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하우스다운, 주라기공원

  1.기대치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에머리히 영화를 마지막으로 본게 10,000 bc 였습니다. 갠적으로 쌍욕이 나오는 한심한 영화였고....카밀라벨이 무지 이뻤다는거

    빼면 정말 으아악. 에머리히 영화를 좋게 봤던게 무려 십수년전의 인디펜던스데이나 그 이전의 유니버설 솔져 시절이다보니 언젠가부터 마이클베이와 함께 뇌없고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상징처럼 되어버렸는데.... 그럼에도 구지 화이트하우스다운을 본것은 비슷한 시기에 구지 백악관 테러를 주제로한 영화가 두편이나 나오는게

    심히 궁금했기 때문이죠. 사실 소재도 그렇지만 제목마저 같은거나 마찬가지에요. 올림푸스해스폴른이 백악관함락의 암호명?같은거던데 그렇다면 화이트하우스다운과 다를바

    없는뜻이니까..... 그런데 의외로 다른 부분이 많더군요. 일단 백악관과 달리 화이트하우스다운은 분위기가 상당히 경쾌합니다. 시종일관 유머가 툭툭 나오고요 그리고 또 하나

    의 의외성은 물량공세에 있어서는 어쩌면 백악관최후의날쪽이 더 크지 않았나 싶어요. 화이트하우스다운은 의외로 규모도 작습니다. 테러집단의 머릿수도 더 적고  f22를 격추시

    킨다던지 개조한 수송기로 백악관 일대를 공격한다던지 하는 장면은 없어요. 또 사람도 훨씬 덜 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백악관이 스파르타형님의 원맨도륙쇼인데 화이트하우스

    다운은 채닝테이텀과 장고 그리고 꼬마아가씨의 활약이 거의 균등할정도로 배분되어 있어요. 아 중간에 블랙호크로 투입되는 델타포스가 투입도 못되고 '다운'되는건 똑같네요.

    무엇보다 의외라고 생각했던건 아니 의외까진 아니지만 정치적으로 나름 꼼수를 부린게 티가 많이 나고요. (욕먹기 싫어서인듯)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도 화이트하우스다운쪽이 더

    말이 됩니다. 대통령 캐릭터도 많이 차이나요. 특히 장고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대통령이 아니에요. 비버리힐즈캅 에디머피가 대통령놀이 하는거 같달까요? 말투하나하나가 다 랩같

    고 중간에는 아예 구두 벗어던지고 조던을 신고 다니죠. 실없는 조크도 많이 하고 아마 일부러 감독이 그렇게 주문한거같아요. 철저하게 농담으로 봐달라는 뜻일까요? 다이하드,

    리쎌웨폰,더록 등등이 마구 섞여있구요 마지막에 f22로 백악관을 폭격하려는걸 주인공 딸내미가 깃발을 흔들어서 막는게 나오는데 모던워페어2에서 러시아군에게 점령당한 백악관

    을 탈환한다음에 역시 옥상에서 플레이로 폭격중지 신호보내는게 생각나더라고요..... 

    딸내미 너무 귀여워요. 레이첼와이즈 어린이버전같은데 무지무지 귀엽습니다. 테러범대장은 제로다크써티에 남자상관으로 나왔던 그분이던데 인상때문인지 앞으로 이런류의 영화에

    주구장창 나오실듯한 느낌... 설정오류라기 보다 약간 밀덕적으로 볼때 에러인게 에이브람스탱크를 알피지로 무력화시키는건데 알피지따위는 에이브람스에 기스밖에 못내는데.....

    (그래도 수송기로 f22격추시키는것보단 나음) 그리고 제블린이 공대지로도 쓸수있는지 처음 알았고...(배3에선 되지만요) 마지막에 제임스우즈성님이 미니건맞고 절명하시는데 

    7.62탄환을 분당4~6000발을 발사하는 총인데 1초만 맞아도 대략 100여발을......-_- 실제로는 시신이 산산조각이 나야겠지만 고어물이 되므로 패스...... 

    암튼 생각보다 재밌었구요. 군산복합체 떡밥은 이런식으로도 사용이 되는구나 하고 웃음이 나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영화속에 제임스우즈 비슷한 인물들이 대통령을 쥐고 흔들었

    으니까.....


  2.딱 20여년전에 대한극장인지 서울극장인지에서 아빠랑 같이 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수많은 장면들이 통째로 머릿속에 기억으로 남아있고 얼마나 깜짝깜짝 놀랐는지도 다 기억

    이 나요. 당분간 3d영화는 안보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3d기술에 회의적이라서요. 입체적으로는 보이는데 화면이 어두워지고 스크린이 작아보이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해결

    안되는 이상.....) 그래도 뭔가 다른 버전을 봐야지 보는거 같지 않겠나 싶어서 처음으로 왕십리 아이맥스로 봤습니다. 평소 습관대로 앞쪽에 앉았는데 d 열로요...헐 처음 시작부터

    내가 영화를 보고 있는게 아니라 영화속에 내가 들어가있는 느낌때문에 적잖이 당황했어요. 아이맥스에다 쓰리디의 위력이 더해지니까 진짜 한장면을 보려면 고개를 좌에서 우로

    돌려야 가능하더라고요...... 그러다보니까 이게 자체적으로 파운드푸티지물을 보는 느낌까지 들고.... 그리고 좀 놀란게 애초에 3d로 만든 영화도 아닌데 굉장히 3d효과가 훌륭하

    더군요. 일반영화를 후반작업으로 컨버팅해도 이렇게 잘 될수가 있구나 하고 처음 알았습니다. 다시 보면서 느낀건 참 요소요소에 디자인이 잘되있고 아기자기하고 치밀하게

    관객의 똥줄을 타게하는 영화였구나 하는 감탄과.... 스릴과 순간적인 공포의 모드를 조성했다가 또 군데군데 피터팬스러운 동화적인 장면 (나무위에서 초식공룡조우씬) 을 연출

    하는데 그저 허허허 역시나 존윌리암스의 환상적인 음악이 군데군데 제대로 어시스트 해주고요. 

    어릴때는 못느꼈지만 이번에 보면서 느낀게 역시나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만사형통 할거 같지만 예상못한 버그로 폭망할수도 있다는 교훈. 특히나 저 같은 사람한테는 더 그래요.

    제가 테크놀로지 맹신타입이거든요. 아날로그방식이나 기존의 검증된 방식보다는 편리하고 새로나온 기술에 무조건 올인하는 타입인데 항상 생각지도 못한 결함때문에 낭패를

    봤던 경험이 몇번이나 있어요.... (아마 앞으로도 그러겠지요....) 

    아 그리고 그 꼬마가 퍼시픽의 유진이었더군요. 허허허허 놀라워라. 

 

    


  

    • 1. 숲 선생의 최후.. 절대 딸에겐 보여줘선 안될 장면이 펼쳐지는게 정상..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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