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지니어스게임 9화 성규 잡담....

그동안 지니어스를 꾸준히 봤지만 (성규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성규 아니더라도 재밌는 프로더군요)
한번도 감상글을 안 올린건 제가 이걸 처음봐선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재방에 다른 분이 올리는 분석감상을 봐야 그제서야 이해가 되었는데
하물며 9화 수식경매는... 제가 숫자에 무지 약하거든요. 수식경매 룰을 듣는 순간 이해를 내려놓고 봤죠
그리고 인피니트 해외 스케줄을 생각하면 진작 떨어질 때가 되어서 이정도 하면 잘했구나 하고 봤는데

 

응? 이게 무슨 일이지?.... (...)

성규가 그동안 지니어스에서 잘하긴 했는데 9화가 본인에게 젤 최적화된 게임이 나온 화가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동안 지니어스를 보면 참가자들은 각자 게임 방식이 정해져 있습니다. 이상민은 배신, 김경란은 연합, 박은지는 트롤링
차유람은 미인계, 홍진호는 누구보다 빨리 필승법을 찾아내기 이렇게요.
반면 성규는 정해진 전략이 없어요. 배신, 연합, 트롤링, 필승법 그때그때 게임에 따라서 전략을 바꾸더군요
다른 참가자들과 가장 큰 차이가 이거라고 봅니다. 

 

위에 썼지만 숫자에 약한 저는 왜 성규가 수식경매에서 절대 승리를 할 수밖에 없었나;를 이해하는데 오랜 시간을 들였고
로이배티님과 알리바이님이 써주신 분석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성규가 승기를 확실하게 잡은건 17회차때 홍진호-김경란 페이크배틀에 속지않고 직접 숫자큐브7 을 내서 유찰시켜버린게
결정타였는데 이때 언제 눈치를 챈건지 여러번 돌려봤거든요.
 
결과를 알고봐서 그렇게 보일 수도 있는데, 처음 계획대로 콩이 어그로 칠 때는 표정이 밝았다가
김경란이 +3먹었을 때 성규가 갑자기 일어나서 수식전광판을 보고 들어가는데 그때 애 표정이 달라지더라구요.
+4 나올 때 콩과 김경란 페이크배틀 바라보는 표정이 이것봐라.. 이런거 보면 아마 +4 경매 시작전부터 눈치 까고 있던거 같고
특히 콩이 페이크로 손 올릴 때 쳐다보는 표정이 ㅋㅋㅋㅋㅋㅋ 콩이 손 올리자마자 바로 동시에 손 들고 유찰 시킨거 보면
아마 처음부터 성규가 완전히 콩을 믿지 않았던거 같아요.
연합은 했지만 8화 콩의 딜레마 게임 때 이상민처럼 자기 배신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듯 싶습니다.
 
그리고 나누기10이 유찰당할 때를 대비해서 24회차때 11로 단독우승 플랜B도 있었던건
딜러한테 9와 11이 붙으면 11이 이긴다는걸 확인하는거 보면 알 수 있구요.

초반에 무조건 1 확보하고 수식 10을 완성하는데 가장 방해가 될 수 있는 5 큐브를 홍진호가 노리자 유찰로 없애버린 후
홍진호한테 면제권 딜을 했는데 홍진호-김경란 연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고 이 모든 게 특별경매 전까지 계획이
세워져 있었다면 ...................김성규 난놈은 난놈이네;; 싶었는데
 
지니어스에서 김성규만 보고 인피니트 리얼버라를 보면 저건 같은 인간인가?... 싶어서 멘붕할 뉴비들 반응이 무척
기대가 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 이 프로 나온다고 했을 때 왜 아이돌을 이런 프로에 내보내냐고 처음으로 회사를 원망했는데 (병풍탈락은 당연하고 백치돌 오명만 안들으면 다행이라고 생각)

언제나 이 회사의 생각은 팬보다 앞서 있더라구요.

