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돈 대줬으니 성적 강제공개(?)는 당연하다'의 논리는 무리수 아닐까요

부모-자식 관계를 투자자의 자산관리-_-나  기브 앤 테이크의 구조로 환원하는 건 사실 부모 입장에서도 썩 유쾌하지만은 않을텐데요.


저 논리를 뒤집으면 '부모에게 돈 받은것이 없으면 난 부모에게 아무 의무가 없다'라는 얘기밖에 더 되나요. 애초에 이쪽을 의도한 거라면 할 말이 없습니다. 전 부모님하고 사이가 좋지 못한 편인데, 그럼에도 굉장히 냉혹하게 느껴지네요.


기본적으로 부모가 자식에 대해 '투자'를 운운하는 것 자체가 그 부모의 철없음, 무개념을 인증하는 거죠. 글쎄요. 자기 자식을 영원히 경제적 예속의 그늘속에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인지. 사람의 인생이란게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거든요. 더 이상 투자할 여력 남지 않았을때, 혹은 투자해서 육성한 자산이 보은(?)의 의무를 저버릴때 그땐 어쩔건가요. 


부모 자식관계가 정말 투자와 회수의 관계라면, 애 낳아서 사물변별이 가능하고 문자해독이 가능한 연령이 되면 계약서부터 써야겠죠. 투자계약 아닙니까. 어불성설이죠.


물론 심정적으로는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부모라는게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고, 또 제 말은 너무 극단적이긴 하죠. 단지 '난 이만큼 너에게 돈을 쓰고 있으니 너도 어느정도는 충실할 필요가 있다'라는 의미를 과장하는 표현일지도 모르고.


어쨌든 부모가 자식의 몇가지 개인정보 입력을 통해 마음대로 성적을 열람할 수 있게한 조치는 부당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떤 과목을 수강했고 또 그 과목에서 어떤 평점을 받았는지는 프라이버시의 영역에 있는거죠. '부모가 자식의 '그 정도의 것'도 못 보냐?'라는 논리도 되게 위험한 발상이에요. 왜냐면 '부모로서 못 볼 것도 없는 자식의 '그런 것'은 기준이 굉장히 자의적이라 성적뿐만 아니라 걸고 넘어질 것은 무궁무진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프라이버시의 항변을 한다면 똑같은 논리를 들이댈 수 있죠. '넌 내가 산 밥 먹고 내가 산 집에서 비바람 피하니까 너의 XXX를 공개할 의무가 있다. 난 너에게 투자를 했으니까!' 물론 성적열람=투자자의 권리 드립 치는 사람들도 이런거에는 분명히 발끈하면서 저항할겁니다. 논리를 일관하자면 경제적으로 완벽한 독립(부모가 결혼자금 대줘서 한 얄팍한 가짜독립 말고)을 하기 전까지는 프라이버시는 멍멍이 소리에 불과할뿐..


+'고교생때까지는 성적표 고스란히 부모 손에 들어가지 않았느냐'라는 반문도 있을지 모르는데... 글쎄요. 부모가 담임선생한테 전화해서 성적을 확인받는 고등학생이 '난 부모에게 고등학교 학비를 투자받았으니 성적 보고서를 제출할 의무가 있어'라는 의미로 접근하지는 않죠. 


대학생이 되었다는건 (대개는) 법적으로 성년이 되었음을 의미하고, 성인의 의미는 자기 행동에 자기가 책임지는 시대의 시작 아닐까요. 대학생 시절은 (부모에게 학비 지원받은 많은 학생들에게) 분명히 어중간한 과도기이긴 합니다만. 아무리 '대졸'이라는 사실 자체는 별 의미를 갖지 못하는 학력 인플레 사회라지만 부모가 일일이 학업 진척상황(?)을 관리해야 하는 대학생이란건 제 관념 속에서는 너무 황당무계하게 느껴져요. 요즘은 다 그런가..; 뭐 어쨌거나 무슨 논리를 가져다 쓰든 '투자'나 '돈낸 자의 마땅한 권리'라는 식의 발상은 무리수이구요.

