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숲]그래도 하나는 낳아야지 라고 하는 사람들

어디가서 기혼임을 밝히면 꼭 따라 오는 질문이 아이얘기이고
안 낳기로 했다고 하면 돌아오는 얘기는 그래도 하나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결혼 4년차이고 계속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회사이고 거래처고 친구모임이고 할 거 없이 반복되는 잔소리입니다
처음 아이 없이 살기로 했을 때 저정도 잔소리는 각오했는데
오랫동안 지속되다보니 좀 지치네요
자기들이 키워줄 것도 아니면서
아이 키우는데 돈이 한두푼 드는 것도 아닌데
왜 다들 낳아라낳아라 하는지...
아마 만일 내 자식이 생기면 왜 진작 안 낳았나 하겠지요 

얼마나 이쁘고 귀하겠어요
그런데도 안 낳기로 하는데는 다 그럴만한 사정이 있는 거 아니겠어요
좋게좋게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안 가진다 하면 

끈질기게도 무시하고 또 강요합니다
한 번만 더 얘기하면 정색이라도 해야하는 건지..
저도 엄마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에요
듀게에 올라오는 육아얘기도 좋아하고
애가 있으면 이쁘겠다는 생각도 종종 합니다
근데 참 남들처럼 사는 것도 쉽지가 않다는 걸

사람들이 잘 모르는 거 같아요

    • 조금만 더 버티시면 이제 그런 얘기 안할 날이 옵니다.
      저는 결혼 14주년인데 어느 때부터인가 낳으란 얘기 안하더라고요. ㅎㅎ
      가뭄에 콩나듯 가끔 듣지만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게 되더라구요.
    • 저.. 궁금한게 있는데.. 부모님께서는 아무 말씀 안 하시나요?
      남들이 뭐라고 하는건 한귀로 흘린다고 해도 양가 부모님들 잔소리는 그러기 힘들 것 같아서요.
    • 그럴 땐 그냥 정색하세요. 대개들 좋게 얘기하면 계속 그 주제를 물고 늘어지더라구요.
      완전 정색하고 딱 잘라내는 게 답인 듯 해요.
      • 자기가 키워주는 것도 아니면서 222
    • 저,는 -_- 사실 아이를 낳은 기혼직장인주부입니다만(이걸 먼저 초석으로 세워봅니다)


      저 역시 아이 문제를 가지고 타인이 이러쿵저러쿵 왈가왈부하는게 달갑지않고 웃기고 오지랍이 태평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키우다 보니 더더더더더욱 그래요.
      쉽게 결정할 문제(아이를 낳는것이요-_-)도 아니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부부의 인생 계획을 자기들이 뭔데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 친구는 결혼해서 남편과 아이를 안 낳기로 서로 서약했다고 하면서
      아이에게 드는 비용을 본인들에게 투자하고 여행하는데 쓴다고 하더군요.
      거래처 분께서는 결혼 25년째이신데, 아이를 갖고자 시도 하시다 나중에 그냥 반려동물들과 함께
      부부가 함께 늙어가기로 했다시구요.

      누구나 사정이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자의든 타의든 갖지 않는 부부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것이고 저는 (진심으로-_-)지지합니다.

      타인의 인생에 지적질 하는 사람들의 인생이 ... 별로 행복해 보인적이 없다는 것이 함정이죠,
    • 하나 낳으면 또 주변에서는 '둘은 있어야지~ 서로 의지도 하고...' 이런 얘기 나와요. ㅠ_ㅠ
      적당히 정색 하는게 좋더라구요. 아니면 계속 말은 안하고 허허허 웃으면서 넘어가구요.
    • 천생염분/앞으로 10년 남았나봐요 ^^;

      잠익/시댁은 없고 친정엄마는 사정 아시니까 크게 뭐라 안 하세요

      초록미피/물고 늘어진다는 표현이 딱이네요 ㅠㅠ 정색이 답이군요

      익명23/그러니까 제 말이요~

      러브귤/ 지지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 함께 사는 반려냥이 녀석들만으로도 저희는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지금 딱 행복하거든요

