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더 지니어스 결과

 

황신의 우승을 축하합니다.

 

1.

결승은 마치 바르샤 vs 맨유가 만났던 2011년 챔피언스리그 결승 만큼이나 원사이드한 게임이었네요.

1라운드 인디언포커에서는 김경란 눈빛을 얘기하면서 어떻게든 제작진이 긴장감을 주려고 했으나, 그냥 김경란이 시원하게 털린 게임이었고,

콩라운드 결합게임도 뒤에 잘맞추는 게스트들이 있어서 여유가 있기도 했었겠지만, 중후반으로 가면서는 결타이밍을 재고 있었기 때문에,

게스트의 편이 바뀌었어도 아마 결과는 비슷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경란씨가 이겼을 확률도 충분하긴 하지만요.

김경란의 템빨을 콩이 다 먹은게 컸다고 봅니다 ㅋ

 

2.

콩의 우승으로써 지니어스는 이벤트게임이라는게 밝혀졌....

콩댄스까지 "2"번 출 줄이야 ㅋㅋㅋㅋ

 

3.

확실히 홍진호는 운영하는 법을 알아요. 괜히 프로게이머 레전드가 아니네요. 1대1 대결의 압박감같은건 수도 없이 느껴봤을테니.

벼도 사기경마에서는 어버버했지만, 전략 윷놀이에서 보여준걸 보면 장난 아니죠.

 

4.

게스트 투표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협의해서 밸런스를 맞춘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전 토크도 대충 합을 짰겠죠?

 

4.1.

이건 개인적인 감적이 섞여들어간 편파적인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0%이상 자연스러운 상황이라고 가정하면,

김구라는 시종일관 홍진호를 대놓고 무시하네요.  

이상민은 김구라를 떨어뜨린 것 때문에 김구라 탈락 이후로 홍진호를 계속 저격한거 같습니다.

 

4.1.1

여러 사이트들에서 많은 사람들이 김구라를 고평가하던데,

저는 지식이 많은 컨셉으로 가는게 마음에 안들었었어요. 실제로 시사나 상식에 밝으면 모르겠는데..

예전에 명랑히어로에서 김구라가 시사나 학식이 풍부한걸로 공동MC나 게스트들을 무시하고 면박주다가,

이적인가, 신해철인가, 아니면 명사였나, 누구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 게스트 앞에서 또 아는척하고 어깨에 힘주다가 궤변하는걸 그 게스트한테 걸려가지고 

그 회차 방송에서 거의 꿀먹은 벙어리가 된걸 보고 좀 통쾌했었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똑똑한 지도자컨셉으로 나오더군요ㅋㅋ

오히려 이상민이 더 기민해보여요.

지니어스에서도 사실 투표때 빼고는 딱히..

 

5.

성규 얘기도 뺴놓을 수가 없네요.

이준석이랑 최정문, 최창엽이 떨어지고 나서부터는 결승에 성규가 올라오면 제일 콩에게 위협이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많이 해소된거 같아요. 참으로 똑똑하고 좋은 친구더군요.

    • 전 뭐 이 세상에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사람들을 이 프로를 통해서 많이 알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성규.
      아마 아이돌 그룹들 중 멈버 전체를 아는 건 샤이니가 마지막 인듯...
      근데 성규는 이 프로를 살린 일등 공신이었어요. 유일하게 모든 멤버들과 상성이 좋아 개그든 드라마든 대결이든 뭐든 게 가능했죠.
      센스 좋고 머리 좋고 얄밉지 않고....이런 캐릭터가 또 있으려나.
    • 1. 점수 2배 걸었을 때 홍진호가 결! 먹어 버린 게 결정타였죠. 결과론적인 얘기지만 홍진호가 게임에 적응하지 못 하고 헤매던 초반에 점수 2배를 다 써 버리고 막판에 합! 갯수 아이템을 썼다면 이길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3. 일단 1vs1로 탈락을 걸고 붙는 상황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게 콩의 가장 큰 무기였던 것 같아요. 그 차이가 두 번째 게임에서 노골적으로 보이더라구요. 자신에게 유리한 게임인데도 사소한 삑사리 하나 하나에 위축되던 김경란. 그리고 그 상황에서도 여유롭게 경기 운영법을 찾아내던 홍진호.
      4. 사전 토크는 항상 대본 티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꼭 한 명씩 등장하고, 늘 지난 주 정리와 이번 주 예측에 대한 알찬 대화만 나누는 참가자들. ㅋ
      4.1 김구라는 원래 캐릭터가 '거만'이라 홍진호 말고도 거의 모든 참가자들을 다 무시해왔죠. 심지어 초반엔 차민수도 비웃던 게 김구라였으니까요(...) 게다가 홍진호와는 탈락의 악연이 또 있구요. 다만 그 거만 캐릭터가 처음엔 유쾌했는데, 게임이 꼬이니까 삐져서 전방위로 짜증 발사하다 떨어져 버리는 바람에 이미지가;;
      5. 똑똑한 것도 똑똑한 건데 탈락하고 떠날 때 남은 참가자들에게 일일이 90도로 정중하게 인사하고 악수하고 나가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간 나 때문에 기분 나쁜 게 있었다면 다 예능이고 비즈니스였으니 이해해달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ㅋ

