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회사에서 오랫동안 엑셀과 씨름했고 앞으로도 그럴 사람입니다.
엑셀 최고수는 아니지만 감각은 있다고 자부하구요.
엑셀이야말로 희대의 발명품이고 IT가 인류에 기여한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칭 엑셀 고수라고 하시는 분들 보면
남들이 잘 모르는 함수를 쓰거나
매크로와 비주얼 베이식을 자유자재로 써서 현란한 효과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저는 그것이 엑셀을 잘 쓰는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대다수 엑셀 고수들이 착각하시는 것이
엑셀을 마치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듯이 접근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엑셀은 업무 도구이지 프로그래밍 언어가 아니거든요.
프로그래밍 언어는 개발자만 다루고 아무리 복잡하게 만들어도
개발자 자신이 이해할 수만 있으면 족합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하는 사람과 그 산출물을 이용하는 사람은
분리되어 있으니까요.
이럴 경우에는 프로그래밍이 정교해질수록 이용자의 만족도 높아지겠죠.
엑셀이 프로그래밍 언어와 다른 것은 엑셀의 사용자는
산출물을 이용하는 동시에 산출물의 설계도 같이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엑셀로 만든 산출물은 나도 쓰고 내 동료도 쓰고 선임자와 후임자가 다 같이 씁니다.
매크로나 비주얼베이직으로 파워풀하게 구현한 엑셀 파일을
이용자가 이해를 못하여 사장되는 경우를 일하면서 자주 봤습니다.
그래서 생긴 엑셀에 대한 제 나름의 관점이 있는데요
엑셀 산출물은 무조건 단순해야 한다는 겁니다.
실제 직장에서는 vlookup 이상은 모르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에요.
그들에게 매크로로 범벅이 된 엑셀 파일은 다루기 버거울 뿐입니다.
따라서 제가 보는 엑셀의 진정한 고수는
동일한 기능을 최대한 단순한 함수와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엑셀의 고수가 만든 파일은 일반인이 보기에 그다지 대단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죠.
하지만 엑셀에 대하여 진정 깊은 이해를 하는 사람만이
엑셀 파일을 쉽게 만들 수 있죠.
일반인이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능력자입니다.
위대한 연설가는 현학적인 미사여구를 피하고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을 쓴다고 하죠. 엑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ps) 그래도 엑셀의 고급기능을 알고 싶은 분은 피벗테이블을 공부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엑셀의 가장 파워풀한 기능은 매크로가 아니라 피벗 테이블이라고 감히 주장합니다. 저는 피벗 테이블만 제대로 마스터해도 엑셀을 전문가 수준으로 이용하는 데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함수에서는 어려운 함수들까지 굳이 배울 필요는 없어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index,match 함수 조합은 그나마 알아두면 좋구요,
나머지 함수들은 그 때 그 때 찾아서 쓰면 된다고 봐요.
엑셀은 그래픽 툴 아닌가요 https://www.google.co.kr/search?q=excel+art&client=ubuntu&hs=gsW&channel=fs&tbm=isch&tbo=u&source=univ&sa=X&ei=TunbUcSaGsfkkgWX44G4CQ&ved=0CD4Q7Ak&biw=1366&bih=645
협업프로그램이라는 시각도 중요합니다. 필요에 의한 함수, 비주얼베이직,매크로 등 높은 기능활용도 중요하지만 엑셀로 모델화하는 능력이 중요하죠. 쉽게 사칙연산으로도 훌륭한 결과물을 뽑을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과정의 단순성과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같은부서, 같은팀에서 엑셀쉬트 결과물은 공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공유되지않은, 검증하기 어려운 과정과, 결과는, 검증이라는 단계를 또 거쳐야 하죠. 부서장의 역활이 엑셀을 활용하다보면 중요한데 부서원들의 엑셀테크닉을 벨런싱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능의 사용유무가 위화감을 조장할수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서의 정기적인 결과물 쉬트는 마스터 형식을 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나 새로운 결과를 처음 뽑아낼때는 자유도 100프로 발휘해도 좋지만 그 해법의 과정 공유는 부서장이 부서원 전체에 전파를 해야하고 일반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부단한 검증과 결과치에 대한 객관성 검증이 수반되어야 하고요. 이렇게 공동업무, 협업계념으로 엑셀을 접근하면, 조직내 엑셀의 용도는 수억원의 erp 도 부럽지 않는 효과를 낼수있는 훌륭한 툴임에는 이견이 없을겁니다.
