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대 총선 단상.
1. 저 때 왕회장님이 창당한 국민당이 반값 아파트와 토지공개념 확대, 금융실명제 등 재벌답지않는 공약을 꽤 냈었죠. 당시 이분이 노조를 꽤 탄압한걸로 악명이 좀 있었는데(나중에 노조를 인정해주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공약자체는 지금봐도 꽤 놀랍네요. 시대를 10~20년씩이나 앞서나간다 해야하나...(특히 대선 직전에 내놓았던 국, 중교 무료급식....)
- 근데 당시 전직 가카가 국민당을 뒤로하고 민자당에 입당(...),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되었죠. 나중에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지만요.(근데 15대 총선에서 또 당선)
2. 선거를 며칠 앞두고 안기부에서 대놓고 민주당 홍사덕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을 유포했죠. (참고로 종로에 출마한 그 홍사덕이 맞습니다-_-) 덕분에 홍사덕 후보는 동정표로 당선 크리.
-그리고 24일 자 한겨레 신문 보급소를 기습, 신문을 탈취한 사건이 벌어지기도했죠.
3. 이지문 중위가 군부재자 부정투표를 폭로하는 사건이 벌어졌죠.(실제 부재자 투표 결과를 보면 지방선거때 보다 민자당 득표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게 확인) 당시 방송사와 신문사(조X일보...)에선 물타기로 일관했는데 결과는 민자당 과반미달.
4. 전북지역 두곳을 민자당이 가져간게 지금봐도 놀랍네요. 당시 지역감정이 지금보다 약하진 않은데...(뭐, 1996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TK에서 한석을 건진 일도 있었지만요)
5.의외로 경기도와 인천이 여당성향이 강한편이었네요.(인천의석 6석중 5석이 민자당 차지. 경기의석 31석중 18석이 민자당 차지.)
6. 강남甲 선거구에선 국민당 김동길이 당선되었고, 강남乙에선 민주당 홍사덕이 당선, 서초甲 선거구에선 신정당 박찬종이 당선되었고, 송파甲에선 국민당 조순환, 송파乙에선 김종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었죠. 당시 강남 3구 의석 6석 가운데 5석이 야권 차지였는데 새누리당 텃밭인 지금과는 정치성향이 천지차이네요(...) 역시 부동산의 위엄(...)
7. 근데 지금보면 당시 경제가 엄청 좋았던걸로 추억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정작 당시 신문 기사를 보니까 죽는소리(...) 엄청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