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에 대한 편견

해외구매를 좀 좋아하는 성격 탓에 쇼핑 중독이라고 불리워도 할말이 없을만큼 잡다한 걸 많이도 삽니다.

 

영양제가 제일 비중이 높지만 태이 장난감이라던가 신발이라던가 옷이라던가.. 꼭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도 싸다 싶으면 사놓고 보죠.

 

더군다나 최근에는 전자동 커피 머신을 들인 탓에 커피 원두며.. 관련 용품까지 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빌레로이 앤 보흐라는 메이커에서 세일을 한다는 레터가 왔더라구요. 구경갔더니 평소 탐내던 나이프 머그잔이 대폭 세일중..

아내에게 허락을 받고나서 기쁜 마음으로 질렀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주변에 했더니 "생긴 건 산적같이 생긴 네 녀석이 왜????" 라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더군요.

 

음.. 남자도 그릇 좋아한단 말입니다.

 

 

    • 호오 나이프 머그가 이런 거군요. 제 취향은 아니지만 귀염귀염한데요. 'ㅅ'
      그릇 내지는 주방용품 욕심은 성별 불문 요리를 하는 분들이 많이 내는 욕심이죠. 남자인 친구가 고급 주방용품 매장에서 정신을 잃고(?)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는 걸 목격한 적이 있어욤.
      • 나이프 말고 다른 스타일의 머그들도 세일중이더군요. 토끼님 스타일은 어떤 건지 궁금해집니다. 아우든이라던가.. 플로우라던가..
        • 저는 커피 찌꺼기 남아도 눈에 안띄는 진한색이 취향입니다 (라고 쓰니깐 엄청 부끄럽)
          • 아, 취향을 알겠습니다.. 실리적인 취향이시군요. 끌립니다.
    • 빌레로이 앤 보흐 세일은 진리인 겁니다. 저는 거기 허리 잘록하게 들아가고 치마 달린 스타일의 유리잔들 좋아해요. 맥주 담아 마시면 왠지 더 시원하고 맛있고 간지난다능;;;
      • 고블렛 말씀이시죠? 국내 주부들의 호응에 힘입어 폭풍 품절..
    • 암요!!!!!

      전 팬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꺼냈다를 몇주째하는지...

      그릇과 주방용품에 대한 제 관심과 나의 남성성은 무관한겁니다
      • 동지여.. 반갑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게이보다 희귀한 종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하긴 합니다.
        • 저는 락앤락 뚜껑에 기스나면 미쳐버릴 것 같아요.
          최근에. 락앤락은 다 퇴출하고 글래스락으로 전면 교체했습니다만.
          수세미 3종으로 설겆이하는 저를 보면. 진짜. 너무 한건가 싶기도 하고..

          여튼. 방갑습니다. 저도 완전 산적 스타일입니다.
          • 초큼 무섭네요. 하지만 저희 주방에도 수세미는 3종류가 있다는.. 기스쯤은 대범하게 넘어갑니다.
      • 지난번에 '앉아서 소변보는 남성'이 화제가 되었을때 목요일의 남자님께서 슬프다?서글프다는 표현을 사용하시면서 남성성과 연관지으셨었던걸 기억하는데-



        옛 할머니들은 '남자가 부엌에 들락날락하면 ..떨어진다.'고들 하셨지요.

        주방용품에 대한 관심이 남성성을 위협하는게 아니듯 소변을 보는 형태도 남성성과 무관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않을까요?



        다른 글에서 끌어온 이야기이지만

        비난하려거나 싸우려는 건 아니고요-

        한번쯤 생각해보셔도 좋을 것같아서 말씀드려봅니다.
        • 네. ^^

          House as a life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그 영화의 첫 장면은 남자 주인공이 나체로 잠에서 깨어.
          높은 절벽에 서있는 허름한 집의 침실에서 절벽으로 걸어나와.
          알몸으로 절벽 아래에 소변을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뭘" 잡지 않고 뭐랄까. 슈퍼맨 자세랄까요. 허리에 손을 올리고 당당하게(?) 말이죠.

          저한테는 뭐랄까요. 이 장면이. 남성적 소변보기에 전형처럼 머리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는 어쨋든 공개된 장소라서. 눈치를 보며, 뭐가 보일까 움추려서 일을 봅니다.
          집에서까지. 뭘 신경쓰며 소변을 본다는 것이 혼자사는 제 입장에서는 좀 슬프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 황제에 푸이가. 소변을 시끄럽게 싼다고(바게쓰 벽을 맞춰서 소리를 줄이지 않고 중간을 조준하여)
          간수한데 혼나는 장면도 연상이 되고.. 뭐 그렇네요.

