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림 꿀잼입니다. (스포 거의 없음)
토토로 감독님이 사실 이 영화는 2D로 봐야 더 재밌다고 말했다는 걸 듣고
제가 사는 동네에서 가장 큰 2D 상영관에 매우 앞자리에 딱 붙어서 봤습니다.
그랬더니 아이맥스 못지 않게 시야가 꽉 차면서
그 산더미 같은 괴수와 로봇들의 싸움을 아주 침을 꼴깍꼴깍 삼키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네요.
저는 영화적으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산더미 같은 괴수들도 좋고,
아주 익숙한 클리셰들이 차례를 기다렸다는 듯이 하나씩 척척 나오는 걸 보는게 아주 깨알 재미입니다.
특히 싸우다가 나중에 나오는 그거요,
"도대체 왜 처음 싸울 떄부터 그걸 쓰지 않은 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음남발 절로 나오는 진짜 재밌는 그것도 있고
연기가 어색하다고 대판 까이는 마코 마리도
저런 식의 환경에서 성장한 사람이라면 저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딱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괴수들이랑 싸우는게 비오고 컴컴할 때 싸우거나 어두운 바다 속에서 싸우는 장면이 많다는 거요.
그래야 괴수들이 더 그럴 듯해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찍은 거라고 하던데
괴수의 호주 침공 때 보니까 낮에 나온 괴수도 그럴 듯 하던데요?
밝은 대낮에 괴수들이 어떻게 생겨먹고 어떻게 싸우는지 좀 더 잘 보이면 좋겠는데
나중에 낮에 좀 많이 싸우는 괴수영화를 봤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P.S.
괴수들이 정말 징그럽게 생겼는데
에반게리온에 나오는 사도들이 실사로 나오면 저렇게 생겼거니 싶겠더군요.
당시에는 정말 끝내준다고 생각했던 사도들의 캐릭터 디자인도
이제 세월이 지나고 (진짜 무서운 괴물들을 보고 나니) 이제 귀엽게 느껴질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