    • 부모니까 자식의 성적을 보고싶어 하는 마음이 있는거죠. 저는 이해가 가요.
      그걸 투자 개념이나 프라이버시 차원으로 끄집어내서 논쟁하는게 무리 같은데요.
    • 성인은 독립한 타인으로 인식하고 그걸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할 텐데 울 사회는 거꾸로 가고 있네요.
    • 장학금 지원을 받으려면 성적을 제출해야 되는 것과 비슷한 논리 아닐까 싶습니다. 투자라는 걸 협의의 (이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느냐 하는) 의미로 볼 필요 없이 자녀의 미래를 위해 부모가 투자를 한다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죠.
      성인으로서 권리를 행사하려면 명확한 계약 관계 하에서 금전적 지원을 받아야 맞는 것 아닐까요.
    • 사실 옛날에도 우편으로 와서 부모들이 볼 수 있는 시스템이었기에 새삼스러울 건 없지만성적표 봐서 뭘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성적 안 좋으면 회초리 들고 감시해가면서 가르치기라도 할 건지...
    • 구체적인 논의는 못 읽었지만 제 생각엔,
      - 성인이 된 후의 경제적 보조는 부모의 의무는 아니지요. 이상적으로는 성인 자녀에게 학비 보조를 해주면서 일종의 계약 같은 걸 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경제적 도움을 주니까 너는 독립적인 인격체가 아니라는 얘기가 아니고, 내가 이 정도를 해주니 너도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니 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그렇게 비현실적이지만은 않는 것 같아요.
      - 저는 부모 자식 관계나 애인 관계나, 독립적 성인간의 관계면 기브앤테이크가 맞고 그걸 따지는 게 문제라고도 생각 안합니다. 다만 주고 받는 건 물질적인 데에만 한정되지 않을 뿐이죠. 감정적인 유대나 충족감도 기브앤테이크의 일환이고요. 오히려 부모니까, 자식이니까 이래야 한다는 논리가 불합리할 때도 있죠. 어떤 부모인지 어떤 자녀인지가 중요할 때도 있잖아요.
    • 저는 이게 신혼집을 마련할때 도움을 준 부모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 권리가 있는가와 비슷한 것으로 느껴져요.
      • 저도 그생각했어요. 집에 문두드리고 들어가야 하죠. 학부모가 학생을 안거치고 바로 알수있는건 별로구요.
        아까 게시글에서 깨달았는데, 제가 투자 그거 첨 이야기 한사람인데, 단순히 부모의 알권리에 대해서만 생각하다보니 그부분을 간과했던것 같네요.
    • 그 투자를 제발 투자회수라는 경제원칙으로 안보면 안되나요?
      학교에 학비를 내는게 투자라구요. 회수에 대한 논란이 자꾸 이는데, 그건 자식의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는거고,
      저는 성적이나 자기 중간중간모습을 부모님한테 보여주면서 이번학기에 졸리 놀았는데 면목없네..하고 느끼는것도 공부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하구요.
      • 부모가 자식을 원하는 방향으로 살게 하는 것도 투자의 이득이죠. 금전적인 면으로만 투자를 생각하지 말고요.
    • 투자라는 표현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진 않고, 쿨한 투자 쿨한 회수 개념쪽이 전 차라리 받아들이기 쉽네요 . 일정 학점을 못 넘기면 장학금을 안 주니 내가 성적을 확인하겠다는 장학재단처럼요.



      '내 책임이니 내가 할 수 있는 기본 교육은 다 해주겠다만 학점 관리는 네 소관 네 프라이버시니 나는 안 보겠다' 이게 제 관점으론 제일 이상적이고요.



      부모니까 알고 싶어하는 인지상정쪽이 저한테는 제일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정도의 차이는 물론 존재합니다만, 자식의 일기장을 보고 싶어 하는 것도 인지상정, 남의 자식 눈물 빼더라도 내 자식이 최상의 배우자와 거래에 성공했으면 하는 것도 인지상정이죠.

      어떤 인지상정은 법으로 제어되고, 어떤 인지상정은 적어도 대놓고 입밖으로 내길 꺼려하는 상식으로 제어됩니다.

