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승진과 저녁이 있는 삶 사이에서의 갈등.. 조언 부탁드려요.

곧 인사이동이 있을 예정입니다.

 

현재 있는 부서는, 많이 힘듭니다. 야근도 잦고 주말출근도 있고.

그리고 긴 근무시간은 감수하더라도, 업무 자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할때가 참 많아요.  

이젠 더이상 못해먹겠다 싶어서 부서를 옮기기로 마음을 먹은지 반년이 넘었고, 드디어 그 기회가 왔습니다.

현재 부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맘 고생이 덜하고, 특별한 일이 없으면 칼퇴가 가능한 (야근은 많아야 한달에 두세번일거에요) 그런 부서입니다.

 

그런데 현재 부서에서 빠른 승진을 보장해주겠다며 절 잡네요ㅠ.ㅠ

옮겨갈 부서는 언제 승진할지 전혀 기약이 없구요.. 업무를 통한 자기계발이나 성취감 같은 걸 찾기도 힘들고.. 다만 몸과 마음이 비교적 편하다는 게 유일한 장점입니다.

 

반드시 현재 부서를 탈출하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갑자기 마음이 흔들립니다..ㅠ.ㅠ

주위에서도 편한 직장생활이 어디있냐 어느 부서에 가든 힘들긴 마찬가진데 좀 더 힘들고 빨리 승진하는 게 낫지 않냐 라는 반응이고...

하지만 몇년간 현재 부서에 있으면서 퇴사하고 싶은 순간이 한두번 왔던 게 아니라서 극한까지 몰리다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는 것 보단

가늘고 길게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월요일까진 결정을 해야 하는데..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나요?

 

 

    • 미혼에 회사다닌지 5년 미만이시면 빡센데서 빨리 성장하는 것도 나쁘진 않죠
    • 1.남으면 본인이 선택한게 되어 더 힘든 업무가 주어질겁니다. "승진하려면 이 정도는 해줘야지."란 말로요.

      2. 그 부서에 계속 있던 부서원의 반발 예상됩니다. 떠나려는 사람을 더 잘해준다는건 갈등 생기기 좋은 상황이죠. 농담처럼 "다른 부서 가겠다고 해. 특진하고 좋잖아."란 이야기를 듣게 될지도요.

      3. 저녁있는 삶을 맛보게 되면 왜 내가 고민했던가 할겁니다. 임원까지 되겠다는 결심이 아니시라면 빠른 승진 그거 별거 아닙니다.
    • 잡은 사람이, 정말 빠른 승진을 100% 보장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인가요?
      그 빠른 승진이, 잡힌 바로 그 시점에 되는 게 아니라면 언제라도 취소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자기계발이나 성취감, 본인이 새로 생긴 저녁시간, 업무외에 시간을 허투로 보내지 마시면서 찾으세요.
      업무로 찾는것보다 훨씬 크게 많이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애초에 1번을 선택하고 거기에 잘 맞는 목적지향적인 사람들은 1,2번중에 하날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둘중에 고민하다 1번을 선택했을때 맞지 않아 결국 때려치게 되는거죠.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2번을 고르셔야 된다는 증명입니다.
      • 이 댓글에 한표 던집니다. 누가 남의 승진을 보장해 줍니까..
        • 저도 이 댓글의 댓글에 한표.
      • 전 이직할때 오너가 그런 제시를 하더군요. 그런 사례의 사람(타팀 동료) 얘기도 비밀스럽게 하면서요.



        아무 미련없이 이직했습니다. 하는게 달라지는것도 아닌데 그런대우를 해준다.. 보통 그런 건 옮길 마음 가디기던에 해줘야 정상이죠.



        이직한 뒤 연봉도 오르고 업무강도도 낮아지고 새로운 삶이 있다는것도 알게되었네요.
    • 다른 건 모르겠고 업무를 통해서 자기계발을 추구하시려는 시도는... 허깨비라고 생각합니다
    • 제 경우, 떠나야지 했던 곳에서 다시 남으면 좋은 꼴은 못봤던 걸로 기억해요.
      제가 1월의 강님이었다면 미련없이 떠났을 겁니다만, 선택은 강님이 하는 거니까요..
      어느 쪽이든 좋은 결과 있기를!
    • 현재 부서원중에 다른부서 직원들보다 특진한 직원이 있나요? 없다면 지금 들으신 얘기는 거짓이겠죠.
      혹시 특진한 직원이 있다면...알 수는 없으나 타직원보다 그 직급에서 더 오래 머물지도 모르죠. 다음단계로 5년이 걸린다면 일찍 진급한 1년 포함해서 6년을 그 직급에서 머물게되는...