          저도. 집에서는 슈퍼맨 자세로. 당당하게. 뭘 안잡고. 그냥 봅니다. ^^
          누군가와 살게되면 고쳐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금은. 남성적 소변 보기를 즐기렵니다.
          • 저는 남성성과 관계없이 실리적인 입장에서 앉아서 소변을 보는 부류인데요. 화장실 청소를 직접 하다보니.. 서서 소변을 봤을때 미세하게 튀는 방울들이 기분나쁜 냄새를 남기더라구요. 처음에는 원인을 잘 몰랐는데 생각해보니.. 서서쏴에서 파생된 소변방울. 그후로는 왠만하면 앉아서 볼일을 봅니다. 아, 물론 제가 직접 청소를 해야하는 집에서만 그렇지요.

            적어주신 영화 장면은.. 생각만 해도 시원하네요. 자유롭게 산다는게 뭔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 같습니다.
            • 네. 은근히 냄새가 나서. 자주 청소를 해야하더라구요.
              그래도. 할껀 하고. 청소는 하자 주의라서요. ^^
          • 그렇다면 서서 소변보기는 보편적인 남성성, 이라기보단 목남님 개인이 품고 있는 이미지와 결부된 관념인 것 아닌가요. 윗분도 그 점을 지적하신 것 같고요. 사회적으로 남성적이다 여겨지는, 남성에게 어울린다 여겨지는 것들이 개개인에게는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는거고 목남님은 주방용품에 대한 부분에서 그에 해당하시는 거고요. 주방용품에 대해 기준을 갖고 꼼꼼히 선택하는 남자는 남성적이지 않다. 는 아무리 봐도 편견이잖아요. 목남님은 주방용품을 까다롭게 고르시지만 명백히 남자다우시잖아요. 그 둘은 딱히 관계가 없는거고요. 이걸 서서 소변보기에도 적용해 목남님의 개인적 취향엔 서서 소변보기가 남성성을 표현하는 행동일 수 있지만, 또 사회적으로 그런 인식이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지만 사실은 앉아서 소변 보기를 택한 남자도 스스로의 남성성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는, 서서 소변보기와 남성성을 결부시킬 필요가 없단 뜻이 되기도 하잖습니까. 지난간 댓글의 내용을 끌어와 죄송하지만, 서서 소변보기와 관련된 옛날글에서 목남님의 댓글은 마치 서서 소변볼 수 없는 것은 남성의 남성성을 침해한다는 것처럼 쓰여져 있었거든요. 저도 그런 인상을 받았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목남님 개인의 기준에 의해 누구와 같이 살게 되든 서서 소변보기를 목남에게 필요한 고유권한으로 이해받기를 요구할 수 있죠. 그건 당사자들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전 목남님의 서서 소변보기에 대한 기준을 침해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게 전체 남성의 남성성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할 뿐이죠.
            • 네. 동의합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고. 그런 관점에서의 "슬픈 현실이죠"라고 언급을 했지 싶습니다.
              '뭔가. 남성성의 종말을 고하는 시대같아서요.' 라고 덧붙였던거 같은데요.

              많은 경우에. 앉아서 일보는 편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일 수도 있고. 일방적으로 이해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뭔가. 모든 남자가 앉아서 일을 봐야만 한다면. 그런 것이 일종의 시대의 흐름이거나.
              현실 상황의 변화라면. 그것은 남성성의 종말을 고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맥락이었습니다.
              만, 설명이 부족했던것 같네요.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관점. 호불호. 선호. 라고 할 수 있겠네요.
              • 네, 감사합니다 ^^ 좀더 세심히 살펴야 할 부분이 (어떤 이유로든)앉아서 소변보기를 선택한 남성이 그로인해 스스로의 남성성을 의심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목남님 그때 댓글을 보며 가장 걱정됐던 층은 앉아서 소변보기를 택한 남성들이 자신의 남성성을 공격 받고 있다 느끼게 되는 것이었거든요. 그건 부당하니까요.
    • 전 화장품.. 색조화장 그런걸 하는건 아니지만 피부에 좋다는건 실험하기를 좋아합니다. 와이프는 어째 자기보다 더 신경쓴다고...
      • 저도 제 피부에 맞는 화장품에 정착하기까지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친 사람으로써..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니까..그릇도 좋아하시는거죠??
    • 저는 여자인데도 그릇, 요리 전혀 관심없습니다.
      취향 나름이죠 뭐 ^-^
    • 여잔데 그릇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 덧붙여 인테리어에도..
      • 저는 인테리어에 마저 관심이 있는 희귀종인듯 합니다. 물론 살기 편하고 보기 편한 쪽 우선이지만.
    • 그릇 보다는 주로 스테인레스 스틸로 된 칼 국자 냄비 종류요. 그외 욕실관련, 침구류 관련 잡다한 가정용품 구경하는거 좋아합니다. 지르지는 않지만
      • 칼도 좋죠. 집에 있는 쌍둥이칼이 닳기라도 해야 새로 지를텐데.. 아쉽습니다.
    • 해외구매하거나 뉴스레터 받는 사이트들 좀 알려 주세요.

