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익명'이 많은 이유가 뭘까요?
듀게엔 '익명'이란 두글자가 들어간 닉네임이 유난히 많은 것 같아요.
('잠익' 이런 닉네임도 잠시 익명의 약자겠죠? 특정인을 언급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닉네임 자체에 '익명'이 들어간 경우도 많고,
원래 쓰는 닉네임이 따로 있는데 잠시 특정 게시물에 한해 일시적으로 익명 어쩌구 하는 형태로 임시닉네임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이 있네요.
전자의 경우야 그렇다 치더라도
후자의 경우엔 뻔히 '나 잠시 닉네임 변경했어요~'하는 게 뻔히 다 드러나요. 그래서 닉네임 찍어서 글쓴이를 확인해보면 역시나 일시적으로 닉네임 변경했구나 하는 걸 알게 돼요.
근데 저는 이게 참 재밌는 것이.. 어차피 듀게는 익명으로 이뤄진 공간 아닌가요? 그냥 아무 이름이나 갖다 붙이면 될텐데 굳이 '익명'어쩌구 하는 식으로 이름을 지어서 글쓴이를 더 찾아보게 하는 효과가 있어요.
잠시 자신이 쓰던 닉네임을 내려놓고 '익명'으로 익명성을 부각시키려고 하지만 오히려 그 효과는 정반대..
차라리 아무렇게나 닉네임을 만들었다면 (예컨데 '늑대소년' 이런 식으로...)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을 그 사람을 '익명'이란 단어를 씀으로써 '날좀 보소!' 하는 것 같단 말이죠.
듀게를 보면서 느끼는 아이러니예요. 저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