      비상구/다음 스텝이 남아있군요 그렇다면 더더욱 정색해야겠네요
    • 저희는 하나는 낳고 싶은데, 과연 지르고 나서 경제적으로 잘 키우는게 가능할까..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 [그래도 하나는 낳아야지] = A 라고 한다면
      A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대개는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A가 시켜서 하는 말입니다.
      A는 재생산되어야 하거든요.
      A의 변종 B는 비상구님 말씀처럼 '하나는 외로워, 둘은 있어야지.' 정도가 되겠네요.
      A의 또다른 변종 C는 요즘 자취를 감추었죠. '많을수록 좋아.'
      사람이 하는 말의 대부분은 별뜻없이 되풀이하는 말이죠.
    • 전 아직 결혼압박도 본격적이지 않은 나이지만 아이 안 낳을 거고 그래서 결혼도 사실상 포기다-라고 하면 꼭 잔소리하는 인간들이 있어요.(아니, 우리 부모님도 그래 니 맘대로 해라-라는데 지들이 왜!) 결혼을 하든 안하든 아이 안 낳을 건 똑같을테니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더 이런저런 잔소리 들을 것 같아서 마구 감정이입 하면서 읽었습니다. 들었던 잔소리 중에 그나마 제일 나은 건 '나중에 마음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니까 난자를 냉동시켜 놔라'였어요. 이건 진짜 유쾌하게 웃어넘겼어요.
      • 난자냉동은 머예요 ㅎㅎㅎ
    • 저런 관습적인 잔소리를 진심으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요. 그냥들 습관적으로..
      애 키우는 사람이 하는 소리라면 자기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이에 대한 동지를 하나 더 늘리고 싶어서... 다들 그렇죠 뭐.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과 비슷하게 사는 사람만을 수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솔로면 연애해야지, 연애중이면 결혼해야지, 결혼하면 하나는 낳아야지, 하나 낳으면 둘째는?

      엉엉엉
    • 그 레퍼토리는 끝이 없습니다.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시는 것 외엔 방법이 없어요..
    • 저도 아이가 없어요. 아이가 절대 갖고싶지 않아 부부간 혼전 합의를 이미 본 상황이라, 남이 뭐라든 전혀 신경안써요.
    • 지나가는 말로 하면 모르겠지만 집요하게 저런 말한다면 불행한 자의 자기합리화로 보여요. 자식이 속 썩인다든가 배우자랑 사이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오지랖 떠는 일이 많더라구요.
    • 애 안 낳는 사람들은 애 낳는 사람들보고 왜 낳냐고 안 하는데 애 낳은 사람들은 애 안 낳는 사람들더러 왜 안 낳냐고 물어보는 불편한 진실...ㅎㅎ
    • 저는 결혼 후 애들 없던 5년간, 삶의 결이 달랐을 뿐 잘 지냈기 때문에 안낳겠다고 하는 결정도 또 낳겠다고 하는 결정도 다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저런 권유는 다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저도 그때 왜 안낳냐 하는 사람들에겐 '딱히 안 낳으려고 하는 것도 아닌데 안생기네요? 라고 웃으며 말하면
      심드렁해지는지 별로 권하지 않더라구요. 심지어 사실 애 없이 둘이 잘 지내는 것도 괜찮다고 얘기 하던 사람들도 생기고요.
    • 언어폭력은 끝이 없네요..
    • ㅎㅎ 서로 다 안물어보면 좋겠어요. 전 주변에서 결혼 왜 하냐와 왜 안하냐, 왜 애 안냫냐와 왜 냫냐는 소리까지 골고루 많이도 들었는데 종류 관계없이 내 결정에 왈가왈부하는 소리는 다 듣기 싫어요.
    • 애없으면-> 언제 낳을거야?

      낳으면-> 대학 어디보낼거야?

      대학보내면-> 어디 취직할거야?

      취직시키면-> 결혼 언제시킬거야?

      결혼시키면-> 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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