      전 귀차니스트라 해외구매는 아이허브 간신히 하네요. ^^;

      그릇은 주로 여주나 파주 아울렛 가서 사요.
      • http://www.ppomppu.co.kr/zboard/zboard.php?id=ppomppu4 전 주로 뽐뿌 게시판 눈팅을 하구요. 이번 빌보건은 몰스토리 핫딜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주로 가정용품이나 옷, 주방 용품은 이 쪽이 강세인듯. http://cafe.naver.com/malltail/1402454 이 링크 따라 가시면 됩니다.
    • 컵이나 유리잔 좋아하는데 이런 취향 괜찮은 듯?
      • 시리즈로 모으기 시작하면.. 생각만해도 아득합니다.
    • 전 '살림은 심플하게!'가 모토인지라 새 물건을 별로 집에 안 들입니다만 주방기구 구경하는 것만큼은 아주 좋아하는 산적입니다.
      방콕 싸얌파라곤백화점 5층을 마음의 고향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 저 곧 방콕 곧 가는데 솔깃한 표현이네요. 5층엔 뭐가 있나요?
      • 덕분에 방콕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 저도 그릇 참 좋아하는데요. 그릇에 대해 관심이 깊어질수록 꼭 비싼 그릇이 필요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일수록 단순한 모양의 하얀 민무늬 접시를 선호하지요. 언제부턴가 식당에 가서도 마음에 드는 접시가 있으면 메이커를 확인해 보는데 대부분은 고급 메이커가 아닌 http://www.craart.com/ 이런 곳들 물건입니다.
      • 저도 덕분에 구경 갔다가 왔습니다. 사실 고급스러운 음식점일수록 단순하면서도 위트있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지요. 음식을 돋보이는 캔버스로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주신 사이트에 있는 그릇들도 이쁘네요. 가격대가 궁금해집니다. 몇몇은 빌보의 한 라인이랑 유사점이 있긴 하지만.. 그정도야 애교라고 생각해야 할듯.
    • 전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빌레로이 보흐 크리스마스 콜렉션을 받고 완전 깜놀했어요. 이런건 어디서 알아가지고 구한건지ㅋㅋ 저보다 백화점 리빙 주방 섹션을 사랑합니다ㅠㅠ 남편이 그래서인지 아주 희귀한 종족으론 느껴지지 않아요ㅎㅎ 지금 집에서 쓰는 전자동 커피머신도 남편이 들여놓은건데 덕분에 뽕빼는중입니다ㅎㅎ
      • 저도 탐나네요. 빌보 크리스마스 콜렉션. -_-;; 얼마전에 전자동 커피 머신도 지른 사람으로써.. 남편분이 심히 뵙고 싶습니다. 생긴 건 얼마나 비슷할까 싶어서요.
    • 제 경험상 한국의 남성사이에서 소위 남성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목격했을 시에, 상당히 높은 확률로 농담으로 "네가 호모라도 되냐?" 라는 언급이 나오죠. 그에 대한 반동작용으로 "남성다움"을 주변 사람들에게 과시해야 할 때가 (무)의식적으로 많죠.
      좀 쌩뚱맞은 답글이 될지도 모르지만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다구요. 한국 남성사회에서 남성성의 위치란 그런식으로 증명을 요구할 때가 많다.
      • 제가 남성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다고 해서 제 눈을 똑바로 보고 "네가 호모라도 되냐?"고 말할만큼 간큰 사람을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살이 찌고나니 이종격투기+스모+깍두기 선수같습니다..털썩~)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가 남성성을 의심하지 않기 때문에 주변에 증멸할 필요도 못느끼긴 합니다.

        한국 사회도 다변화 되어 가고 있다.. 마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먼산을 보며....)
    • 여자인데 제가 그릇에 관심을 보이면 다들 의외라는 반응을 보입니다ㅠㅠ;;; 이쁜 그릇이 얼마나 좋은데!!! 근데 살림 담당이 제가 아니라 별로 사지는 않아요.
    • 전 여자인데 더군다나 주부인데도 냄비라든지 그릇이라든지... 전혀 관심없어요. 그릇은 그릇일 뿐!
      혼수로 산 코렐식기셋트 참 자알 씁니다. 깨지지도 않아요. 깨먹어야 새걸 사든지 말든지..
    • 섬세한 분이시라고 생각되네요. 저도 그릇 좋아하고 특히 커피잔, 찻잔, 머그컵 등 좋아하는데 능력이 안돼 그냥 좋아만 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릇만 좋아하고 요리는 귀찮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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