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었지만 한의학 관련

한의학이 그 약학적 기전에 대해 뚜렷한 입증이 없다는 점에 때문에 폄하되는 것 같은데,

경험적으로 내려온 해당 약처방이 쓸모가 없다면 폐기되었을 것으로 생각하고, 현재까지 내려온 것 자체가 효능의 반증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적 경험이지만, 할머니 위암을 한의사가 진맥해 진단했어요. 치료는 병원에서 받았고)

 

효능에 대한 약학적 기전을 한의학에서 요즘의 방식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동의하나,

그렇다고 해서 한의학을 '사술' 정도로 폄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침 맞으면 발 삔 것은 금방 낫잖아요.

글고 경락의 존재에 대해 증명하려는 시도(논문)들도 있고

 

http://scienceon.hani.co.kr/30329

(신기하게도 한의학계는 이를 주도할 능력이 없나 보더라구요. 자기가 주도를 못하니까 주로 비판하는 입장인 듯 하네요).

http://www.akomnews.com/subpage/detail.php?code=A001&uid=69001&page=/news/01.php

 

한줄요약:

약학적 기전이 증명되지 않았다 하여 한방요법을 무조건 폄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폐기되지 않고 내려온 것은 어느 정도의 효능을 반증함

    • 기전을 증명 못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지 증명해야 합니다. 폐기되지 않고 내려온 게 효능을 반증한다면 사주팔자야말로 폄하하면 안되겠네요.
    • 그렇게 따지면 사주나 관상은요? 한의학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는 관심도 없고 따지고 싶지도 않지만 이때까지 폐기되지 않고 내려왔음을 근거로 효과가 있다고 할 순 없죠.
    • /닌스트롬 적어도 체했을 때 손 따는 거나, 발 삐었을 때 침 놓는 것은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할 것 같군요.
      • 간단하게 실험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경의대 한의대 등에 제안해 볼 수도 있겠지만, 실은 이미 실험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획기적인 유의성이 안나오기 때문에 별다른 얘기가 없는거겠죠.
    • 한의, 양의 복수면허를 갖고 있는 의사님이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시더라는;
      우리나라 한의학계의 고질병이 하나 있는데 임상자료를 축적하고 분석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이 전무하다는....
      정말 게을러 터졌는데...그게 그런거 안해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전혀 없어서 배가 불러서 그런다고 하더군요.
      그 이야기를 하시던게 18년전이었는데 지금은 좀 사정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한의학계 스스로가 닌스트롬님의 먹이가 될만한 자체모순과 문제를 많이 갖고 있는건 사실
    • /닌스트롬, 침엽수 사주팔자가 요즘 게시판의 논란이 되었나 보네요. 사주 팔자는 효능이 명확히 입증되는 부분은 아니잖아요?
      한의학 처방의 문제는 사람이 죽고 살거나 병이 낫고 안 낫고의 문젠데 효능이 없으면 다른 비방으로 바뀌거나 개선되었겠죠.
      제가 한의학과는 아주 거리가 있는 일을 해서 궁금한데 그럼 한의사들은 요즘도 무조건 동의보감 보고 처방을 하나요?
      • 무조건 보고 하는건 아니긴 하죠.
    • 진맥으로 위암을 진단했다고요? 진맥이야말로 눈속임에 쇼라고 그러던데..
      • 예 진맥으로 위암 진단 받았어요. 글고 병원 가서 확진 받았고. 용하다고 소문난 사람이었는데, 딸도 한의사 되서 물려준다고 한다 하더라구요.
    • soboo 님 말씀을 듣고 궁금해서 한의사 분들에게 질문드리는데, 그럼 한의학계에는 논문을 발표하고 학계에서 인정받는 체계가 없나요? 아니면 논문의 접근 방식이 음양오행을 기초로 "썰"을 푸는 내용인가요? =='
    • 이 문제 너무너무 지겹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 죄송한데, 한의학 관련해서는 왜 물음을 거꾸로 가져가나 모르겠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오래 이어졌으니 효과가 있긴 있지 않겠냐 의료체계의 한 축으로 인정하자 보다, 효과를 검증하라는 요구가 훨씬 소박하고 온건한 주장 아닐까요?
      사회가 의료체계로 인정하는 건 그냥 다다익선이 아니에요. 사실상의 세금인 건강보험 기금도 들어가고 사회적 자원도 투입되며 무엇보다 환자의 돈과 시간을 두고 다른 치료법과 경쟁하게 됩니다. 저 아는 사람 입원했는데 그 분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한의사 말이 꾸준히 침 맞고 한약 먹으면 부작용 없이 날 수 있는데 독한 약 먹어서 몸 버릴까봐 걱정이라고. 그 분 위(인가 어딘가) 궤양으로 병원에 실려가신 거였어요. 체 한 거 손 따는 정도의 민간요법이야 아니면 말고죠.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 데이타가 있다는 것은 중요하죠.
      어떤 의사가 어떤 증상의 어떤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행하고 어떤 약물을 투여했는데 치료 효과가 몇프로정도더라.
      부작용에 대한 데이타도 이런 식으로 쌓이겠죠.
      이런 데이타를 쌓아 가는 과정이 한의학이든 양의학이든 중요하겠죠.
    • 한의학에서 약학에 대한 기전은 가장 많이 연구가 됐는데요. 경락의 실재입증보다는 접근하기 쉬우니까요. http://onrpark.onnuri.co.kr/han/title.htm
    • 과거의 의학 대가들은 창방을 해서 당대는 물론 후세에까지 전했는데 요즘 의사들은 동료들이나 후배들에게 전할 처방을 만들어내는지 궁금하군요.
        • 한의학 분야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 한의학이라는 개념은 진작에 사장되었어야 할 개념입니다. 점성술이나 연금술처럼 문화적, 역사적 가치만이 남아 있는 카테고리죠. 한의학이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떤 나라의 전통의학이든 수천년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인 경험적인 데이터가 있고 그중 그 원리를 설명 가능하고 재현 가능한 치료법들은 과학의 범주 안에 들어와서 현대의학으로 통합된거라니까요?

