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 저의 미숙함에 지치네요.
오늘 외주 계약을 하러 회사에 가서 담당자를 만나고 계약서를 작성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계약서 상에 이전에 계약금 책정 할 때 논의되지 않았던 작업 내용이 있었어요.
담당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것이 작업 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제가 의문을 제기하자 '그거 간단한 작업이고, 시간도 얼마 안걸리던데~' 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사소한 부분이지만 계약금 협상시에 이야기가 되지 않았던 항목이 계약서에 기재되어 있으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었고
개인적으로 요새 안좋은 일이 있었던 데다가, 그때 몸이 좀 아파서 그 기분이 통제가 되지 않고 표정과 태도에 팍팍 묻어나와 버렸어요.
그리고 계약서를 확인하니 지급 형식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계약서가 다 나온 시점에 흐지부지한 태도로 찔러보듯 말해봤자 아무 소용도 없었을 것 같은데, 이것도 정말 바보같아요.
결국 계약 시작부터 담당자랑 정말 안좋은 인상을 서로 갖게 된것 같네요.
신경쓰여서 회사에서 나온 다음 담당자 카톡 아이디로 기프티콘을 보내면서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라고 해봤는데
확인도 안하고 답장도 없는 것이 이것도 또 하나 바보짓을 했나 싶을 뿐입니다.
저는 요새 뭐 제대로 하는 일이 없네요;
얼마전 끝난 연애 동안 속편히 어리광만 늘어서, 소셜 스킬이고 판단력이고 죄다 퇴화해버린 느낌이에요.
제 멍청함과 미숙함에 하루종일 지치고 비웃음도 나오고...
근데 너무 멍청한 것 같아서 이제 이게 좀 바닥이려니 싶기도 해요.
내일부터 꼭 이 바닥을 찍고서 올라갈래요. 정확히는 오늘 아침부터겠군요. 얼마 안남았지만..
아무리 한심해도 통제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다시 자신에게 좀 멋진 면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나마 털어 놓으니 좀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