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감시자들' 보고 이것저것.... (아쉬운 점 위주)

감시자들이 200만을 넘겼네요.

순제작비가 (인터넷검색해보니) 45억선이라고 하던데, 생각보다 제작비가 많이 들지 않았네요. 

(예전에 한창 한국영화 거품이 많던 시기 (2006,7년도)에 제작비가 평균 30억선이라고 들은것 같은데 이후 물가대비? 고려하면 제작비가 많이 줄어든것 같아요.

비용의 합리화, 기술의 발달인지 아니면 스탭들의 비용절감인지... 뭐 여러이유가 있겠죠.)


감시자들, 장단점이 분명한 영화같아요.

장점은 

빠른 전개와 스피디한 편집과 촬영, 배우 등이고


단점은

(장점으로 숨기는) 너무 단순한 이야기 구조가 아닌가 싶네요. 사실 제목대로 머리를 쓰는 영화가 아니다 보니 당연하겠지만요.


사실 감시자들 팀이 하는 거라고는

겉은 최첨단에 뭔가 대단한 것 하는거 같아 보여도

들여다보면 보통 일선 형사들이 하는 힘든 잠복이나 미행과 다를바 없어 보였습니다.


그들이 범인(용의자)를 찾는 과정도 알고보면 굉장히 주먹구구... 또는 노가다 방식입니다.

말그대로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CCTV에서 의심가는 사람 찾고, 확인되면 또 현장 나가서 인력들이 일반인 코스프레 하면서 발품 팔면서 사람찾고, 런닝맨 미션 하는 거 같거든요.


그래서 영화에서 감시자들 팀이 범인을 찾아내는 과정이라는게

우연처럼 그 사람을 발견하는 것 밖에 없어 보입니다. 추리나 그런 것이 아니라 '월리를 찾아라' 같은 방식...

뛰어난 경찰 엘리트?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결국 대단한 테스트를 거쳐서 저런 몰래카메라 엑스트라 같은 팀에 일하고 있는게 저로선 좀 웃겨 보여요.


영화에서 가장 맥이 빠지는 건 극중 결정적 순간에 

해결의 실마리를 보여주는게 계속 

우연 + 한효주의 초능력에 가까운 능력! 밖에 없다는 점.


정우성(과 그의 악당들)은 제법 주도면밀함에 반해, 감시자들팀은 하늘이 도운다고 할 수 밖에 없어요. ㅎㅎ

(실제로 한효주가 정우성을 쫓다가 실패하고 비맞으며 OTL 하고 있는데, 그 순간 하늘에서 비가 딱 그치며 짜잔 하며 도와줌)


끝에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것도 

한효주가 첫 출근한 날 정우성이 우연히 같은 지하철 칸에 탄 것! 을 레드썬처럼 기억해내기 때문이라는데 맥이 풀렸어요. ;;

더구나 그때 친절하게 정우성은 (정말 드문) 이태원 외국인 가게 전단지? 를 딱 옆에 보란듯이 끼고 있어서

그걸로 추적당해서 결국 게임끝...


현란한 테크닉(연출이나 촬영, 편집) 에 비해 단선적인 구성과 이야기는 좀 아쉬웠어요. 


뜬금없지만 

극중 제임스(정우성)는 철저하게 언론노출을 꺼리는 연예인 같았고

감시자들팀은 그를 쫓는 무대뽀의 사생팬 또는 전문 파파라치 같기도...했습니다. 


    • 스케일은 커졌는데 원작에 맞춰 가다보니 약간 언밸런스한 부분이 있는 듯
    • 감시반들이 한명씩 차례대로 용의자 얼굴을 확인하며 "오십퍼센트 일치" "육십퍼센트 일치" "칠십퍼센트 일치" 이러는데 오글거려서 진짜...

      아오 그냥 한번에 확인하라고!!!
      • ㅋㅋㅋ 그러니까요. 더구나 다른 범죄형사물에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들(용의자 얼굴확인하는 거)이 여기서는 뭔가... 대단한 것처럼 보여서 웃겼어요.
    • 아쉬운 부분이긴 했지만 전 영화의 장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괜찮았어요 ㅋㅋ
      그리고 한효주 나오는 작품은 처음 본건데 무지 예쁘고 연기도 잘하더라구요. 캐릭터도 제일 좋았음.
    • 저도 한효주의 그 초능력 시퀀스에서 이 영화의 장점을 깡그리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맥이 빠지는 걸 느꼈어요.
      보면서 '뭐야~~~~' 리액션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는ㅎ

      하여간, 정우성 같은 영화였습니다. <완벽한 외모+무매력>
    • 장점은 연애코드 없이 전문직업인으로 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이라는거죠

      울나라 영화건 드라마건 참 보기 힘든 캐릭터
    • 저에겐 끌리는 점이 한 개도 없는 영화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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