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많으신가요?

주변에 보면 친구가 참 많고 약속도 참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가끔씩만 사람을 만나는 내가 이상한건가 반문하게 되어요.


초-중-고 동안의 친구는 거의 한명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 대학의 친구들은 밀물처럼 밀려 들어왔다 썰물처럼 빠져나갔죠.

겨우 남은 몇몇과도 요즘은 그렇게 많이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구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힘에 부치는 일이라 못하겠어요.

사실 저는 성격도 무던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편인데, 문제는 맞지 않는 사람과 오래 말을 못한다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맞는 사람'이 남들보다 조금 까다로운 건 맞는 것 같아요.

요즘은 의견이 부딪히면 괜시리 그냥 피곤해서 피하고 싶더라구요.


'나는 소수의 사람들과의 깊은 관계를 추구하는 타입이구나'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만,

비오는 날 술마시자며 편하게 불러낼 사람이 몇명 안되는데, 또 하필이면 다들 멀리 있거나 바쁘거나하여 어디도 나가지 못한 채 집에 덩그러니 혼자 있게 될때면

 '내가 인간 관계를 잘못하고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은 혼자사는 거란 생각을 갖고 사는데 주변 보면 아닌가 싶은 사람도 많아서요. 

진정한 친구, 몇이나 되시나요?



+1) 아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것. 함께 있을 때 즐겁나요? 

저는 누구와 함께 있으며 온전히 '좋은 시간'이라 생각해본 적이 많이는 없는 것 같아요.

책이, 영화가, 음악을 즐기는게 편하고 즐거울 뿐더러, 그 통로로 사람들을 들여다보고하는게 훨씬 즐거운 것 같아요.


+2) 친구많은 사람들은 그 많은 친구들과 진실된 이야기를 나누시는 걸까요?

그렇게 마음 맞는 사람이 많을 수 있는건가요?

그게 아니라 맞지 않더라도 그냥 만나는 것이라면.. 만난 후에 시간이 아깝단 생각은 안드나요?




    • 글 쓰신 거 보고 제가 썼나 생각했어요... 하하. 글쓴님만 그런 게 아니에요. 아마 글쓴님과 저는 소수에 속할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친구가 그다지 없고 있어도 함께 있는 시간은 좀 긴장되어서... 아무리 좋은 친구여도 어딘가 불편해요.
      아무리 좋은 사람을 보아도 친구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그리 하지 않게 되었어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친구 많으신 보통 분들이 해주시리라 믿으며...
    • 저는 아무리 좋은 음악도 영화도 책도 좋은 사람보다는 못하더라구요. 마음맞는 사람과 함께할 땐 혼자 있는 것보다 즐겁던데요...ㅎㅎ 사람마다 다르겠죠
    •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전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걸 좋아합니다. 누구랑 무얼 할 필요를 좋은 데 밥 먹으러 가는 거 빼고는 못느껴요. 그리고 한 번 파티 하면 못해도 20 명을 불러야 하는 제 친구 A와는 달리 전 사람이 그렇게 많으면 외롭고 좀 힘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사교성이 없고 그런건 아니에요. 보통은 반대로 생각들 하시고 저 또한 사람들과 일하고 그러는 데 힘들지 않아요.

      제가 친구라 부르는 사람들은 얼마 없지만 ( 제 동생 말이 언니는 원래 소수 정예 잖아) 시간이 가다보니 그래도 없는 건 아닌 숫자. 제가 친구가 부르는 사람들은 저를 알고 저도 그들을 알고,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대입니다.

      요즘 저랑 제일 함께하는 친구 H에 대해 언제 글을 썼는 데 이런 친구랑 대화하고 있으면 시간가는 거 모르고 즐겁습니다.

      아, 며칠 전에 이 친구가 글쓰기 진행이 잘 안돼 끙끙 거칠 때 제가 너 그거 지금 당장 나한테 보내, 라고 한 뒤 읽고 comment 주고 약간 지도교수처럼 토론하고 나서 해결되었을 때 그러더군요 " 내가 너를 이만큼 믿어. 이렇게 아직 완성이 되지 않을 글을 보여줄 만큼 너를 믿어"
    • 사람을 만나는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닌 사람들도 있는 거죠 뭐. 문제는 '나'가 어떤 사람이냐인것 같아요. 특별히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도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경우도 있고, 남과의 만남을 싫어하진 않지만 혼자도 풍성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소시적에 사람을 무지 좋아했으나 지금은 반은퇴상태입니다.^^

      '진실된 얘기'라는 게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일상 얘기, 연예인 얘기, 같이 아는 사람 험담하기 등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고 재미있게도 그걸 같이 할 수 있는 사람도 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카테고리마다 다른 사람은 아니더라도) 진지한 얘기를 주로 하는 친구도 있고, 시시껄렁한 얘기 하면서 내내 농담하는 사이도 있고. 또 얕고 넓게 알게되는 사람들에 의해 서로를 깊이 보여주는 사람들의 의미도 파악하게 되더라구요.
    • 저역시 소수정예친구를 가지고있는데 저는 친하지않은사람에겐 싫은소리를 못하는 특성 and 싫은소리가 생각나면 해야하는 성격이라 사교모임에 넘 의견차가있는 사람이 한명끼어있으면 힘들어해요.



      저는 보기에는 수다쟁이에 그냥 금방친해져서 다들 인간관계가넓은줄알지만 저는 그렇게해서 실속있는 인연은 정말 몇안되는 데다가, 친해지기까지 굉장히 오랜시간이걸려요.



      게다가 최근엔 사람들이 더싫어져서, 왠만큼 편한사람말곤 만나지도않습니다.



      저도 오늘아침 똑같은생각을 했어요.

      나는 사람보다 음악이나 만화나 영화가 더 좋고, 친구를 만날때는 대부분 같이먹고싶은 음식이있다던지 같이보고싶은 영화가 있다던지 그냥 심심할때가 전부라..



      시간이금방갈만큼 좋아한친구는 글쎄요.

      저는 개드립에 농담 갈구기를 같이 시전하는 친구가 좋더라구요.

      주변의.칭찬 배려 일색의 모임에는 정말 적응을 못하겠어요
    • 저도 좀 그런거 같아요
      누가랑이 중요한게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야구장 가면 그렇게 즐겁더라구요
    • 인생은 혼자 사는 거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나이들어서 너무 외로울 것 같아요 ㅜㅜ
      그래서 사람들은 결혼을 하는가봐요 ㅜ
    • 이런저런 사람이 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대부분의 여가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가끔씩만 사람을 만나는게 편하다면 뭐 문제될거 있나요.
      저는 굳이 내가 이상한건가 이런 생각도 안드는데요^^;;
    • 내게 친구가 많은지 적은지도 잘 모르겠음. 그런 거 의식 안 한 지 오래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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