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라는 단어가 불편해요

쓰이는 경우를 살펴봤더니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쿨하지 못하고 

근사하지 못하고

매력적이지 못하고


그런 경우에 낙인처럼 붙이는 것 같죠. 좀 불편하단 생각이 들어요.

듀게에서도 키워드로 검색하면 글들이 꽤 나오네요.


당연히 민폐끼치고 남에게 피해주면 나쁜 게 맞아요. 하지만 단지 내가 보기에 호감이 아니었단 이유로 찌질이라고 부르는 건 내키지 않네요.

밥벌이 하러 다니고 사랑하고 그러다 보면 누구나 약간은 질척거리면서 사는 거 아닌가요? 행동거지가 안타까운 사람이 있으면 최대한 애정과 호의로 봐주면 좋겠어요.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REFRAIN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live as one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REPEAT REFRAIN


천국도 없고
우리 아래 지옥도 없고
오직 위에 하늘만 있다고 생각해봐요
노력해보면 어려운 일이 아니예요
오늘 하루에 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상상해 봐요

국가라는 구분이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렵지 않아요
죽이지도 않고, 죽을 일도 없고,
종교도 없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상상해 보세요

후렴
 날 몽상가라고 부를지도 몰라요
 하지만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이 아니예요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게 될 거예요

소유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봐요
당신이 상상할 수 있을까요
탐욕을 부릴 필요도 없고
굶주릴 필요도 없고, 인류애가 넘쳐나요
세상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들을 상상해 봐요

후렴 반복

    • 공감합니다

      트렌드에 뒤쳐진다거나 인간관계에서 좀 서투른거 가지고 찌질하다고 놀리는거 잔인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별거 아닌 말 처럼 들려도 듣는사람한텐 굉장히 충격이 큰데..



      진짜 욕먹어야 할 사람들은 얼마나 매력이 있느냐를 떠나서 말이나 행동에서 진심이 없는 헛껍데기 같은 사람들이에요 그런사람들이 꼭 남을 상처입혀요..



      근데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 걔네도 그런 약자(?)들을 가지고 찌질하다고 놀려먹고 등뒤에서 우스개거리로 삼는 모습은 똑같더라구요 인간은 너무 잔인해 ㅜ ㅜ
      • 사람은 잔인하고 또 이기적이죠. 자신이 찌질하단 소리는 듣기 싫으면서 상대에게는 곧잘 하곤 하니까요.

