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처럼 아동복 입으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키가 150을 겨우 넘고 몸무게는 쌀반가마니 정도 되는 초등학생 체형의 여성입니다.
실제로 몇년 전에 초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가보니 5학년 교실에선 제가 평균에 못 미치는 것 같았어요.

이런 보잘 것 없는 몸뚱이 덕에 옷이고 신발이고 전부 제일 작은 걸 사도 못 입을 정도는 아니지만 조금씩 큰 미묘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그냥 헐렁한 걸 좋아하고 대충 입고 다니는 성격이면 그나마 괜찮을텐데 바지가 줄줄 흘러내리는 건 싫고 벨트도 불편하다고 거부하고
스키니는 작은 게 제법 나오는 것 같지만 또 그렇게 스타킹처럼 들러붙는 옷도 마음에 안 들고 이래저래 주제를 모르는 까탈 때문에
십년 전에 산 청바지를 아직도 입고 다니면서 어디 이런 바지 또 없나 하면서 기웃거리고 다녀요.
그러다 가끔씩 마트에서 내놓은 아동복 중에 맞는 사이즈랑 조우하게 되면 운 좋게 바지 하나 새로 장만하는 날이고요.

오늘은 퇴근길에 마트에 염색약 사러 갔다가 혹시나 싶어서 의류 매장에도 내려가 봤는데 두가지의 아동복 청바지들이 얌전히 누워있었습니다.
얼른 사이즈를 뒤져보니 제일 큰 게 150.
종류별로 하나씩 집어들고 탈의실로 들어갔는데 허리 줄일 필요도, 바짓단 자를 필요도 하나도 없이 딱 맞아요!
하나는 뒷허리(?)가 조금 뜨긴 하지만 얼마전에 허리둘레 64라고 적힌 거 보고 기뻐하며 입어봤더니 64는 개뿔,
단추 잠그고도 벗을 수 있을 것 같았던 성인용 청바지에 비하면 이 정도면 맞춤옷이에요.
게다가 가격도 9900원밖에 안하다니! 청바지 두벌에 염색약(도 세일 상품, 거품타입을 포기하고 싼 거 샀어요)까지 다해도 25000원이 안되잖습니까.
너무 기뻐서 탈의실 안에서 춤 추고 날뛰다가 벗어놓은 원래 바지 안 입고 그냥 나올 뻔 했습니다.

당분간은 바지 걱정 안 하고 살아도 될 것 같아 행복해요.

