도 괜찮다싶고... 전투에서는 인간하고 싸울때가 더 재미지더군요, 격투전으로 주변지형지물에 쳐박으면 이펙트가 다양해서 볼거리가 있더라구요. 시민케인을 기대하지는 않았기에 충분히 만족합니다. 제작진도 ico를 만들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음악은 말할것 없이 좋네요.
      • 네. 저도 사람하고 싸울 때가 훨씬 낫더라구요. 그리고 애초에 기대치를 많이 낮추고 시작할 걸 그랬어요. 뭔가 많이 개성적인 걸 기대했는데 별로 그런 느낌이 없으니 실망이 밀려오더라구요. -_-;
        본문에 음악 얘길 안 했군요. 그래미 11개 받은 네임드를 모셔온 보람이 확실히 있더군요. 인트로에서의 음악부터 뭔가 때깔이 다르단 느낌. 좋았습니다.
    • 으우 T.T....PC게이머는 웁니다...
      평들이 너무 좋아서, 또 개인적으로 아포칼립스 + 좀비 장르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정말 해보고픈 게임인데, PS3 독점작이라 하질 못하네요. 키힝..
      나중에 직장 들어가면 콘솔 사서 해봐야지! 싶어도, PS4가 나오는 마당에, 이 게임 하나 하자고 PS3 사기도 그렇고,
      PS4를 사도 하위 호환이 안된다니, 결국 못할까봐 서럽습니다.

      가끔 독점작이 너무 재미있어보이면 서럽습니다.
      PC로도 내주면 좋을텐데 T.T>..
      • 문득 콘솔 독점작들 중 재밌었던 것들을 줄줄이 읊어드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으나 참았습니다. 하하;
        지금이 콘솔 구입하기 가장 애매한 시기이긴 하죠. 특히나 말씀대로 양대 콘솔이 모두 하위 호환을 포기해버린지라... -_- 뭐 몇 달 더 기다리면 PS3 & 소프트 중고가가 더더욱 떨어질 테니 그 때쯤 중고로 구입해서 콘솔 독점작들 쫙 즐겨 보시고 역시 싼 값이 팔아버리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그래봤자 결국 손해(?)라고 쳐도 게이머로서 안 해보고 지나치면 아쉬울만한 작품들이 몇 년간 많이 쌓였으니까요. ^^;
        • 라스트오브어스를 위해 안좋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방금 막 ps3과 모니터 결재를 마치고 접속했습니다.
          시간 되시면 좋은 타이틀 뽐뿌 부탁드립니다.
          이제는 구형 기계가 되어버렸지만 게임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라 모든 게임에 감탄하면서 할 것 같아요. ㅎ
          • 언챠티드시리즈는 무조건 하셔야지요.다만 듀얼팩을 사셔서 1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셔야합니다. 2부터 하시면 1이 손에 안잡히실거에요. 저는 노멀로 1을 한 번 클리어하고 2를 했더니 1은 다시꺼낸기억이 없네요. 3는 고티버전으로 하시면 되구요. 갓오브워3랑 저니라는 게임도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인퍼머스라는 게임도 합본이 있으니 꼭 해보시구요. 이것도1부터하셔야하구요.
          • 따로 글이나 한 번 적어 보겠습니다. 하하. ^^;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8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1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8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7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6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