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익명'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듀게엔 '익명'이란 두글자가 들어간 닉네임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아요.

('잠익' 이런 닉네임도 잠시 익명의 약자겠죠? 특정인을 언급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닉네임 자체에 '익명'이 들어간 경우도 많고,


원래 쓰는 닉네임이 따로 있는데 잠시 특정 게시물에 한해 일시적으로 익명 어쩌구 하는 형태로 임시닉네임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이 있네요.


전자의 경우야 그렇다 치더라도


후자의 경우엔 뻔히 '나 잠시 닉네임 변경했어요~'하는 게 뻔히 다 드러나요. 그래서 닉네임 찍어서 글쓴이를 확인해보면 역시나 일시적으로 닉네임 변경했구나 하는 걸 알게 돼요.



근데 저는 이게 참 재밌는 것이.. 어차피 듀게는 익명으로 이뤄진 공간 아닌가요? 그냥 아무 이름이나 갖다 붙이면 될텐데 굳이 '익명'어쩌구 하는 식으로 이름을 지어서 글쓴이를 더 찾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잠시 자신이 쓰던 닉네임을 내려놓고 '익명'으로 익명성을 부각시키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 효과는 정반대..


차라리 아무렇게나 닉네임을 만들었다면 (예컨데 '늑대소년' 이런 식으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을 그 사람을 '익명'이란 단어를 씀으로써 '날좀 보소!' 하는 것 같단 말이죠. 




듀게를 보면서 느끼는 아이러니예요.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요..

    • 가영님도 영화를 정말 가끔 볼지 의문입니다.

      영화게시판인데...
      • 전 원래가 방울단 고양이에요.
    • 후자는 '어차피 알겠지만 모른척 해줘'라는 거지요.
      아무래도 가입이 쉽지 않은 사이트라 서로 양해하고 넘어가 줄 수 있는 부분이라 봅니다.
    • 글 몇개 쓰다보면 자세한 신상은 아니더라도 대략적으로 자기가 이런 사람이라는 정보가 은연중에 나오는데 몇년동안 활동한 올드유저들은 더할거구요. 가끔 상담글같은거 쓰고 싶을땐 본래 캐릭터를 숨기고 싶을거라 생각해요.

      근데 작성자 검색이 안될적엔 잠시익명이런거 하면 대충(아이디 대조하지 않는 이상) 익명성 보장되었는데 지금은 뭐 그런거 없죠.
    • 저도 매일 하는 생각인데요. ^^

      진짜 익명하고 싶으면 "잠시익명" , "오늘은익명" 이런 거보다 "목요일", "소나기" 뭐 이런 식으로 하는 게 더 묻힐 거 같은데 말이죠.
      • 그럴듯하긴 한데.... 반면, 멀티유저라는 의심을 받을 소지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 듀게 내부보단 외부 검색에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다른 데서도 쓰던 닉으로 활동하시다가 문득 다른 데 사람은 못 알아봤음 좋겠다 싶은 글을 임시 익명 닉으로 쓰는 거죠.
    • 유동닉을 쓰면 안심
    • 부끄럽거나 민망하거나 쑥스러운글을 쓸때



      혹은



      그동안 내가 쓴 글들을 통해 나에 대한 어떤 이미지가 굳혀졋을텐데

      그런것때문에 이 글을 편견을 갖고 보지말아달라?
    • 저도 처음 최대한 안튀기위해 사람ㅇ이라고 닉네임을 지은거에요 ㅎㅎ 근데도 계속 보면 아 걔는 맨날 이러저러한 내용의 글 쓰는 애지 하고 기억나지않나요
      • 제가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잠시 숨고 싶은 마음, 감추고 싶은 마음 등 이런 마음은 알겠는데
        '익명'이란 단어를 씀으로 인해 오히려 글쓴이의 정체를 더 부각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거죠.
        '익명'이란 단어를 쓴 순간 게시판 유저들로 하여금 "아! 이 사람이 잠시 자신의 정체를 감추려 하고 있구나. 누굴까?" 하고 호기심을 갖게 만들어요. 그래서 이름을 찍어보게 만들죠.
        진짜 숨으려면 차라리 닉네임을 아무렇게 지어야 자신의 정체가 덜 드러날 텐데 말이죠.
        • 근데 저도 익명은 궁금하니까 작성글보기를 해보는편인데요



          또 그런 분들은 말씀하신대로 닉네임을 꽤 자주 바꾸시더라구요
    • 저 같은 경우는 임시로 익명이라는 필명을 쓰시는 분들에게 전 매우 친절한 편이라....절대 지난글 쓰기를 확인 안합니다;;
      일종의 제 나름의 듀게에서 불문율의 매너;;;
    • 고정적으로 쓰는 사람도 많고 잠깐 쓰는 사람도 많고. 그러니 눈에 잘 안 띄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요..고민글은 거의 안 올리지만 만약 올린다면 저도 대충 익명 어쩌고 할 것 같네요.
    • 게시판에 익명이라는 닉이 많이 올라오는 게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닉네임이라는 제도로 충분하지 싶은데 그 것으로는 또 부족한가요?
      잠시나마 익명 뒤에 숨어서 사연을 풀어내야 할 정도의 글들이 아닌 것들도 오늘만익명, 잠시만익명 등등으로 올라오고는 하죠.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잠시 헛갈리는 고민글이라던지, 가족이나 친구의 이야기를 잠시 하고 싶다던지 하는 건 이해 할 수 있지만요.
    • 뭐라고 닉을 정하든 특정 닉네임을 택해서 계속 쓰면 유저들에게 그 사람의 캐릭터가 형성되죠.
      익명시리즈로 하면... 말 그대로 다른 익명 등등에 묻혀 변별력이 없어지는 효과를 바라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 익명이라는 닉네임이 꽤 많아서 늘 같은 익명님인지 아닌지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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