    • 슬림한 성인은 타미칠드런 빈폴키즈 세일할 때 사도 돼요. 똑같은 디자인인데 레이디라인의 반값.
      • 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다음에 노려봐야겠어요.
        • 지금 백화점 30% 새일중에요.
          • 옷에 돈 별로 안 쓰는 편인 저한테는 세일해도 비싸네요.ㅜ
    • 발이 작아 운동화는 키즈로 잘 사 신습니다. 성인쪽보다 값도 싸구요.
      • 운동화는 225 사도 발등이 온전히 덮이고 끈도 묶고 하니까 괜찮은데 구두가 곤란해요. 어차피 자주 신지 않아서 큰 상관은 없지만 어쩌다 한번씩 사고 싶은 게 보여도 계단 내려가다가 날려버릴 걸 생각하면 살 수가 없어요.ㅜ 그나마 플랫은 뒤쪽이 무겁지 않아서 그런지 발가락에 힘주고 걸으면 그럭저럭 신고 다닐 수 있는데 힐은 항상 발등에 끈 달린 거만 삽니다.
    • 아...;;
      전 신발 사려면 사이즈가 없어서 못사는데...
      왜 280까지만 많은지... ㅠㅠ
      • 남자는 보통 250~280까지 나오죠? 이인님도 신발 살 때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 부...부럽다ㅜㅜ 전 무려 180센치나 되는 여자사람이고 발 사이즈도 260이 넘어서 옷, 신발 고르기가 넘 힘들어요. 왠만해서는 다 저한테 작더라구요ㅠㅠ...
      • 전 키 크신 분들이 부럽습니다만 옷/신발 사기는 제가 차라리 낫겠군요. 기성복 사이즈의 다양화가 절실합니다.ㅠ
    • 전님보다 모든것이 작아요 발도 키도 몸무게도. 자주가는쇼핑몰과 신발가게가 있지요 맞추고 줄여입어요 아동복은. 허리와. 가슴라인이없어서<br />슬픕니다ㅠ
      • 저는 몸매도 진짜 초딩이라 문제 없습니다.(?)
    • 스키니진도 작은가요? 라고 쓰려고 했더니 안 입으시는군요...
      이쁜 옷 별로 없고 (..) 한국에선 그닥 싸지도 않지만 갭이 xxs이 나오긴 합니다. 일본 가시면 맞는 옷 많을텐데.
      • 레깅스 수준은 말고 겨울 부츠 신기에 별 불편이 없을 정도로 붙는 건 그럭저럭 입고 다니겠는데 그 이상은 갑갑해서 싫더라고요. 특히나 지금 계절에는...-_-
    • 전 남잔데 키랑 덩치가 많이 작아요, 손발도 작고요. 운동화 같은 경우 나이키제품중에 gs라고 grade school 제품이있어요. 아동용인셈인데
      저 그거 큰 사이즈 신어요. 250까지 나오는지라. 발이 작아서 기성제품 구두 신기 매우힘들고요. 듀게에서도 몇번 말했지만 국내브랜드는
      남성용 옷도 대부분 m부터 나와서 s, xs사이즈 나오는 브랜드 찾아다녀요.
      • 혹시 제 친구 애인이신가요. 저희집도 아빠가 엄청 작으셔서(키 작아서 군 면제) 작은 브랜드 찾아다니는 남자의 심정도 완벽히 이해합니다. 제발 셔츠 90 사이즈도 좀 만들어달라고요.
    • 차라리 아동복이라도 입을 수 있는 옷이 있다는게 부럽습니다. ㅠㅠㅠㅠ
      제가 발 사이즈가 250이라 여자 치곤 큰 편이긴 한데 임신하고 나니까 250도 안맞아요!!!
      최소 255에서 260은 사야할 것 같은데 위에 낭랑님도 쓰셨듯 260넘는 여자 신발은...............거의 없거든요. ㅠㅠㅠㅠ
      지금은 탐스 신발을 신고 다니는데 장마철에는 아닌 것 같아서 스포츠샌들을 찾아보니..그것도 여자는 250까지만 나오더라구요.
      그냥 남성용을 사야하나봐요..............
      우리 나라는 정말 옷 사이즈가 너무 다양하지 못해요.
      • 정말 작으면 작은대로, 크면 큰대로 불편함이 많네요.ㅠ
    • 와 제가 무척 좋아하는 몸이군요ㅎ 부러워요.
    • 그런 체형 간혹 볼때면 그냥 부러워만 했는데 그러고 보면 옷입기 참 힘들겠어요
      • 네 옷 하나 사기 참 힘들어요.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항상 고객평 뒤지면서 작게 나왔단 얘기 없나? 이럽니다.
    • 제가 딱 그 초딩 몸매예요

      그래서 전 주로 원피스를 이용해요

      아래위 코디 신경 안써도 되고 입고 벗기도 편하고 s사이즈로 사면 대충 괜찮아요

      바지류는 거의 입지 않지만 입을땐 허리밴딩 있는 짧은 바지류로 입어요
      • 저도 원피스는 그럭저럭 타협해서 입고 다니고, 밴딩 바지도 좋아해요. 이틀 전에 여름용 8부 밴딩 바지 주문해놓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 상체는 건장한데 하체는 왜소하고 발은 225에요. 몸에 비해 발크기가 어찌나 앙증맞은지-_-
      고등학교때 전족이란 소리도 들었죠. 딱맞게 신발을 사면 가분수가 되어 항상 밑창 넣고 큰 치수로 사요..-_ㅜ
      • 이런 특수한 경우도 있군요. 그래도 225에 안착하셔서 다행이세요.
    • 저는 주로 잠옷을 아동복으로 삽니다. 남자아이 것으로 제일 큰 사이즈면 편하게 입을 수 있더군요^^ 케릭터들이 귀여워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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