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산 꼭대기에 깃발 꽂는 일이 꽤 고귀한 인간정신의 승리처럼 포장되는 게 저는 좀 이상해요. 티벳이나 네팔 현지인들은 등에 소금짐을 지고도 넘나드는 산을 온갖 신소재들로 무장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산소마스크까지 쓰고 올라가서 정상에다가 깃발 박고 내려오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건지..힐러리경이 에베레스트 처음 올라갔을 때나 인간승리죠. 그 인간승리라는 것도 셀파 텐징이 짐은 다 지고 올라간 승린데...네팔에 셀파는 에베레스트를 14번이나 올라갔다왔다는데...우리는 이름도 모르잖아요. 이런 것도 다 서양문화같은 생각이 들어요. 동양에서는 높은 산이라고 올라가서 깃발 꽂고 내가 일등임...이런 거 안 한 것 같은데...-.-;; (이제는 그 못된 걸 다 배워와서 서양사람들은 경쟁 안 하는데 뒤늦게 한국이 좀 유별나게...)
다른 나라에서는 별 관심도 없다고 해요. 사실 매스너 이후 14좌 완등의 의미도 퇴색됐고... 같은 산이래도 아무도 안 올라간 자신만의 루트를 개척하는게 외국 산악계에서는 주 관심사라는데 우리나라는 기존 루트만 셀파 따라서 올라간 후 최초라는 수식어로 뉴스를 해대니... 그래서 우리 산악인들을 피크헌터(정상수집가)라고 부른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