      일반적으로 고과 TO 및 진급 TO는 상대평가적이라서 내가 진급을 빨리하기 위해선 다른사람의 정상적인 기회를 뻇는 꼴이니 일찍 진급해도 마음 편하지 않으실듯..
      아예 발탁이나 Fast Track을 밟는 특진이라면야 상관없겠지만..

      근데 빨리 진급해봐야 대체로 남들보다 빨리 정리될 뿐이죠.
      회사에서 제일 좋은건 정상과정, 평균과정보다 크게 뒤쳐지지 않게 평범하게 진급하는 겁니다. 몸고생 마음고생은 안하시는게 나아요.

      지금 진급보장이라고 얘기하는것도...결국은 그 업무에 오려는 사람이 없으니 님을 잡기위해 허겁지겁 당근을 제시하는 겁니다.
      나중에 어찌될 지 몰라요. 채찍만 남을지...

      특진이라는 경험도 해봤고, 회사도 몇번 옮겨보기도 했고, 1월의 강님이 지금 겪으시는 상황도 저도 복사본처럼 그대로 겪어봤습니다만
      정말 무료하고 늘어지는 부서로 옮기시는게 아니라면 일단은 지금 부서를 떠나겠습니다, 저라면..
    • 어떤 분야에서 일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회사는 결국 그 회사라는 돈 버는 기계장치에 적절한 부속품을 필요로 할 뿐입니다. 빠른 승진이 가능할런지도 모르겠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 승진이나 자기계발이라는건 결국 적절한 부속품이 되어주기 이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당사자의 몫이고 그건 본인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에 달려 있겠죠. 그 선택이 각기 어떤 삶의 길로 이어지는지를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할거에요. 한가지 분명한 것은 세상에는 공짜란 없다는 것입니다.
    • 다른 이유도 아니고 당장 사람이 급해서 내민 승진카드라면 안 잡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얻은 승진이 족쇄가 될 것 같습니다. 올리신 글만 보아서는요.
    • 애초에 1번을 선택할 사람들은 고민하지 않는다는 말에 한표 보탭니다. 제가 야근과 주말출근을 특진과 성과급으로 바꿔먹은 사람;;인데 힘이들어도 일이 좋아서 이직이나 팀이동은 생각안하거든요. 연봉 올린 이직제안도 다 거절했고, 아마 옮긴다면 이 일이 싫어지거나 다른일이 더 재미있어 보이거나 일거예요. 물론 스트레스도 많이받고 짜증나고 지칠때도 많지만, 업무를 바꾸어야겠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어요. 인정받는만큼 어느정도 자율권이 주어져서 오히려 편할때도 있기도 하고. 선택의 기준이 일인 타입과 아닌 타입은 행복을 느끼는 조건도 조금 다른것같습니다. 글쓴분이 진짜 견딜수 없는것이 무엇인지 고민하시고 현명한 선택 하시기를 바랄게요.
      • 아, 그리고 특진은..제가 근무하는곳은 중소기업이고 저말고 다른 특진했던 분이 당시에 근무한곳은 국내 최고라고하는 대기업이었습니다. 이사급 이상이 얘기하는거라면 특진 시켜줄수 있다고 봅니다만, 사실 그런사람들이 먼저 특진시켜줘야겠다, 내가 평시의 인사규정에 압박을 주더라도 저 직원은 챙겨줘야겠다 생각할정도면 나간다고 안해도 올려준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잡으려고 하는얘기인지, 평소 글쓴분을 잘 보아서 하는얘기인지 판단하실 필요가 있을거같아요.
    • 승진을 보장해준다? 솔직히 이 말은 사장이나 CEO가 해도 믿지 못해요.
      이런 말 하는 오너는 다 사기꾼 심보거든요.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른 거죠.
      사장은 커녕 사장의 할아버지가 말해도 못 믿는 말을 님은 누구한테서 들은 건가요?
    • 안녕하세요~ 달아주신 의견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제 정체가 드러날까봐 부서 이동과 승진 보장에 대한 이야기를 좀 에둘러 썼기 때문에 아마 몇몇 리플들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의아하신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어찌됐건간에 승진 때문에 마음이 혹했던 건 사실입니다만,

      "그리고 애초에 1번을 선택하고 거기에 잘 맞는 목적지향적인 사람들은 1,2번중에 하날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둘중에 고민하다 1번을 선택했을때 맞지 않아 결국 때려치게 되는거죠.
      고민한다는 것 자체가 2번을 고르셔야 된다는 증명입니다."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와닿았습니다...ㅠㅠ
      이젠 더이상 제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구요.
      모든 분들의 답글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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