      한의학이라는 개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은 예를 들어 어떤 약초가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면, 현대 과학에서는 약초 수준이 아니라 약초 안의 어떤 분자 성분이 어디에 작용해서 효과를 나타내는지 밝혀내는 수준까지 나아갔는데 한의학(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의 전통의학이든)은 현대의학적으로 그런 설명이 가능한 기반이 되는 화학, 물리학, 생물학적 지식체계가 갖추어져 있지 않고 단지 경험과 개개인의 의견으로만 구성된 체계이기 때문입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분자 수준의 설명을 하려고 하기 시작하면 그건 이미 '과학'이 성공적으로 확립해 놓은 설명체계를 이용하는 것이 되고 특별히 '한'자를 붙일 이유가 없는거죠. 서양 과학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것은, 물론 초창기의 선구자들은 서양 사람들이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서양이든 중국이든 아프리카든 어디서든 통용되는 방법론으로 지위를 확고히 한 지 오래 되었기 때문입니다.

      유물론적이고 기계론적인 세계관을 전제한다면 아예 인체를 이루는 장기, 조직, 세포와 분자 수준까지 들어가서 완전히 새로운 설명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야 어차피 같은 인체를 설명하는 방법은 하나로 귀결될 수밖에 없고 그건 어디서 하든지간에 그냥 '의학'이라는 거죠. 의학사적으로도 같은 분자를 다른 사람이 각각 발견해서 여러 가지 이름이 붙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것이더라 해서 설명이 한 가지로 통합된 사례는 아주 많습니다. 한의학적인 치료나 약물도 결국 그 작용 원리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보면 이미 의학에서 하고 있는 방법론과 같은 방법으로 설명하게 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 [어떤 나라의 전통의학이든 수천년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쌓인 경험적인 데이터가 있고 그중 그 원리를 설명 가능하고 재현 가능한 치료법들은 과학의 범주 안에 들어와서 현대의학으로 통합된거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한 잘 알려진 예를 한가지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찾아보면 많이 있겠죠. 당장 생각나는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아편이 그 분자구조와 인체 내에서의 작용 부위를 알게 되어 현대의학에서도 효과적인 진통제로 쓰이고 있는것? 아편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까지 여러가지 이름모를 독초를 먹고 죽은 사람도 많았겠죠. 그리고 인체 내부의 해부학을 모르던 고대 그리스 시절부터 쓰이던 탈구를 치료하는 방법이 해부학적 구조를 완전하게 알게 된 현대에 와서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확인되어 널리 쓰이는 것이라든지. 이것도 뼈가 부러졌는지 탈구가 된건지 확실히 모르는 상태에서 이것저것 해보다가 알게 된 내용일 것이고요.
          • 그렇군요. 저는 어떤 지역의 전통의학이 현대의학에 융합되면서 사라진 사례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줄 알았습니다. 아편 등의 천연물은 이런 경우의 예로 들기엔 적합하지 않을듯하고요. 오히려 신약개발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더 좋겠지요.
    • 아직 교회가서 열심히 기도하고, 무당 불러서 굿하고 그러는 사람들도 기도효과, 굿효과 좋다고 생각할겁니다. 단순히 현재까지 내려온 것 자체를 두고 효능의 반증이라고 볼 수 없는 이유죠.
    • 의사들 많네요. 지인 중에 한의원 임상실험 연구원도 있고, 한의원 데이터 분석가도 있습니다. 전무하다는 얘긴 대체 무슨 근거인지... 지인발 통신을 펙트인양 내세우는 것 좀 그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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