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끼리 친하십니까?

제 여동생은 나이차가 많이 납니다. 이제 대학교 1학년입니다. 제가 중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워낙.....;;;;; DJ.DOC같았습니다.;;;

어쨌든, 그걸 보고 부모님과 항상 싸우고 사고치는 저를 보고 자란 동생은 저와 성격이 다릅니다. 나이차도 많이 나서,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학교에 바래다 주던 기억도 있고, 중학교 1학년 때 준비물을 가져다 준 기억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동생이 늘 애기같고 어디가서 따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됬었습니다.

 

방금 동생이랑 근 1년만에 10분 정도 통화를 했습니다. 같은 과에 재수없는 애들은 없느냐, 건드리는 애들은 없느냐. 없다고 하지만 노파심에 만약 그런 상황이 있으면 이렇게 이렇게 해라. 말을 해줬더니, 막 웃습니다.

-오빠. 나 여자라고.뭐야 그게.

하긴 전 제 동생이 여자라는 것도 깜빡깜빡 잊고 살기는 합니다.

 

전 늘 형이나 누나가 있었으면 했습니다. 하지만, 난데없이 여동생이 나타났고 동생은 사고만 치는 오빠 때문에 남들보다 사려깊고 야무집니다. 그래도 집안에서는 아기처럼 자란 아이라서 어디에서 속고나, 당하고 다니지는 않는지 오빠로썬 걱정만 앞섭니다. 그렇다고 다른 집의 남매들처럼 친하지도 않거니와, 대화도 별로 안합니다. 오히려 동생이 저에게 가끔 문자를 많이 보내는 상황입니다.

 

옛날 제가 뭘 모르고 일만 저지를 때, 아버지께서 제게

-동생 결혼할 때, 너때문에 흠집이 나면 안된다.

하고 말씀하신게 떠오릅니다 .지금은 물론 그렇진 않습니다만, 요즘에는 동생이 많이 걱정됩니다. 하지만 표현은 못하겠습니다. 저희 남매는 나이차 때문에 싸워본적도 없고, 대화도 많이 해본적 없기 때문입니다.

 

통화 마지막에 동생이 말합니다.

-오빠,  엄빠(엄마,아빠)한테 전화 자주 해라. 아빠가 말은 못해도 기다리드라.

 

아직까지도 제가 집에선 제일 애물단지인 것 같습니다.

 

 

 

    • 여동생이나 누나가 없는 저로서는 그저 부러울뿐...
    • 귀여우시네요. 저에게도 철없는 오라비가 하나 있는데 4살차이 밖에 안나요.
      오빠임에도 철없어서 늘 가족들이 남여 바뀌어 태어났다고 나무라셨지요. 그래도 언성 높이고 싸워본적도 없고 서로 맨날 끔찍해요.
      그래도 절대로 입밖으로 표현은 안하는 무뚝뚝한 남매임.
    • 동생 참 착하네요. 어릴땐 제 남동생이 사고뭉치였는데 지금은 제가 그래요. 어릴때 사고쳐도 나중에 철 들면 더 어른이 되는거 같아요. 해삼님도 그럴거예요.
    • 와 부러워요 제가 하루키 단편중 가장 좋아하는 패밀리 어페어 생각도 나고.. 나도 이쁜 여동생 있었으면 좋겠어요
    • 부럽네요. 사이 별로 안 좋아요. 서로 상대가 성격이 나빠서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실이에요 ㅋㅋㅋ
    • 전 어렸을 때 주먹다짐으로 쌍코피 터트려가며 싸운 남동생(연년생)이 있지요.
      어른이 되어서는, 그냥 성격이 다른거려니 하면서 삽니다.
      보면 반가운데, 안본다고 해서 딱히 보고싶거나 그렇진 않아요. 아마 그 녀석도 마찬가지겠죠.
      마지막으로 통화한게.. 대략 두어달전인가 그렇고, 얼굴은 작년에 봤나.. 올해 설에 봤나.. 가물가물하네요.
    • 비네트/귀여우시네요. 저에게도 철없는 오라비가 하나 있는데 4살차이 밖에 안나요.....
      저희는 나이차가 더 많이 납니다...ㅠㅠ
      하지만, 이젠 철없는 짓 안하니까....하하..;;
    • 남동생이 있어요. 막내로 자란 욘석이라 나이차이가 좀 나요
      문자를 보내요, "나 둘째 누난데 블라블라, 바쁘니?"
      그럼 일주일 후에 답장이 와요 것두 마지막 물었던 바쁘니에 대한 답변
      '아니, 왜?' 전 이게 뭔가하고 한참 폰을 뒤적거려요.
      무심한 녀석이에요, 참.
    • 연년생 오빠가 있는데 무척 친해요. 하지만 연애 얘기 같은 건 안 하게 되더라고요. 어색해요ㅠ
      그럴땐 언니나 여동생이 있었음 좋겠다 싶어요..
    • 홍차우유/ 저희는 안친한데, 집안 분위기가 성적으로 자유로운 분위기라...ㅎㅎ 제가 얘기 안해도 동생이 어떻게 어떻게 다 알고, 저는 안 궁금해도 동생이 이야기를 해줍니다. 하하;;
    • 저와 비슷하게 생긴 남동생이 있습니다.
      절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관심없고 생각하기 싫습니다.
      문자 보내면 제꺽 답장하고 어릴때는 몰랐는데 진지하고 사려깊은게 누가 데려가면 좀 아까울것 같아요.
    • 저와 제 동생은 대충 이렇습니다.

      동생 : 이번에 자동차 특수 부품 만드는 회사 사장이 왔는데 말야..

      나 : 특수 부품!! 차에 양쪽에 다는 뿔 같은 걸 만드나!!

      동생 : 아니, 차 양쪽에서 불이 화르르르륵~!! 뿜어 나오는 그런 장치를 만들지.
    • 저도 두 살 터울 남동생이 있는데, 이 녀석이 정말 착하고 순둥이에요. 저로서는 더할 나위없이 행복하죠. ^^
    • 동생 군대 면회를 간 적 있어요. 대낮부터 부대 앞에서 삼겹살에 소주 3-4병을 깠는데.. 저 가고나서 연대장이 밤에 동생을 불렀대요, "낮에 다녀간 사람 정말 친누나 맞나?" -_-= 남동생이 저한테는 충성하는 스타일이라 좋은 것 같아요.
    • 외모 성격 능력 모두 따져도 오빠만한 사람을 못 만나서 30 후반 되도록 결혼을 못하고 있는 여자도 있답니다. 이거 믿어지세요?? (절대로 우리집안 얘기 아님)
    • 연년생 남동생이 있어요. 가끔은 오빠 같습니다. 저는 동생을 너무 좋아하고 예뻐합니다. 뭐, 연애 얘기라던가 그런건 안하지만 중요한 문제는 저랑 상의합니다. 기억상실이 되어도 동생은 기억하지 않을까 싶어요
    • 연년생 오빠...
      친구들이 너 오빠 있었냐고 합니다.
    • 성격이 비슷한 남동생과 가족이나 직업 등에 대한 얘기 나눠요. 제일 많이 하는 건 연애 얘기지만요.
      저는 이 글을 읽고 오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 들었어요.(평소에도 저는 자주 남동생에게 오빠나 형아라고 부릅니다ㅠ;)
      좋은 오빠분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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