      성적을 알고 싶다는 관심은 입밖으로 내서는 안 될 수준은 아니되 학교가 나서서 떡하니 제공해 줄 서비스는 아니라는 거죠.
    • 가족간에 투자-산출이라는 걸 너무 광범위하게 정의하면 무리수일 것 같습니다만,
      성인이 된 사람이 의식주를 포함한 생활의 기반과 학비를 제공받는데 학비를 대는 목적에 대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게 프라이버시라고만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공부'라는 명확한 목적이 있는 대상에 돈을 대주는 건데, 이성친구와의 은밀한 장면을 보여달라는 것도 아니고 일기를 보여달라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 보내주는 결과물인 성적을 보자는 건데요.
      (간단한 정보만으로 누구 성적이든 보게 만든다거나, 본인 동의도 없이 보게 만들어놓는 건 이상하지만요)
    • 저 괜히 오늘 투자이야기 첨꺼냈다가 계속 여기에 매이는데요..
      입장정리를 하고 여기서 끝을 내겠어요.

      자꾸 반복하는데 저는 투자-회수에 대해서 그렇게 딱잘라놓고 쓴단어는 아니구요.
      부모가 제공해주는 재화에 대해서, 내가 그 재화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하고있다는 모습을 보이는게,
      일단은 여기서 투자-회수의 개념이라고 못을 박겠습니다.

      그리고, 성적공개에 대해서는 좀 섣불리 댓글을 달았는데, 부모가 바로 확인하도록 하는 시스템은 성인인 학생의 의사결정능력(?)을 무시한 처사인것 같아서, 좋지 않다로 깨달았구요.

      그래도, 부모님이 성적을 보자고 하는게 맞고, 그럴때 보여드려야 하는게 도리라고는 생각합니다.
      성적여하를 떠나서, 성적이 너무 밑돌거나 학교생활을 제대로 안한다는 판단이 들면, 부모로서 지원을 끊어버릴까 판단도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성적표를 부모님께 보여드릴 때, 학비대주시는데 죄송하다 면목없다는 감정을 학기중에 2번이라도 느끼는것도 교육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성인은 온전히 자기돈으로 자기것을 할때 아무에게도 간섭받지 않을 권리가 있지..
      누군가가 나를 위해 지원을 해준다면 그에 대해 무언가를 보여주는건 당연한것같네요.
      자발적이든 조건이 붙든.
      그게 부모인경우에는 자식의 학교 잘다니는 모습으로 만족할수있고..
      타인이면 어느정도의 계약이나 조건이 존재할수 있겠죠.

      자식이 잘다니고 열심히 하는 모습정도로 만족할수도 있는게 가족이 엮어준 인정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지원자체는 절대 공이 아니죠.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될겁니다..

      그럼..이만..
      • "부모가 제공해주는 재화에 대해서, 내가 그 재화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하고있다는 모습"

        자식이 부모에게 그런 호의를 드릴 수는 있는데요, 부모가 그걸 요구할 권리는 없죠.
        • 엄마야~~ 부모에게 호의라뇨~~
          세상에 엄마 배 10개월 빌려 태어났는데...
    • 대학교 학비라도 낮고 취업이라도 잘 된다면 모르겠지만, 대부분 부모의 경제적인 영향력에 귀속되잖아요.
      만약 학비 내는 부모 밑에 있는 대학생이라면 전 당연히 저래야 한다고 봅니다. 대신 '부모에게 성적 공개'가 아니라, '학비를 낸 사람에게 성적 공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게 되는 게 바로 자기 행동에 자기가 책임을 지는 시대의 시작이죠.

