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궁금합니다.

종로에 나갔다가 6천원짜리 돋보기를 하나 샀습니다.

 

얼마전에 눈이 시리고 아프고 눈물이 나서 안과를 갔더니 안구 건조증이라네요. 인공눈물 처방해 주시고 책볼때 돋보기 쓰라고 하셨던 게 생각났거든요. 노안이 슬슬 오고 있는데..(이미 왔다는 말을 아름답게 포장하신듯..) 글자 보려고 찡그리면 눈이 금새 피곤해진다고.

 

사무실 돌아오는 길에 꺼내 끼고 책을 보니.. 글자가 과연 크고 아릅답... 아니 크고 또렷합니다. 몇년전부터 읽지 못했던 판피린 성분표도 보일 거 같더군요. 근데 좀 멀리 보면 어질 어질. 거울을 보면 눈알만 커보여 웃기기도 합니다

 

갤쓰리를 봐도 갤노트처럼 보이고.. 글자가 크고 시원하니 좋기는 합니다만.. 의문이 두가지 생겼어요.

 

1. 돋보기 쓰면 눈이 더 안좋아지는 거 아닐까요? 지금도 책볼때 잘 보이는 편인데.. (물론 돋보기 쓰면 더 잘보입니다..) 나중에 익숙해지면 안보이는게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2. 싸구려 돋보기 쓰면 눈이 안좋아지는 거  아닐까요?? 돈 몇푼 아끼자고 싼 걸 일부러 고른 건데.. 몸이 천냥이면 눈이 구백냥이라는 속담도 생각나고 해서 내 몸에 몹쓸 짓을 하는건 아닌가 걱정됩니다.

 

 

돋보기를 손에 들고 나이 드는것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마음이 청춘인 건 저희 아버지도 마찬가지. 늙어가는 것에 대해 준비를 해야할 시점이 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종로3가에서 소일거리를 찾고 싶지는 않다는 작은 다짐.

    • 글자가 크고 아름답게 보이는군요 전 앵경은 극장에서만 써서 돋보기는 손돋보기만 씁니다.
      눈에 맞고 어지럽지 않은게 값보다 중요한거 아닌가요.
      아버지 마음과 맞먹으려 하니 좀 불경스럽게 보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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