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바낭] 직장 동료들과 어떻게 친해지나요?



요즘 회사에서 개인간, 부서간, 계층간 소통을 해야 회사의 잠재력을 만개할 수 있다는 요지의 교육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 모든 소통의 기본이 '친화'라는데요.

이런저런 갈등 유형을 보여주고 그 해결 방법이 '친해져서 상대의 마음을 연다..' 라는 식인데..

상대랑 어떻게 친해지느냐? 술자리를 같이 하래요.. 아놔..


이거 언제까지 개인간 술자리 또는 회식으로 회사 사람들이랑 친해져야 한다는 소리를 들어야 하나요.

그럼 술/담배 안하는 사람은 어쩌라고? 그냥 계속 회사내 왕따로 살라는 것인지..


친화력이 부족한 부하직원을 조직과 융합하기 위해 팀장이 먼저 그 팀원과 친해지라는데, 그 방법이 술자리.. ㅋㅋㅋ

그런데 그 직원이 술을 안마시는 사람이면 어쩔려구?

회사 후배중에 독실한 개신교 신자가 있어서 술을 안 마시는데, '야, 교회 다녀도 맥주정도는 마시잖아?' 하면서 술마시러 가자고 한다더군요.

저도 술이 잘 안 받아서 안마시거든요. 마셔봐야 맥주 한캔. 소주 한두잔.. 

회사 생활 하면서 수천번 들은 얘기가 '술을 늘려라.. '


왜 술이 들어가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건지..

술이 없으면 그런 얘기를 할 수 없는 환경이 문제 아닌지..


그러고 보니 술마시는 회식이 별로 없어 보이는 외쿡은 동료들끼리 소통을 어떻게 하는 걸까요?

왜 '한국적 소통'은 개인간의 술자리를 통한 비공식적 친화를 기반으로 해야 하는건지..


그래서 내가 회사 동료들이랑 안친한가..






    • 야구 좋아하냐고 해서 한화팬인데요 하니까 전부 따뜻하게 대해주시네요
    • 저는 인사를 열심히 하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웃어줍니다. 속으로야 저 시끄러운 양배추머리...하고 생각할지는 몰라도, 너 참 붙임성있다 이런 얘기 (잘 모르는 회사 사람들한테) 종종 들어요. 근데 이건 깊이 친해지는 방법은 아니군요.
    • 개인적으로 술은 몸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인간의 지성, 젊음, 인격, 추억, 삶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을 보존하고 주재하는 누구에게나 가장 소중한 재산인 뇌를 망치는 마약과도 같은 물질이라고 보기 때문에 과음으로 친해질 것을 '강요'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우리 함께 점진적인 동반자해하자'란 느낌이 들어 싫습니다.
      (가끔씩 진짜 마음맞는 사람이랑 자발적으로 과음할 땐 후회없이 재밌고 좋은 추억으로 남지만요.)
    • 제가 겪어본 동료들끼리 가장 친해지는 법은 공통의 적이 있어서 뒷담화를 까고 서로의 처지를 공감해주는 것이더군요. 그게 꼭 술자리에서 이뤄질 필요는 없고요. 만약 공통의 적이 없다면 함께 팀을 이루어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 동료애를 쌓는 가장 빠른 방법이었어요.
    • 업무상의 소통과 사적인 친밀감을 구분 못하고 툭 하면 회식하자 술 마시자 하는 건 역효과인데 참 시대 착오적인 사고방식이네요.
    • 친해지기 보단 내편인 사람 만들기 같아요
    • 사적으로 꼭 친해져야만 업무가 잘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요. 오히려 사적으로 친하기 때문에 갈등해결이 더 어려운 경우도 있는데..
      술자리 추천보다는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르쳐달라고 하세요.
      회사에 보면 함께 일할 때 제대로 경청하면서 자기 의견 표현하는 거 제대로 하는 사람부터 몇 안 되어보입니다.
    • 술 자리 안 따라다녔더니 '술자리에서 잘 안 보인다. 너 왕따가?" 하던디요? ㅋㅋㅋ

      난 동료들과 잘 놀고, 잘 일하고, 잘 지내는데;;



      그후 사무실이 더워서 딴 곳에서 일하면 '왕따라서?' 약속있어 딴 사람이랑 따로 식사하면 '왕따라서?'



      어떤 한분이 집요하게 이러시더라고요 ㅋㅋㅋ 한국에서 술자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일화. 그래도 술자리 안 가는 내가 더 대.다.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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