      투자라는 개념, 전 괜찮다고 봐요. 아무리 부모자식 관계라 하더라도 대학 학비가 한두 푼도 아니고, 그만큼 많은 돈을 냈으면 얘가 잘 하고 있나 어쩌나는 알아야 할 거 아닌가요? 그게 왜 부모의 철없음이랑 연계가 되죠? 프라이버시는 자식이 대학 가서 연애를 하거나 거기서 누구를 만나거나 대학교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휴지 없어 뒤 안 닦고 나온다거나 하는 게 프라이버시죠, 한 학기 동안 부모 돈 써가며 공부해 나온 결과물이 어떻게 프라이버시가 되나요?
      • 위에 다른 분이 언급하신 것처럼 내 돈으로 신혼집 사줬는데 얘가 잘 사용하고 있나 어쩌나 알아야 할까요?
        • 결혼 얘기를 여기서 꺼내면 너무 이야기가 빗나가죠. 결혼이란 건 두 사람의 사적인 영역에 걸쳐있는 거고요.
          학교 성적은 취업할 때도 요구하고, 대학원 입학할 때도 요구하는 거예요. 입사지원서에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걸, 학비 낸 부모가 좀 보겠다고 깝놀하는 건 말도 안 되죠. 누가 부부간의 속궁합 물어보는 게 아니잖아요?
          • 성적도 사적인 거예요. 여기서 머루다래님과 저의 관점의 차이가 보이네요. 취업할 때 입사지원서에만 쓰는 거죠. 소개팅할 때 학점 물어보세요? 그리고 전 속궁합 얘기는 쓴 적 없어요. 머루다래님 얘기대로라면 방송촬영할 때 집 공개 다들 하지 않나요?
            • 아무리 부정하고 싶으셔도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모든 이타적인 행위 역시 다 투자입니다. 투자는 결과를 기대하고 하는 행위고요.
              성적은 학비라는 투자의 결과물 중 하나입니다.
              이게 싫으면 본인 돈으로 학교 다녀야죠.
              • 머루다래님 논리대로라면 신혼집 사준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간섭하는 것도 다 맞는 말이 되어버려요. 며느리에게 투자한 거 아닌가요?
                • 대학 성적 보는 거랑 며느리에게 간섭(이걸 무슨 의미로 쓰셨는지는 모르겠지만)이 어떻게 동일한가요.
                  자식의 대학 성적 아는 게 '간섭'인가요? 성적을 볼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과 그 성적 결과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건 다른 거죠.

                  그리고 신혼집을 사줬으면 본인 자식을 간섭해야지 왜 며느리를 간섭하나요? 이해가 안 되네요. 본인 자식 간섭하는 거라면 있을 수 있다고 봐요. 낼름 부모 돈으로 집 장만할 때 그런 것쯤은 생각했어야죠.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 부모가 이러한 투자를 통해 '어떤 종류의 결과'를 기대하는지도 당연히 알아야 하는 거고요. 신혼 부부의 사생활을 미주알고주알 간섭하는 것을 반대급부로 원하는 부모라면 당연히 신혼집 해주고 나면 간섭이 있을 수밖에 없죠.
                • 신혼집은 자식과 며느리에게 사주는 거죠. "낼름 시부모 돈으로 집 장만할 때 그런 것쯤은 생각했어야죠."
                  머루다래님의 논리대로라면 간섭하는 게 맞아요.
      • 학비가 투자가아니라는게 더신기한거같아요.



        다커서 학원다닐때 취미로다녀도 날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서 다닐텐데.

        그투자가 꼭 환원되어돌아오는 무언가가아니라 내미래나 내.가치를 위한 투자라는 개념인데..

        어찌 배우는 학교가는 학비가 투자가 아닌지..저로서는 이해가안가네요.
        • 그런 의미에서 본인이야 마땅히 성적확인 가능해야죠. 부모는 아니고.
          • 네. 본인이 성적을 부모님께 공개하는절차가 맞아요.
    • 간단하게, 다른 서비스들처럼 학교는 가입자(학생)와 납부자(학생, 부모 혹은 학비 지원자)에게 열람 가능한 권한을 주면 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 제3자는 당연하고 납부자(부모)에게 열람권한을 주느냐가 논쟁의 주제에요.
    • 성적 공개의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부모가 자식의 성적공개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제 생각에선 당연합니다.
      그러나 그 절차에서, 자식의 동의가 필요하죠.
      고대가 지금 욕을 먹고 있는 것은,
      성인이 된 자식의 동의 없이, 그리고 부모가 아니라도 학번과 주민등록번호만 알면 학생과의 관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학생의 동의 없이 성적을 알 수 있는 시스템이디에 문제가 있는거죠.
      • 그렇죠. 자식의 동의가 필요한 건 너무나도 당연해요. 돈 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듀게에 가득찼어요.
    • 부모가 돈대주니 부모가 볼권리 있다

      이걸 인정해도 이상하긴 해요

      그렇게 되면 그냥 부모가 자식한테 아이디 비번 물어보는 권리가 생기는거죠. 왜 별도의 로그인이 필요한건지..

