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의 벽을 극복할 수 있을까

점심을 빨리 먹고 들어와서 약간의 여유가 생겨서 바낭글을 씁니다.


저는 이제 막 서른 줄에 접어든 남자 직장인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이 시기 남자 직장인의 큰 관심사중 하나는 여자를 만나는 건데요.

(아님 평생의 관심사일수도요 ㅎㅎ)


저도 예외는 아닌지라 소개팅이나 이런걸 뻔질나게 하고 다니는데, 쉽지가 않네요 ㅠ.ㅜ

제 입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긴 좀 그렇지만, 다른 객관적인 조건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아무래도 ASKY의 주 원인은 제 키가 작은 것인 것 같네요. 아주 크리티컬한 단점이죠.

옛날에는 오히려 키 쯤이야 극복할 수 있는 단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솔로 생활이 길어지다보니

그 반대의 생각이 드네요.


동기들을 봐도 확실히 키가 크면 일단 (아주) 많이 유리한 것 같습니다.

뭐 30년 살면서 처음 알게된 사실도 아니지만 생각보다 그 벽이 높고 단단하네요.


이거 생각하면 예전에 저랑 사귀어준 여친은 무슨 생각으로 날 만나줬을까, 

나이는 자꾸 먹어가는데 또 그런 사람을 만날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됩니다.


이상 어제 소개팅을 하고 나서 조금 기분이 다운된 직장인의 넋두리였습니다 ㅎㅎ

모두 즐거운 하루보내세요.


    • 제가 키작고 비만인데 키는 어쩔 수 없지만 체중은 뺄 수 있잖아요... 빼니까 생기더군요. 그래서 다시 찌기전에 후다닥 결혼했습니다.
      • 체형 교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시군요
    • 마르고 키가 작고 어깨가 좁아도 운동으로 적당히 근육을 붙여놔서 단단하고 듬직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 놓으면 남자로 느낍니다. 이성에게 어필할 때 중요한 건 숫자가 아니라 남자냄새를 풍기는 거라고 봐요.
      • 수컷의 느낌 그런건가요? ㅎㅎ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 친구 동생이 키가 165 전후라는데 여자가 끊이지 않습니다.
      미남일꺼라고요? 전혀요! 몸이 좋을 거라고요? 전혀요!!

      비결이 뭔지는 모르겠으나 자신감과 또 다른 무엇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키와 머리숱, 미모 등은 첫인상 포인트 득점에서는 중요할지 모르지만, 결국 첫인상은 첫인상일 뿐이죠.
      • 그 성배를 제가 아직 못찾았습니다 아흑 ㅠㅜ
    • 키 큰 남자랑 만난 적이 별로 없어요. 돌이켜봐도 키가 커서 작은 사람에 비해 뭐가 좋았는지도 잘...지금 애인님 짱 마르고(몸무게 저랑-_-비슷-_-) 키도 저랑 비슷하지만 외모에 불만 없어요. 심지어 슴살 때 만났던 선배오빠는 158이었듬...어쨌건 결론: 연애에 키는 큰 문제가 안 돼요, 본인의 매력만 잘 어필하실 수 있음:-D
    • 저는 키차이 10cm 나는 애인과 잘 만나고 있습니다. 뭐 사실 전혀 외모적인 부분이 객관적으로 안보인다고는 할 수 없지만(저도 가끔 멀리서 오는 애인을 볼때면...으응?...) 그래도 사랑은, 애인은 느낌이 통하는 사람이어야 하죠. 저도 그 느낌으로 키 차이 쯤은 가볍게 극복했어요.
    • 귀여운 쪽으로 어필해 보시면 어떨지..
      • 주변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귀엽다고 해주는 사람은 좀 있는데... 제가 초면에는 귀여운짓(?)을 잘 못합니다 -_-; 좀 모범생처럼 생겨서 오히려 어렵게 느끼시는듯 해요.
        • 모범생같은 귀여운 스타일 좋아하는 사람 많아요. 일단 저만해도... (..) 남녀노소에게 귀엽다는 말을 들으신다니 걱정 안 하셔도 되겠는데요.
          • 정말 많은거 맞습니까? 그럼 전 아마도 귀염상은 아닌가봅...
    • /Paul. /오늘만 소개팅은 조금 다른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첫인상, 조건에서 많은 것(한번 더 볼까 말까 하는 것까지)이 결정되니까요. 대학생때랑은 다르게 만남의 창구가 거의 소개팅 뿐이다보니 좀 답답하네요 ㅎㅎ
    • 키 크고 싱겁게 보이는 남자보다 키는 작지만 단단하고 귀여운 인상의 남자가 훨씬 매력적이던걸요. 그리고 그런 남자들이 여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많이 목격했어요. 참고로 저는 여자사람입니다.
    • 키가 작은 것 보다 키가 작다는 자격지심이 더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쪽에서 느껴지거든요;
    • ASKY 가 무슨 영단어 파생어인가 찾아봤다가 안생겨요의 초성을 영어로 옮긴 신조어네요.



      요즘은 참 신기한 단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 남편 선배가 키가 160초반대이고 많이 부어있으신데; 부인이 깜짝 놀랄만한 미인이예요. 아이 둘 낳고 퇴직하기 전까지는 모국적기 스튜어디스였죠. 남편을 얼마나 챙기시는지 달리 요구하지도 않았다는데 매일 몇층찬합에 도시락을 싸주시더라구요 요리를 참 잘하시는데 퇴근할 때 쯤에는 전화해서 뭐 먹고 싶냐고 물어봐서 온갖 산해진미를 다 만들어주신다고..뭔 고급요리집에서 나올법한 메뉴요. 저도 나름 한다고 하는데 요리에 재능이 빵이고 하기도 싫어해서 신혼 때 이 분에 대한 열등감에 좀 시달렸거든요. ㅎㅎ 선배는 어떤 사람이냐 하면 남편이 말하길 행동 하나하나가 모범적이고 귀감이 될 법한 형이래요.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라고요. 제가 들어봐도 이 사람은 살아있는 부처다 싶거든요; 소개팅으로 만났다고 하니 코스모스님도 힘내서 열심히 만남을..
    • 저도 여자사람이고 예전에 좋아했던 분들은 키가 저랑 비슷했던 분도 있습니다..제가 소개팅했던 분 중 가장 괜찮았던 분도 키가 별로 안 컸어요..
      물론 소개팅은 외모 및 첫인상이 주라 약간 단점이 될 순 있겠지만, 요는 자신감이죠. 남자가 외모가 별로라도 본인의 실력이나 일, 매력에 대한 자부심 같은게 있으면 더 끌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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