    • 듣고보니 중간에 성규가 운영진에게 굳이 '9와 11이 붙으면 누가 이기냐'는 걸 물어본 게 마지막의 + 와 10 때문이었겠군요. 정말 10 / 가 유찰될 경우까지 생각해두고 플레이했던 게 맞겠어요. 이 녀석 참. ㅋㅋ

      1회 시작할 때 정신 없이 편집되어 지나가는 영상을 잘 보면 홍진호가 오픈 패스 게임을 하는 장면이 슥 지나갑니다. 1회는 4월 26일에 방송되었으니 2주 전에 방송된 오픈 패스 게임을 그 이전에 찍어 놓았다는 얘기겠죠. 이걸 바탕으로 대충 따져 보니 성규가 살아 남아서 결승까지 치르고 외국 나갔을 수도 있겠더라구요. 뭐 일단 다음 주만 살아 남으면 결승이니까요. (둘이 아니라 셋 남았을 때 결승전을 한다더군요)

      이 프로그램 후반으로 가면서 성규의 활약이 점점 더 두드러지니 특혜, 조작 얘기도 나오고 그러더라구요. 말도 안 된다고 보지만 그런 의심을 할만도 하단 생각이 들어요. 지난 2회만 보면 거의 혼자서 판을 쥐고 흔들잖아요. 그것도 여유롭게. 정말 이 사람이 언제부터 이런 사람이었나 싶습니다. ㅋㅋ
      • 혹시 오픈패스가 아니라 다른거 아니였을까요? 7화 오픈패스 게임은 4월 28일에 녹화한 거에요. 왜냐면 이때 성규가 입고 나온 옷이 인기가요 퇴근길에 입은 옷이랑 똑같아서.... 그래서 팬들도 이때까지 살아남았구나 알았던거고 그후에 일본행사도 있고 미국뮤비촬영도 있었기 때문에 8화에서 탈락한다고 생각했던거였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면 성규외에 다른 사람들은 스케줄이 없으니까 녹화시간을 성규에 맞춰 변경하면 그뿐이니......
        • 앜. 라라라님 말씀이 맞아요. 제가 잘못봤네요. orz
          어쨌든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한 번 더 살아남아서 결승까지 갔으면 좋겠습니다.
          우승이야 하든 못 하든 어쩔 수 없다 쳐도 한 발짝 남은 결승전에 못 가면 아쉽잖아요. 지난 2회동안 이렇게 리즈를 찍었는데! ㅋㅋ
          • 전 결승은 안가도 좋으니 김경란을 제발 치워주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 홍진호가 너무 포커페이스를 못하더라구요. -_-;;; 3+를 김경란에게 넘길 때 혓바닥이 너무 길었어요.

      성규의 플레이 중 인상적이었던 걸 하나 더 꼽자면 홍진호 배신을 저지한 후 동요 없이 바로 '이상민 포섭, 면제권 약속->홍진호 응징, 데스매치로 보냄'이었죠.
      다른 점이 있다면 여기서는 이상민에게 홍진호가 원하는 카드를 유찰시키라고 하는 게 아니라 직접 유찰시키겠다고 했죠. 그리고 가넷을 받고요.
      여기서 알수 있는 건 1. 홍진호에게 속은 후 이상민을 믿지 않음 2. 자기가 원하는 것(홍진호 응징)을 하는 것일 뿐이면서 이상민에게 가넷을 받아냈음.

      홍진호가 어리석었던 게 김경란은 '2번 연속' 낙찰을 받아야 1등으로 게임을 종료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했죠.