      아예 정말 현실을 반영해서, 등록금을 부모 명의로 내는걸로 바꾼다면 부모가 로그인해서 정보보는 것도 이해해요. 하지만 지금 현재는 돈을 누가 마련해왔든 학생 명의로 내는거잖아요. 어쨌든 부모는 자식의 명의 비하인드에 있는건데, 그걸 왜 공식화하는지 이해가 안가요.

      저 시스템 이용해 부모님 사인&코멘트 받아오라 하기 쉽겠네요.
    • 말이 길어졌는데, 저는 부모님 '명의로' 등록금 내는걸로 바뀌어야 그 후에 저 시스템 도입을 말할 수 있다 생각해요. 저 시스템은 서비스 이용료 지불의 주체와 이용내역 확인의 주체를 다르게 하자는건데 , 미성년자가 아니므로 말이 안되죠. 가족관계증명서를 떼와도 보여줄까 말까인 정보를.
    • 졸업생의 인권과 재학생의 인권을 차별하는 조치.
      사회각계의 인사들 성적표를 쉽게 열람하게 했다가는 고대는 소송폭탄을 맞게 될지도 몰라서 편법으로 재학생만?

      합의하면 된다고 하는데 어떤 합의과정을 거쳤는지도 의문...
      고등학교도 이런 식으로 성적이나 생활기록부 열람을 하지는 않아요.

      부모가 돈 대줬으면 부모만 볼 수 있게 부모에게 특정해서 전달하는 방법을 선택해야죠(부모 주민번호를 미리 입력하는 방식), 기존의 초중고 방식보다 더 쉽게해서 일반인도 열람할 가능성이 있도록 해 그야말로 공개(공중에게 보이기)되어 버릴 위험성이 있는 방식이면 안되는 거죠. 재학생이라면 학교 상대로 소송이라도 걸고 싶겠습니다.
    • 저는 대학생 정도면 부모가 투자하고 지원하고 여부를 떠나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랑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돈 대주면 어디까지 간섭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겠지만요.
    • 부모가 자식의 대학등록금에 투자했다고 생각하려면 그게 성적 공개를 전제로 한 투자인지부터 명확해야죠 투자자가 투자금액을 어떤 형태로 환수하려는지 분명하고 그것을 투자받는 사람이 납득할 수 있을 때 계약관계가 성립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지 않고서야 일기장 사주고 일기 공개하라는 것과 뭐가 다르죠
    • 바야흐로 대학교육 서비스에서 당사자(학생) 보다 소비자(등록금 내는 부모)가 중요해졌다는 하나의 신호가 아닐런지요.

      전 좀 다른 지점에서 궁금했던 게 그렇게 성적표 안 보여주는 학생이 많은 건가 하는 건데요.

