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13(야구) 엘넥라시코
-지난 주말 상반기 코리안시리즈가 끝났습니다. 엘넥라시코리안 시리즈 참 재밌더군요. 하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챔피언 도전기와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내가 과장하는 것이 아닌 것이 금요일밤의 끝내기 와 일요일밤의 마무리 세레모니를 보면 마치 한국시리즈에서 승리한 것 처럼 좋아하더군요.
너무나 열심히 흥분하고 감동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찡한 사람들도 많았을거에요. 진짜 우승컵하나 있으면 그냥 주고 싶더라니까요.
경기가 없는 월요일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니까 후기 한번 써보겟습니다.
[엘넥라시코2011]
재작년부터 붙여진 이 별명은 LG가 넥센에게 치욕을 자주 당하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2011년 엘지는 그다지 약하지 않았지만 (약팀)넥센에게 많이 당했습니다.
그냥 당한 것이 아니고 연장혈투, 끝내기등등 매 게임 하나하나가 극적이고 드라마같았습니다. 정말 넥센은 엘지하나만큼 집요하게 조지더군요.
2011년 엘지는 공동6위(사실은 7위에 가까운), 넥센은 꼴찌였습니다. 두 팀이 물고 뜯고 싸우면서 사이좋게 나란히 맨끝 순위를 차지하게 되었구요. 즉 넥센은 다른
팀에게는 큰 힘을 쓰지 못했지만 엘지는 확실하게 손을 보았습니다. 그 때 박종훈 감독은 선발투수를 불펜대기하는등 악수를 거듭하다가 결국 만신창이가 된 팀을
견디지 못하고 계약기간도 다 못채우고 낙마합니다. 엘지의 비극1
[엘넥라시코2012]
2011년의 엘지가 전력이 우세한 팀이 약팀에게 일방적 조짐을 당했다는 분위기였다면 2012년은 전력이 강해진 넥센이 눈치안보고 약한 엘쥐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해였습니다. 2011년 엘지는 김기태 감독이 자신있다고 호언장담(개뻥)을 쳤지만 투수진 야수진 할 것없이 가난한 전력이 어디로 갑니까. 반면 넥센은 훨씬 강고한
전력으로 힘차게 밀어붙여서 전반기 내내 성적이 좋았습니다. 물론 시즌이 끝나보니 역시 6~7위로 나란히 사이좋게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이병규-문선재의 별명인
[영혼의 동반자]같기도 했어요.어쨌든 가난한 구단 넥센이 같은 서울이면서 잠실의 부자구단인 엘지를 2년연속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던 것이 엘지의 비극2.
하지만 넥센도 DTD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추락한 책임을 물어서 김시진 감독 사임. 넥센의 비극1
[엘넥라시코2013- 끝나지 않은 스토리]
올 시즌 초반의 김기태 감독의 호언장담은 뻥이 아니었습니다. 불펜(정현욱),내야(손주인),포수(현주인)을 확보한 것을 말이죠. 삼성과는 거래안한다는 웃기지도 않는
불문율을 깨고 과감히 트레이드와 FA영입을 통해 얻은 전력보강을 보고 오호~ 엘지에도 야구를 아는 사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김기태 감독은 맥을 정확하게 짚은 것입니다. 그 결과가 지금 보시는대로입니다. 반면 넥센의 문제도 이것이지요. 넥센은 내야진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팀전력이 숙제입니다.
현재 강정호-서건창-김민성-박병호 에게 공격과 수비에 의존하는 비율이 너무나 높지요. 염경엽감독도 이 점을 잘 알고 있었고 세밀하게 대비를 하려고 했는데 하필이면
그 대비전력 1,2가 그만 술먹고...꽈당을......넥센의 비극2
[불행은 꼭 세트로 오다]
롯데(주축선수 이적) 기아(해마다 부상)두산(뭔가에 홀림)SK(성큰의저주)한화(닐리리 맘보)LG(DTD이론의 모범사례)삼성(...)처럼 다른 팀돌도 다 괴로운 일이 있지
않습니까. 음주,오심같은 해프닝정도는 털고 일어나야 넥센이 진정 강팀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원래 안좋은 일은 동시다발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 법이잖아요.
빨리 넥센이 타이어를 갈아 끼우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앞으로 8번 남은 엘넥라시코가 흥미진진해질테니까요.
(끝으로) 누가 지었는지 '봉열사'란 별명은 그대로 딱입니다. 뭐 어찌나 좋아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