      이번회에서 한 가지 의문점은 박은지는 2x2를 완성한 후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는 겁니다.
      처음부터 6x2-2라는 한참 뒤(정확히는 10/ 바로 뒤)에 완성할 수 있는 수식 하나만 타겟으로 했던 것도 그렇고,
      4x2+2나 9/2*2 등으로 계획을 변경하지 않은 것도요.
      • 8화 콩의 딜레마때도 그랬지만 자신을 배신할경우 꼭 데스매치로 보내려고 하더라구요. 결코 배신을 가만두지 않는다는게...무서운놈; 차유람이 용기없어서 뜻대로 성사 못되었지만... 그런데 배신에 대한 응징은 데스매치 보내는게 끝이고 데스매치에선 바로 도와줌으로 화해의 여지를 꼭 남겨두긴 합니다. 그래서 8화에 만약 성규 계획대로 이상민vs차유람이 데스매치 간다면 누굴 도와줄까 궁금했는데 이번꺼를 보니 이상민 도와줬을거 같아요.
      • 박은지가 2x2를 완성한 게 15회였었죠.
        16회는 홍진호와 김경란이 투닥거리며 김경란이 낙찰 받은 3 + 였으니 박은지가 끼어들기 애매했겠구요.
        17회는 홍진호의 훼이크를 눈치채고 성규가 유찰시켜 버린 회차.
        18, 19회는 걸린 수식이 8 / 와 9 / 였는데... 계산을 잘 못 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8 / 2 x 2 하면 8이 나오는데. 이걸 8 / (2 x 2)로 생각했던 것이 아닌지; 혹은 어차피 성규가 절대 큐브로 수식값 10을 완성하면 자기가 수식값을 조금 더 올려 봤자 쓸 데 없으니 지레 포기했을 수도 있구요.
        그리고 20회는 성규가 절대 큐브로 낙찰 받은 10 / 였으니 나설 기회 자체가 없었고... 뭐 이런 이유들이 아니었을까요.
        • 저도 매회 경매마다 수긍이 가는 설명거리가 있다고는 생각해요. 그런데 여전히 2x2를 완성한 후 '한 번도' 입찰을 하지 않았다는 건 좀 의문스러워요.
          3+가 생각보다 빨리 낙찰, 4+가 생각보다 낮은 큐브로 유찰되었다 해도, 게임이 끝나지 않은 이상 8/ 9/를 낙찰받으면 김경란보다 높은 숫자를 완성할 수 있었죠.

          성규가 절대큐브를 가지고 있었고, 이상민이 수식을 완성할 확률이 낮기 때문에 자신은 수식을 완성한 이상 그냥 게임을 놓아버렸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뭐 여전히 좀 그렇습니다. 아니면 정말로 숫자계산이 어려워서였나......;;;
      • 글에 대부분 동의해요.
        홍진호를 꼴지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으면 이상민만이 꼴찌가 되고 그러면 이상민 구제도 어렵고 뒷돈 받기도 어려웠겠지요. 돈도 받고 응징도하고 일석이조 였던 것 같아요.
        박은지의 경우에는... 미처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을 듯 합니다. 만화 라이어게임이나 여타 다른 장르에서 처럼 꽉짜여진 것처럼 합리적인 사고를 할수는 없을테니 말이지요. 10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으면 숫자를 좀 더 높이는 것을 생각하거나 소숫점까지 계산하는 판단은 잘 하기 어려웠을 듯하네요. 물론 당사자인 박은지 본인의 맘은 알수 없지만요
    • 아이돌에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닙니다만, 라라라님이나 로이배티님 말대로 이번회는 복기를 해보면 해볼수록 성규가 게임에 관여되지 않은 부분이 없네요.
      • 지니어스 인기 요인이 방송 끝나고도 할말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라면 어떤 전략을 취할까, 저 참가자는 왜 저때 저랬나 이런 식으로, 성규 우승을 저지하는 방식을 연구하다 보면 어떻게 가도 결국 성규는 우승하게 되어있는 루트가 나오기 때문에 과연 애가 어디까지 내다보고 전략을 짠 건지, 거기까진 생각 안했는데 운으로 된건지 궁금하더라구요.
    • 어제 이 글을 읽고 밤에 다시 한 번 돌려보았습니다. 말씀대로 김경란이 3+를 산 뒤 표정이 싹 변해서 둘을 관찰하는 것이 보이더군요. 유찰 시키지마자 '내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으로 씩 웃는데... 무서운 놈. 나름 팬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캐릭터인줄 몰랐어요(이런 캐릭터인 줄 알긴 알았지만 이 정도인줄은...) 사회에서 만난 후배라면 절대로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친구네요. 경란씨 어쩌자고 얘와 척을 지셨나요...ㅠ ㅠ
      지니어스 게임은 두뇌게임만이 아니라 사회성 게임이기도 한 듯 합니다. 논리적 사고력, 주변 상황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능력, 사람을 다루는 능력,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채는 능력 등등이 사용되는 게임인데... 사람을 휘두르는 능력은 경란씨가 최고이고 논리적 사고력은 콩이 최고라면 성규는 치우치지 않고 적절히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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