      성적이 잘 나왔든 못 나왔든 성인이라면 자신이 그에 책임을 지고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경제적 지원을 안 받는 경우는 좀 애매하지만 지원 받는 경우라면 자신 몫의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보여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 불쌍한 대학원생들 일 덜어주는 시스템 도입이기는 하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90년대 대학 다녔는데 성적표가 안 왔다며 과사무실로 전화하시는 부모님들 꽤 있었습니다. 보냈다는 거 확인되면 자식들을 들이잡아서(?) 성적을 확인하셨겠죠. 그거 안 하시는 분은 그냥 자식이 알아서 다니겠거니 하시는 분들입니다. 어차피 저 시스템으로 자식들 성적 확인할 부모라면 이거 도입 안 해도 학교에 전화해서 성적 나왔냐고 확인할 부모들일텐데 왜 쓸데없이 돈 들이나 싶습니다. 전화에 시달릴 조교들이 좀 불쌍하긴 하지만요.
      자기 자식한테 성적 보여달라 말할 수 없는 부모라면, 자식 동의 없이 성적이 어떻게 되는지 어떤 과목을 들었는지 볼 수 없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네요.
    • 부모가 돈을 냈다는 전제하에 볼 수 있는 권릴 갖는 건 그렇게 비합리적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하지만 동시에, 과연 한국의 수많은 대학생 중 자기 자신의 의지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고 아니 대학 진학 자체를 자기 의지로 선택한 비율이 얼마나 될까요? 온전히 자신의 의지도 아닌 선택의 댓가를 치뤄야만 하죠. 예. 돈은 부모의 것이니까.



      자본의 논리를 가족 간의 관계까지 확장시키면, 장윤정 모친과 같은 괴물이 탄생하는 겁니다. 대학이 이를 부추기는 게 당연할까요?



      더티해리2 매그넘포스의 마지막 대사가 떠오릅니다. '모든 일엔 한계가 있는 법이야'
      • [부모가 돈을 냈다는 전제하에 볼 수 있는 권릴 갖는 건 그렇게 비합리적이라고 보긴 힘듭니다.]

        성적의 열람에 인격권/자유권의 침해 소지가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 '성적'이란 것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뭐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겠죠.



          대학교 성적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내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예를 들어 개인의 인격이나 사생활을 상징하는 것 정도 여긴다면 당연히 인권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대학교 성적에 그런 의미 따윈 없고, 그저 교수의 주관적인 평가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인권 침해는 과한 해석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돈을 낸 사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로써 그 돈을 어떻게 썼느냐(성적),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하자는 건, 제 개인적으로, 반박하기 힘든 논리입니다.
    • 사랑이든 희생이든 계약관계든 투자든, 아니면 부모가 학비 일절 안 보태주고 있든, 개인 정보의 제공은 부모와 자식 당사자들 간의 문제이지 무슨 오지랖으로 학교가 개인의 성적을 부모(혹은 학번과 민증번호를 아는 모두에게)에게 공개합니까. 학자금을 얼마나 지원하는 지와 관계 없이, 자식의 성적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는 자식에게 요구해야죠.
      • 구구절절 동감이요. 학교 도대체 지가 뭔데 나서나요 오지랖도 참 ㅋㅋㅋ
        알 권리 운운하는데 그럼 학생성적 까는 김에 내새끼 가르치는 교수 강평도 까죠 ^0^
      • 저도 이 쪽에 동의합니다. 학부모-학생 간의 일이죠 학교가 나설 일이 아닌.
    • 너가 내게 은혜입었으니 나는 네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인격은 미성숙한거지요. 양육은 그 중 제일이고.



      그보다 듀게분들이 꽤 부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대학생 학비=from부모님 이 등식을 아예 기저에 깔고 논의하시는걸 보니-.-;
      •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면 돈없더라도 논팔고 밭팔고라도 대학보내지요

        어찌됐건간에 자식을 뼈빠지게 키우고 머리커서 인격침해라 논리 내세우면 그 잘난 권리 전혀 터치는 안하겠지만

        결국 부모입장에서는 섭섭할겁니다 아마도 여기 댓글 다신분들도 한 20년 뒤에는 분명 그럴분들도 있을거구요

        시간 지나면 느끼겠지요
        • 부모 돈으로 대학보내지 못하면 자식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지 못하다는 말씀인데, 설마 그럴까요.
          부모가 그럴 경제력이 안되는 경우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돈이 있더라도 성년인 자녀를 어떤 식으로 어디까지 지원하느냐는 단순히 사랑이 지극하고 말고 문제가 아닙니다.

          20년 뒤에 섭섭할 거다는.. 어쩌면 섭섭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섭섭할 때 섭섭하더라도 그게 자식한테 섭섭해야지, 학교가 섭섭함을 달래줄 일은 아닌 것 같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14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53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90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5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6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36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53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9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3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30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41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72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8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90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