      아. 그런데 도대체 저 여자분 정체가 뭔가요? 홍진호랑 똑같이 생겼는데 이쁘다니! 하하하.
      • 홍진호 동생이란 말이 있던데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4. 김구라는 원래 싫어하는 인물이라 이번에도 원래 그런 인간이려니 하긴 하는데, 좀 재미있는게 도둑잡기 게임은 다 이긴 게임을 홍진호를 무시하며 자기 오판이랑 고집으로 망쳐놓은 것이거든요.
      금 아끼겠다고 독단적으로 작은 마을로 가서 홍진호까지 같이 멸망...그 와중에 자기 혼자 살겠다고 자기가 갈 턴이라고 주장하다 가위바위보를 하자는 말에 삐져 있다가 홍진호 꼴찌가 확실시 되자 계속 김풍을 지목하라고 하고 등등 이래저래 멍청함과 야비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자멸하고서는 대체 왜 홍진호에게 악감정을 품었는지 싶더군요. 다만 "내가 홍진호 볼 일이 뭐가 있어 pc방도 안가는 사람인데" 발언은 홍진호가 pc방에서 시간 때운다는 식의 프로게이머 비하가 아니라 김경란은 같은 방송인이라 자주 마주치지만 pc방조차 가지 않는, 그러니까 게임이랑 아무 상관 없는 자신이 홍진호와 마주칠 일이 있겠냐 정도로 생각됩니다.
    • 4.(1).(1)
      저도 주.관.적.이고, 편.파.적.으로 평가해보자면..
      김구라는 딱 이 프로그램을 '정치적인 입장'에서 플레이 했고, 홍진호는 문제를 '숨은해법찾기'로 접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플레이가 전문이었고, 스스로 좋아했던 것 같구요. 뭐랄까, '막후세력', '뒷배경', '자화자찬' 그런 단어를 생각하면 딱 김구라가 떠오르고, 홍진호 하면, '꾀돌이', 사람관계에 있어서는 조금은 어리숙한 '허당' 같은 이미지가 생각 났어요. 애초에 둘의 행동양식은 서로 많이 달랐고, 서로가 서로 잠재적인 라이벌 관계처럼 느낀 듯 보였습니다.
      사람이 많을 때, 김구라는 그런 뒤에서 속닥속닥하는 '정치놀음'이 재미를 느끼고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인원이 줄고, 애들이 안따라주고, 점점 머리 쓰는 일이 많아지자 짜증이 났던거고, 반대로 초반에 사람들간 친목에, 연합에 어려움을 겪던 홍진호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정리되고나자 그의 방식인 '해법찾기'에 점차 탄력을 받은 것 같았어요.
      결국, 김구라가 먼저 싫은 티를 냈고, 홍진호도 디스하고 말이 안통하는 김구라와의 관계는 빨리 정리하는 것이 좋았겠지요. 결국 서로 간의 데스매치. 그리고 이후에는 프로그램 진행대로..
      지니어스에서 김구라는 나이든 어르신, 고집쟁이 이미지 얻었고(뭐 원래도 그렇긴 했지만..) 홍진호는 그 게임 이후에도 연합했던 사람들에게 낙인찍혀 한동안 고전해야 했죠.
      아 물론, 서로가 그냥 싫었을 수도 있구요. ㅎㅎ

      5.
      성규와 이상민은 그들의 관계나 그들이 다른 플레이어를 대하는 태도들. 즉 허투루 하는 인삿말들, 그냥 떠벌이는 말들, 형식적인 예절 등등도 때론 사회생활에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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