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도는 세상사, 오랜만입니다, 여러가지,

 

 

_안녕하세요, 마지막 글이 2011년 11월이었으니까, 꼭 1년 반만입니다, 그 동안 세상이 많이 변하고, 바뀌었죠;(그것이 듀게로 돌아오게 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마 문재인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저는 여러가지 이유로 듀게 가끔 눈팅으로 만족했을 겁니다)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1년 반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죠,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가장 큰 사실의 하나는 시간의 체감 길이입

니다, 하루가 1년같고, 한 달이 5년 같고, 1년이 10년같죠, 그 동안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벌어졌던 일들을 명쾌하고 정리하라고 한다면, 그건 저에게 불가능한 작업이 될 겁니다,

 

_국정원의 선거 개입 사건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사건으로 이명박 초기의 전국적 저항같은 사건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5-6년 사이에 저항동력이 많이 사라진 것이 사실이죠, 사람들은 분노하는 법을 많이 잊었어요, 아마 너무나도 정신 없이 분노할 일이 동시다발로, 쉴틈 없이 생기기 때문이

겠죠, 사람들은 처음엔 분노로 대응하고, 다음엔 슬픔으로, 다음엔 조롱과 비아냥, 마지막으로 체념을 배웁니다, 하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정신줄을 놓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선 직후 많은 사람들이 보여줬듯이) 생각할 수 있고, 또한 다시 행동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압제에, 비이성에, 폭력에, 억압에, 우리는 전세계 곳곳에서 예로부터 시달려왔고, 굴복해왔지만, 그때

마다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끈기있게 우리가 내면에 가지고 있는 어떤 열망을 꺼뜨리지 않았죠(그것이 지식에 관한 것이건, 자유에 관한 것이건, 평등에 관한 것이건, 사랑에 관한 것이건), 그리고

그 결과가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입니다, 여러분과 저는 과거로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어떤 전통의 후예이기도 하고, 밈(meme)의 복제물이기도 하고, 살아있는 존재자, 개별자로서 순간 순간

을 창조해 나가는 불가사의한 생명체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하나 하나가, 위대하고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그것도 우주의 역사에서 이 특별한 한 순간에 시작과 끝의 중간에서 릴레이를 이

어나가고 있는 주자 중의 하나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여러분은 조금 더 차분하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깨닫게 될 겁니다, 현실이 아무리 절망적이더라도...(<삶은

괴로움 뿐이다> 그들 중 어떤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는데, 그들은 거짓말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그대들의 삶이 끝나게 하라! 괴로움일 뿐인 삶이 끝나게 하라! - 프리드리히 니체)

 

_짬을 내어 연달아 3편의 영화를 보았습니다, '맨 오브 스틸' '백악관 최후의 날' '월드워Z' 인데... 셋 다 썩 그리 만족스럽진 않았고, 그나마 나았던 것은 '월드워Z', 최악은 '백악관 최후의 날'이었죠(물

론 백악관은 그 독특한 더빙체의 한국어가 나올 때마다 자지러지게 웃어대던 옆 자리 여성분들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맨 오브 스틸'은 기술적으로, 연출면에 있어서는 사실 괜찮았는데, 그 주인공

이 슈퍼맨이라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에러였죠, 저는 저스티스리그가 완성된다 해도 그 세계관을 끼워 맞추지 못해 삐걱댈 것이라 장담하는데, 슈퍼맨을 아무리 재해석한다 해도, 결국 슈퍼맨은 슈

퍼맨일 뿐이고, 배트맨은 배트맨일 따름이기 때문입니다; '어벤저스'의 성공의 반은 그 이전 개봉한 영화들에 대해 '어벤저스' 예고편이라고 놀림 당하면서도 세계관 확장에 힘을 쏟아붇던 마블의 공

이죠, DC는 물론, 놀란이나 잭 스나이더라는 최고의 감독들을 불러모으고 있지만.... 글쎄요, 최고들을 불러모은다고 해서 언제나 최선의 결과물이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차라리 저는 14년 개봉 예정인 300 : rise of empire를 기대할랍니다), '월드워Z'는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對좀비 액션물이라기 보다는, 재난물의 성격을 가지고 있고, 그 성격에는 나름

대로 충실한 그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좀비떼들 사이에서 탈출하는 브래드 피트가 아니고, 자기 몸에 **를 **하고 유유자적하게 시원하게 음료를 뽑아 먹는

브래드 피트였죠, :) '바로 이 맛이야!'(...)

