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 vs 용서받지 못한 자

 

 

요즘 국방부 홍보 방송(?)인 진짜 사나이가 인기인데요.

샘의 어리버리한 행동들을 보면서 웃다가도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의 이 장면이 떠오르더란 말입니다.

그러면서 군대에 대한 비판적인 의식이 약화되는 게 아닌가 하는 단점도 생각이 나네요.

댓글들을 보면 저 선임은 그래도 천사다라고 하는데,

저 장면만 보면 그런 거 같기도 한데,

화장실에서 내리갈굼으로 집합시켜서 때리고 그런 거까지 합치면

그렇게 천사는 아닌 듯 합니다.

저 장면을 보면서 웃프기도 하고,

왜 이등병들은 사회에서는 멀쩡하다가도 군대에만 들어가면 저렇게 어리버리하게 되는 것인지...

대사가 참 깨알 같고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씨가 연기를 잘 하고 옛 생각이 나서 올려봐요.

 

    • 씨네21에서 영화 출연자들(하정우, 서장원, 병장분, 상병분)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영화의 의도와는 다르게 다들 군대시절의 저런 문화를 그리워하는 인터뷰를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군대 아직 안 갔던 서장원씨만 빼고요.)
    • 공감합니다. 군대문화를 미화시켜 전파시키는 것 같아요. 특히 샘 해밀턴이라는 외국인을 군대문화에 적응시키는 것, 은 특히나 뭔가 불편한 지점이 있어요. 객관적으로 한국 군대문화의 문제점을 지적할만한 시선을 무력화시킨달까..?
    • 국방부 속이고 찍은 것이랑 국방부 지원 엄청나게 받으면서 찍은 것에 차이죠.
      • 근데 그 사건 들으면서 느낀 게, 꼭 군대 가서 찍어야 했을까요... 막사 시설이란 게 아시다시피 별 게 없어서. 관물대 정도? 비슷하게 세트 만드는 거도 은근히 돈이 많이 드는가 보군요. 따지고 보면 군대 막사 비스무리한 거 찾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 총만 안 나오면 될 거 같은데요. 포 사격할 거도 아닌데...
        • 총이 안 나왔다면 리얼리티가 많이 떨어졌을 겁니다. 그 영화가 엉성해 보이는 것은 대학교 졸업영화이기 때문일 겁니다. 장편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분명히 영화가 빛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윤종빈 감독이 살아남은 것이겠죠. 머리를 잘 썼죠. 나라를 속이고 영화를 찍었으니...
          또 세트 만들어서 찍는 거 돈입니다. 소품이며 의상이며 여러가지 것들 준비하는 것도 돈이죠. 용서받지 못한 자는 대학졸업영화입니다.
          졸업영화에 돈을 그리 많이 쏟아 붇는다지만 만약 군대의 도움없이는 찍지 못했을 겁니다.
          윤리적인 문제는 제껴놓고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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