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자살은 종교상 안되고
사는게 귀찮아서 그냥 이쯤에서 죽어줬으면 해요.
날 지상에 묶어놓았던 존재는 잃어버렸고
사실 열손가락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더 아픈 존재가 있어요.
너무 오래 살았어요.
어제 혼자 멀건히 world war z 봤어요.
꿈이 하나 사라졌거든요.
사실 죽을 자리를 찾아봤어요.
그 자리를 찾으러 다닐 때는 죽을 힘이 있었는데
지금은 거서 죽을 자신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사고로 죽거나 했으면 해요.
병으로 죽을거면 돈 안들고 빨리 죽었으면하고.
아주 어릴 때는 먹지말라고 표시된것들을 주워먹어봤는데
대부분 맛이 너무 없어서 죽을 만큼의 용량을 못먹겠더라고요.
어린애가 집에서 찾아먹을만한 것이 별로 없기도 했고요.
안죽을려고 세상에다 날 붇들어 맬 존재들을 찾아다니기도 했는데
그냥 이제 정말 충분히 살았으니까 죽었으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