그리고 엑셀의 폐혜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면 엑셀에 자신감이 생기면 회사내 수억들여 구축한 ERP등에 대한 불신이 생길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엄연한 엑셀과 ERP의 차이점은 명확하게 구분하고 계념을 가지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엑셀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많은 데이타를 이용해 엑셀의 주관적인 활용을 통해 원하는 해를 산출하는 응용프로그램입니다. ERP는 조직내 업무효율성의 포인트를 잡고 과정을 표준화, 조직내 마지막 목표를 손쉽게 산출할수있게 구축한 기업내 자원관리 프로그램군입니다. 출발부터가 다르죠. 때문에 용도를 외면한 비교는 있을수 없습니다. 엑셀을 잘하시는분들은 이점을 종종 간과하는경우가 많은데 그 차이를 이해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워드를 잘모르거나 엑셀에 손이 익어서죠. 그리고 표만들기부터 문단도 수시임의변경도 되고..... 엑셀은 워드의 문단구분등의 기능이 없습니다. 줄간격등등... 이런 기능을 엑셀 하는 사람이 워드치기위해 머리 썩힐 필요가 없죠. 엑셀이면 왠만한 txt 내용은 죄다 원하는 모습으로 금방 만들수 있기 때문입니다.(이경우 대체로 그 양이 적을때) 그러나 txt 내용이 많으면 엑셀에서 줄간격,문단등을 수동으로 맞추기에는 심각해집니다. 간단한 txt내용이라면 엑셀이 편할수 있죠. 쉽게 생각해서 웹페이지에서 텍스트를 카피해서 따로 옮기고 싶다면 엑셀이 좋겠습니까? 워드가 좋겠습니까? 워드가 당연히 좋습니다. 왜냐면 문단구성으로 첨삭을 하다보면 자동으로 당겨져서 맞추기 때문이죠. 그러나 엑셀은 한셀에 들어가거나 셀행으로 들어가서 첨삭하면 일일이 맞춰야 하므로 노가다 작업을 각오해야 합니다. 일반 텍스트도 엑셀을 무분별하게사용하는 이유는 적은글자라면 엑셀이 훨씬 편하기 때문입니다. 엑셀에 손이 익으면 더빠를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격 문장작업이라면 엑셀은 노가다를 해야하기에 비효율적입니다.
엑셀 만능주의가 사실 문제가 없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본래 엑셀의 태생이 MS에서 로터스123 스프레드쉬트 프로그램에서 모든 기능을 집어넣다보니 워드, 그래픽,DB, VB, Macro 거진 안되는게 없는 프로그램으로 괴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즉흥적인 업무처리로 사용하는 툴로서 엑셀만한게 없다는게 저역시 공감하지만 문제는 꾸준한 데이타의 수집과 쌓이는 데이타에서 필요항목의 추출등 정형적으로 사용하기에는 문제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에 이야기 했다싶이 작업들어가기전 모델화 작업이 중요하다는거죠. 지금 엑셀 쉬트를 하나 만들고 있는데 이걸 향후 재활용할것인지 1회성으로 끝낼것인지 여러 쉬트중 몇개는 사용을 할것인지 등등 생각을 잘해야 됩니다. 그냥 1회성으로 끝낼 데이타라면 엑셀처럼 자유도 높은 프로그램은 없다 할수 있습니다. 그외는 그 업무성격에 맞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본문과 댓글에 언급된 영역까지 가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나름 엑셀 좀 하신다는 분이 좀 큰 데이터를 변화,추출하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더라고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여튼 처음 데이터에 불필요한 기호들이 있어서 정렬,검색이 안되는 것 때문에 한번에 변환하는 수식을 만드려 하시더군요. 그러니까 매크로니 비쥬얼베이직이니 전문 영역도 아니고 그냥 고급 수식. 컴활 2급 수준? 그런 영역이긴 했어요. 그런데 이게 데이터가 중구난방이라 그런지 자꾸 막히니까 1시간을 붙들고 끙끙... 도와드릴까요? 이러고 보는데 갑자기 '꼼수'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5분만에 해결... 그냥 문제되는 부분들을 찾기-바꾸기 하는 방법이었죠. 물론 띄어쓰기도 없애고 해야해서 나름 찾기-바꾸기 중에선 고난이도였지만.
꼼수라고 하셨지만, '찾아바꾸기'가 생각보다 상당히 강력한 기능이죠. 찾기-바꾸기로 문제를 해결하는 건 꼼수라기 보다는 FM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엑셀이 '찾아바꾸기'에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기엔 조금 그렇고, 기능 좋은 텍스트 에디터나 전문 레이아웃 프로그램들의 '찾아바꾸기'는 정규식 연산자, 함수, 그렙스타일 등과 적절히 결합하면 좀 흠좀무한 작업까지도 가능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