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뭐가 또 있을까요.
아침에 귀에 노래를 꽂고 걷다보면, 노래에 잡음이 섞인 노래가 좋아요.
프라이머리의 3호선매봉역의 초입에는 "이번역은 오금행 오금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로 시작하는데 들을 때 지하철을 타고 있다면, 참 좋아요.
손성제의 멀리서를 듣다보면, 중간에 사람들이 웃으며 박수치는 소리가 들려요. 그 때 저는 작은 소공원 잔디밭에서 어리숙한 아이의 공연을 보고 있는 동네 사람들을 상상해요. 푸르스름한 저녁의 소공원이요. 유희열 라디오에 그 소리에 대한 작사가인 이적의 상상이 나왔는데, 전 실망했지만 제 상상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들어요.
칸예 웨스트는 잡음을 참 잘 넣죠. 런어웨이 9분대 버전의 마지막에 치익치익 하며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저는 저 멀리 있는 우주선에서 들리는 교신음이라고 상상해요. 너무 멀어서 흐릿해져버린 소리요.
이번 앨범의 온 사잍에는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 소리가 들리다 끊기는데, 듣기 참 좋습니다.
사실 전 고래 울음 소리를 좋아하는데, 고래 소리가 섞인 음악이 어디 있을까 찾고 있는 중이에요. 으~~~! 하는 소리는 참 신비롭습니다. 고래의 뇌에는 그 소리를 위한 울림통이 있고, 울려진 소리가 잘 퍼지기위해 증폭기관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마치 관현악기 같죠. 뭐 그렇게치면 사람 목소리도 마찬가지겠지만, 물 속에서 들리는 그들의 소리는 참 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