        얼마전 EBS에서 "어린 시절 억압된 분노는 나중에 배우자 등 가장 가까운 상대에게 분출된다"라는 내용을 봤어요. 어떤 이는 그래서 그 분노마저 감싸안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사람들이 헤맨다고 말하죠. 하지만 스스로도 극복하기 힘든 부분을 감싸줄 사람이 어딨나요?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관계가 참다운 방향아닐까요?
    • 이런 글로 보면 그래 찌질한 행동을 사랑으로 감싸줘야지! 싶다가도 막상 실제로 찌질을 겪으면 고개를 흔들죠. 제가 한 찌질한 행동도 마찬가집니다. 자다가 생각나서 이불을 차야지 다음에 안 그러지, 그래 그 때는 참 인간적이었지 이러면 또 찌질해져요.
      • 감싸주는 게 제일 좋죠. 하지만 감당 못 한다면 가만히 손을 놓고 있으면 되지 않을까요? 남이든 자신이든 필요이상의 비난은 하지 말고요.
    • 내가 보기에 호감이 아니었단 이유로 타인을 비난하는 단어가 어디 찌질이 하나겠습니까;;어감이 굉장히 싫은 단어중 하나이지만 참 그럴듯하게 느낌이 전해지는 말이란 생각은 듭니다.
      • 그 어감때문에라도 안 쓰면 좋겠어요.
    • 저는 약간 생각이 달라요. 찌질이라는 말이 육두문자처럼 저속하진 않고 패륜아 같은 말처럼 도덕적인 여지를 주지않는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떨쳐내긴 어렵지만 딛고 일어서야 하는 개인의 결점을 잘 표현해주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조롱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자조용으로 쉽게 쓸 수 있는 만큼 판단의 여지를 줄 수 있는 말인것 같고요. 집단적인 비난을 무조건적으로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상황의 뉘앙스를 고려해봐야하지 않을까요? 그런 집단 의견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개인의 미묘한 판단이 모여서 일종의 윤리를 형성하니까요. 이런 집단 윤리가 때로는 폭력이 될 수도 있지만, 집단 윤리 자체를 부정한다면 그 찌질한 당사자 주변의 상황이나 똑같은 경우의 처한 사람들의 경우가 무방비한 폭력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약간의 조롱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이 약간의 부끄러움을 느끼는 정도의 수위 조절이 필요하겠죠.
      • 글쎄요, 저는 일진들이 자기들의 왕따 대상이나 빵셔틀을 찌질이라고 이야기하는 것 때문인지 그게 딛고 일어서야 하는 개인의 결점을 표현하기보단 그저 약한 사람이나 집단에서 소외된 사람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뜻으로 생각되던데요.
        • 그런 경우는 빵셔틀에게 어떤 말을 갖다 붙여도 똑같은 의미를 지닌 심한 말이 되죠. 찌질이든 부하든 꼬붕이든 심지어 셔틀이든. 셔틀이라는 말 어디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나요? 세상에? ㅎㅎ 그 경우에는 말이 문제가 아니라 상황이 문제이고, 본문은 말의 표현의 문제이니까요. 다양하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찌질이라는 말을 극단적인 상황 때문에 쓰지 말자는 건 슬픈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 네? 말 자체로만 보면 부정적인 뜻을 지니는 말이 얼마나 되나요, 다 용법 문제이지. 찌질이라는 표현은 주로 시회/경제/심리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대체 얼마나 유용하고 그 말 안쓰는게 얼마나 낭비가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사회 경제적 약자는 사회 경제적 구조 때문에 그 위치를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죠. 이런 사람들에게 찌질이라는 말 잘 안쓰이는 것 같아요. 본문의 타겟도 이 경우는 아닌 것 같고. 심리적 약자인 경우 정신 질환은 방금의 경우와 마찬가지겠고, 중2병과 호환될 수 있는 미성숙한 인성을 지칭하는 경우가 본문이나 제가 생각하는 찌질이의 대상인데, 저는 이 경우 약간의 조롱이 섞이는 게 좋다고 보는 거죠. 찌질이는 다른 심한 욕설보다는 판단의 여지를 더 주는 말이에요. 유머스러운 자조에 쓰이기에도 무리가 없구요. 이런 미묘한 중간적인 언어는 나름의 가치가 있어요.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롱이 가능한 용어는 상대에 대한 부정적 판단을 표현하면서도 그 전달을 완충 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이런 미묘한 강도를 갖고 있는 비난어를 없애자는 건 비격식적인 비난이 일말의 여지도 없이 사라지는 결과를 낳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오로지 격식을 갖춘 비난만이 존재한다면 우리가 서로 상황에 대한 논리적 판단 이외에 감정을 유연하게 교환하면서 서로를 다잡아 줄 수 있을까요? 쓰다보니 이 소박한 말에 너무 권위를 부여한다는 느낌이 드는데, 요지는 찌질이는 쉽게 쓸 수 있고 다른 모욕에 비하면 비교적 쉽게 수용될 수 있는 말이라서 긍정적이고 즐거운 용례가 많다는 겁니다. 말 자체로 부정적인 말은 있지요. 찌질이, 바보, 멍텅구리, 다 그렇지 않나요? 빵셔틀의 경우는 상황의 영향이 강하고, 중2병이나 연애실패담 같은 경우는 말씀드렸던 개인의 가벼운 인성적 결점을 찌질이라는 말이 지칭해주는데, 이게 일종의 중심적 의미이기도 하니 말이 중심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 "유머스러운 자조에 쓰이기에도 무리가 없구요. 이런 미묘한 중간적인 언어는 나름의 가치가 있어요.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는 조롱이 가능한 용어는 상대에 대한 부정적 판단을 표현하면서도 그 전달을 완충 시킬 수 있는 유용한 도구"라는 논리로 일베가 민 단어가 홍어죠.
      • 비판인가 비난인가를 선명하게 할 필요가 있죠. 차라리 육두문자는 진솔하기라도 하고, '패륜'의 낙인에 대해서는 '윤리'를 두고 반론할 수나 있습니다.
        '찌질하다' 같은 모호한 비난은 이 비난의 정조를 공유하는 이들의 막연한 공감, 적개심으로 정당화 될 뿐, 비판의 기능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떨쳐내긴 어렵지만 딛고 일어서야 하는 개인의 결점]이 선명하여 이를 비판하고자 한다면, 이를 적시하지 못하고 '찌질하다'는 표현 뒤에 숨는 것으로 비판에 대한 책임에서 달아날 이유도 없습니다.

        또한 이 불명료한 언어로 표출되는 집단의 윤리는 모호한 공감의 환상에 기반한 허구일 수 있고, 다수의 합치된 판단이 보다 윤리적이라 볼 근거도 없습니다. 폐쇄된 소집단 내의 왜곡된 윤리적 판단의 사례들은 흔하게 볼 수 있죠.
    • 그래도 전 19~20살 시절의 연애질을 떠올려 보면 제 자신을 찌질이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긴 합니다...아..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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