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삼풍 백화점이 무너진지 18주기가 된 날입니다.

다음에서 연재되는 '삼풍'을 보고 있다가 오늘이 18주기가 된 날이란 걸 알았어요.

어쩌다 오늘 삼풍을 볼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첫회부터 읽다가 

마지막 연재분까지 읽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오늘이 그 날이란 걸 알게 되었어요.

몇몇 기억에 남는 사건들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그 순간 무슨 일을 하고 있었는지

선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9.11 때나, 연평도 때나, 삼풍 때도.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데도 이리 되새김질 없이 묻혀지는지...

이런저런 글들을 읽고 나니 더더욱 한심해져요.

저들은 한시바삐 잊기만을 바라고 있었어요. 남아있는 사람들의 슬픔은 제대로

된 애도를 받지 못하고 있었고요.

지금의 세상이 이렇게 거칠어 진 것도, 사람들이 이리도 황폐하게 된 것도, 어느날 

갑자기 바뀐 것이 아니었던 거죠. 다들 그렇게 체득하며 살았나봐요.

그저 억울한 죽음만 남는 건가봅니다.


    • 18년이 흘렀군요 생생합니다.
    • 찾아보니 인명피해가 사망 501명, 실종 6명, 부상 937명이었다고 하네요. 한국전쟁 이후 가장 큰 인적 피해라고 적혀 있어서 깜짝 놀랐네요.

      아직도 기억나는 게 하나 있는데요. 제가 초등학교 다닐때 당시 음악 선생님께서 가족분들이 삼풍백화점 사고로 큰 변을 당하셨어요. 사고 이후부터 선생님께서 학교에 나오시지 않으셨고, 여름방학이 지나 2학기가 되서야 학교에 오셨는데... 평소처럼 수업을 하시고 풍금을 연주하시다가 갑자기 막 눈물을 흘리시면서 우시더라구요. 발랄하게 연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던 반 아이들이 다들 놀래서 조용히 선생님만 쳐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초딩이면 아직 애들이니까 뒤에서 수근수근 댈만도 한데 선생님께서 그런 아픔을 겪고 계시단 사실을 다들 알고 있어서 그런지 아무도 속닥속닥 거리는 애들이 없었어요.

      아무튼 명복을 빕니다.
    • 실종이 미스테리 하더군요. 최종 결론은 물리학적으로 설명기사나오긴 했는데 아직도..... 높은 건물무게의 압력때문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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