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민족주의적 입장(우리가 남이가) 은 정치적 수사일 뿐입니다.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6&document_srl=6148273
김정은은 정말로 우리와 대화를 하고 싶을까? 2013-06-26 14:03 디나님
어제 올라왔던 이 글과 연관된 글입니다.
실은 바로 올리려고 써뒀는데, 일베충의 난동질에 사료로 쓰이게 될거 같아 포기했었는데
지 혼자 폭주하다가 나가 떨어지는 바람에 하룻만에 올리게 되네요.
1.
동포라느니 한민족이라느니 그거 북에서 말하는 것이건 남에서 말하는 것이건 모두 다 정치적 수사일 뿐입니다.
한 민족으로서의 진정성이라는건 문익환 목사님이 저 하늘로 함께 데려가신 이래 지상에선 이미 사라진 말입니다.
2.
남한쪽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고 북한도 625 이후 3대가 바뀌었습니다.
한 민족이라는 정서적 공감대를 삶에 기반하여 본능적으로 갖을만한 인구가 남한이고 북한이고 이제 1/3도 채 안됩니다.
625 이전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잘 처줘야 60대 후반입니다.
그런데 그 60대 후반의 한국 국민들 대다수는 그냥 북한 처 죽일 놈들 밖에는 모르고 부정한 권력에 저항하는 사람은 종북좌빨이라고 사고하는 아메바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치세력이 의회를 장악하고 대통령을 해먹는게 남한입니다.
3.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애초에 북에서 말하는 민족주의는 625 남침부터해서 다 개뻥입니다.
무력으로 공산당으로의 한반도의 권력을 재편하겠다는 의지의 발현이었을 뿐입니다.
애초에 북에서 권력기반을 강고히 하기 위한 것이 컸고 그들이 떠들던 '남조선해방'이란 구호도 정치적 수사에 불과합니다.
계급적 동맹? 그것도 개뻥입니다. 625 이후 다른 정파를 청소해나간 김일성 일파들의 행각이 증명해줍니다.
그럼 남는 알맹이는 무엇인가? 껍데기를 다 발라내고 드러나는 속살은 무엇인가?
4.
그건 남과 북이 각기의 집단적 욕망의 투사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각기의 욕망이 만나는 접점에서 무력분쟁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평화적인 공존으로 갈것이냐? 의 선택만 남은 문제입니다.
여기서 어느 체제의 우월성을 따지고 우월한 체제로 열등한 체제가 해체흡수되는 것은 하나마나한 가정입니다.
5.
북한은 이미 30년전부터 망할 것이라는 소리를 듣던 국가입니다만, 여전히 굴러가고 있고 앞으로도 곧 망할 것라는건 헛된 소망에 그칠 확율이 큽니다.
당장에 김일성이 죽으면 곧 북한은 자멸할 것이라고 대한민국의 90% 넘는 사람들은 믿고 살았던 시절이 있었고
김정일이 죽으면 진짜로 망할 것이라는 주장은 학습효과덕인지 김일성이 죽었을 때에 비하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꽤나 멍청한 예언을 한 인간들 참 많았습니다.
6.
그뿐이 아니죠
북한이 자멸할 것이라는걸 기대하는 것은 사과나무 아래에서 사과가 떨어지는걸 기다리는 것만큼 게으르고 멍청한 태도이면서
동시에 매우 위험하고 나이브한 발상입니다.
북한의 자멸 붕괴를 남한의 경제력과 사회통합 수준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가장 한심한 것들이 북한 자멸 + 흡수통일 론자들입니다. 북진통일론자들 만큼 멍청하고 위험한 사람들이죠.
7.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의 기본개념은 북한붕괴는 남북 동시 자멸을 초래할 수도 있는 리스크를 갖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특히나 노무현정권은 그 전 김대중정권의 대북관과 달리 한결 드라이합니다.
리스크 자체가 예측이 안될정도의 상황을 피하는 정책기조속에서 만들어지는 대북정책은 '평화와 공존'에 더하여 북한의 체제불안요소를 선순환으로 개선해나가는 기조입니다.
수꼴들에게는 북한 퍼주기라는 개소리를 들었던 정책기조지만 북한은 자기 체제의 불안요소를 어떻게든 완화시키려는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것이 결국 중국 의존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나타나게 되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남한에 네가티브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것은 불보듯 뻔한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이런 기조가 잘 드러나 있는 텍스트가 바로 노무현과 김정일간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입니다.
8.
선순환으로 북한의 체제불안요소를 해소시킨다는 것에 대해 부연설명합니다.
전후 일본은 동남아에 대하여 정부차원에서 엄청난 투자를 합니다. 도로를 닦아주고 교량을 만들어주고 학교를 지어주고 식량살 돈도 주고 약품도 주고 등등
남한이 북한에 대하여 지난 10년간 퍼준거와는 비교도 안되는 천문학적인 액수로 동남아에다가 퍼줬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들은 일본의존성이 심한 체제가 되거나 자발적 친일국가가 되버립니다. 그 뒤에는 일본기업이 장사해먹기 좋은 나라가 되고 외교적으로 우군이 되줍니다.
왜? 그래야 먹고살기 좋아지거든요.
9.
북한이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은 별 영양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북한이라는 나라가 한국에서 홍콩정도만큼이라도 떨어져 있을적에나 할만한 소리입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고 종전도 아닌 휴전상태인 나라입니다.
그냥 둘 다 대비하는게 답입니다.
모든 국가는 상대국이 이성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상대일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 혹은 타협이 불가능한 적이 될수도 있다는 가정하에
대외적으로 국방력을 갖추게 됩니다.
국방력을 갖추진 못한 국가는 나라꼴을 할 수가 없고 그런 일반론에서 북한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래서 국방력을 강화하는것은 남북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한 보험인 것이죠.
한편 대화와 타협이 가능한 나라라는 전제 역시 당연히 해야합니다.
왜냐? 소말리아 해적단이 아니라 북한은 엄현히 국가이기 때문이고 무력충돌은 그게 어떤 양상으로 흐르건 간에 압도적 무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한국으로서는 상대가 어떤 나라이던간에 분쟁에서 취해야할 최후의 수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