 

_일베 논란에 섣불리 한 발을 담그고 싶지 않은 것은, 그 현상이 매우 위험하고 혐오스럽다는 사실 때문에 더 지속적이고 많은 관찰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죠, 또한 외국의 사례(이건 표현의 자유,

자유의 적에겐 불관용을, 이라는 양자 모두에게 해당됩니다)를 무비판적으로 가져오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많은 유사함이 있지만, 일베는 한국만의 독특한 현상이고, 외국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함 또한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대공황기의 파시즘과 나치즘, 근래의 중화주의 네티즌, 2ch을 중심으로 한 넷우익, 서구 많은 나라의 극우 정당들... 각자 자신들의 공동

체가 당면한 문제점 앞에서 병폐적인 대안책을 선택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이들이 나아간 방향과 그 폭력성, 지속성은 하나 하나, 다 달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시즘을 연구하는 학자들에게

'과연 이것이 정치의 ism으로서 카테고리를 만들 수 있는 이데올로기인가?'라는 질문이 지속적으로 나오게 하는 원인일 것이고요, 현재의 우리 사회는 일베가 이제 막 양지로 나와서 자신들의 이데

올로기(그런 것의 실체가 있다면 말이지만)를 전파하는 단계이고, 그 와중에 그것을 접하게 된 사회의 반응 1단계의 상태일 뿐입니다, 그들을 섣불리 포용하자고 하는 것도 위험하고, 그들을 박멸

하자고 내모는 것도 위험합니다, 그들이 차라리 어떤 목적성과 뚜렷한 사상적 지향점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라면, 차라리 우리의 대응은 빠르고 정확할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87년 이후 꾸준히 진행

된 한국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진보의 혜택을 받아왔으면서도, 그 정체성을 거부하고, 그 울타리에서 벗어나, 그것들을 부정하고 싶어하는(DJ-노무현으로 상징되는 아이콘을 내세우면서), 일종의

안티운동으로서 작동해 왔습니다, 그들이 지칭하는 '좌좀'들이 사라진다면, '그렇다면 당신들이 그 뒤에 할 일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다면, 과연 그들은 어떤 답변을 할까요? 제가 일베에 관용을

베풀거나, 박멸을 하자거나, 두 주장중 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것은 그들이 이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고, 그 답변을 주장으로서 목청껏 소리내 주장하는 단계로 넘어갔을 때일 겁니다, 사회의 병리

적 현상은 많건 적건, 그 이유가 사회 자체의 정치적, 경제적 문제에 기반하고 있을 때가 많고, 그 문제가 사라졌을 시 마치 유행의 사라짐처럼 소멸되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베(현상)가 과연 자생력을 가진 이데올로기로서 진화해 작동할지, 단순히 '그땐 그랬지' 하는, *맛 나는 유행의 한 페이지로 장식될지, 그것은 우리가 우리 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갈지, 그

행동 방향에 달려있는 문제이기도 한 것입니다(물론 이 문제와 별개로, '일베'하는 사람과 저는 친분을 나누고 싶지는 않습니다;),

 

_처음 나올 때만 해도 '더지니어스:게임의 법칙'은 실소가 나오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죠, :) 모아 놓은 출연자들은,'도박'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이었으며, 머리는 좋다고 평가되지만, 그것이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순간,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를 특성으로 변화하고, 각자 크든 작든 구설수에 한 번씩 휘말린 경험이 있던 사람들로 채워졌기 때문이죠(그것까지 노렸다면 정말 신의 한 수겠

지만;), 게임은 또 어떻습니까? 이미 같은 틀을 가지고 있는 영화, 만화, 드라마등에서 무차별적으로 게임 룰과 아이디어를 차용해 왔죠, 이러한 게임들에 특허가 저작권이 등록되어 있는지는 잘 모

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미 그 같은 작품들을 접해왔던 사람들에게는 많이 우스운 상황임에는 틀림 없었습니다, 게다가 이것이 리얼리티쇼라는 틀로 변화되는 순간, 각 캐릭터들에게 부여되어 있

던 절박함이나 치열함 또한 사라져 극적인 긴장감 또한 사라지고 말았고요,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이 프로그램은 제가 '무한도전'과 더불어 유이하게 다시보기를 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이러한 틀을 가진 프로그램이 한국에 전무하기도 했다는 특이성 때문이기도 하고, 장기 출연 캐릭터들이 무한도전처럼 캐릭터성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지요,

만약에 2시즌이 제작된다면, 홍진호, 성규, 이상민, 김경란, 박지은은 필수적으로 출연시켜서 대립각을 세우기 바랍니다, :) 개인적으로 몇 회 안남은 이 프로그램의 결승전은 김경란 VS 이상민이거나,

김경란 VS 성규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이러한 프로그램이 우리를 화면에 붙잡아두는 방식이겠죠, 개인적으로는 '오픈&패스'같은 명게임을 조금 작가들을 들들 볶아

서 많이 좀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만,

 

_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이제 이런 식으로 가끔 을 써볼 예정입니다만, 6년간 애용하던 넷북이 돌아가셔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부정기적으로 렇게 PC방으로 피난올 때 써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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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과 연계된 우리 정치 상황도 그에 따를 뿐 그외 다른 모습으로는 나타나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오랜 독재투쟁의 여력으로 조금은 변화된 정치와 성숙한 사회의 도약을 꿈꾸었으나 시간은 누구의 편도 아니죠 신도 그러자나요 모든건 우주 속의 한줌 먼지일 뿐.
      일베가 세력화 될지 소멸할지 그것도 참 판단하기 힘드네요.
    • 비디오는 가을이군요 분위기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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