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의 신작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 강풀은 그림 못 그리는 작가가 아니군요.
인물 묘사의 디테일이 약한 건 사실이지만 이제 작가 고유의 개성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적어도 네임밸류에 어울리는 디테일을 보여주고 이게 작품분위기랑 잘 연결되는 것 같습니다.
웹툰 부흥을 이끈 작가답게 웹툰에 최적화된 연출은 최정상급의 기술을 가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충무로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도입부와 인물 설정, 그리고 아저씨 감성은 여전합니다.
여기서는 호불호가 나뉘겠죠.
세련미나 정교함을 추구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점은 이번 화에 너무 확연히 드러나네요.
한 화에서 두 인물이 번갈아가면서 독백을 하는데 딱히 구분이 없어서 어떤 게 누구의 대사인지 헛갈립니다.
지나치게 영화적인 느낌을 염두하느라 자기가 만화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깜빡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