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90년대에 헐리우드에는 참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각 분야에서 자기 자리를 잘 잡았던것같아요

생각해보면 90년대에 헐리우드에는 참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각 분야에서 자기 자리를 잘 잡았던것같아요.

지금은 블록버스터, 저예산 영화 딱 이렇게 확 구분돼 있고 어중간한 소품, 이를테면 4~5천만불 정도 들어간 중간급 규모의

영화들의 입지가 약한데 90년대에는 그렇지가 않았죠.

일단 1990년에 최초로 R등급 디즈니 영화였고 한동안 역대 R등급 영화 흥행 1위(가물가물)를 기록했었던 귀여운 여인이란

대박 흥행작이 나왔고 전년도 여름에도 우디 알렌 스타일의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로맨틱코미디 장르를 개척하면서

90년대에는 여배우들이 적어도 중간예산급의 로맨틱코미디에서 돈 잘 벌며 주연급으로 자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산드라 블록,앤디 맥도웰 같은 멕 라이언이나 줄리아 로버츠를 잇는 로맨틱코미디 여주들도 나왔고

이름 좀 알려진 여배우들이라면 상업 로맨틱코미디 한편 정도는 찍는 분위기였죠.

조디 포스터만 해도 로맨틱코미디라 할 수는 없지만 멕 라이언이 가족과 함께 있고 싶다며 거절했던 매버릭 같은 영화에서

귀여운 여자 역을 했었고요.

 

또 1990년에 나홀로 집에가 나오면서 가족,아동물에도 투자가 많아서 이 분야도 활기를 띄었습니다.

악동클럽 같은 깜짝 히트작이 나올 수 있었던데에는 나홀로 집에의 영향이 컸죠.

덤앤더머로 촉발된 화장실 코미디가 로맨틱코미디와 결합한 화장실 코미디였던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것이 있다로 이어지면서

신장르를 개척했고 또 스크림을 촉발로 하여 청춘호러물이 줄줄이 제작되었는데 그 당시 기준에서도 4~5천만불까지는 아니지만

청춘호러물 제작비들은 지금처럼 초저예산 공포물보단 더 많이 들었죠. 고전 문학을 하이틴 장르로 전환시킨것도 유행이었는데

이 역시 극저예산은 아니었고요.

 

또 원초적 본능 이후 나왔던 숱한 에로틱스릴러들도 꽤 볼만했죠. 중간예산급 에로틱스릴러 중에선 원초적 본능 이후 딱히

성공하거나 완성도 있는 영화는 드물었지만 분위기를 타고 브루스 윌리스 같은 스타도 성기를 드러내며 거의 세미 포르노급 배우로

나서는걸 마다하지 않았으니. 

 

암튼 지금보단 선택폭이 다양했던것같고 자본이 활발하게 돌아갔던것 같아요.

로맨틱코미디만 해도 근래 가장 성공한 헐리우드산 로맨틱코미디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정도인데

90년대에는 산드라 블록,줄리아 로버츠,앤디 맥도웰(좀 약한가?),멕 라이언으로만 좁혀봐도 대박 흥행작이 여러편이죠.

요즘 로맨틱코미디 만들면서 제작비 마음대로 쓰는 영화는 낸시 마이어스 연출작 밖에는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제작비 면에서 90년대에 비하면 턱없이 자유롭지 못한것 같아요.   

    • 아 악동클럽 진짜 재밌게 봤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귀엽던지.ㅎㅎ 돌이켜보니 90년대 로맨틱코미디물과 (지금도 활동하고 있지만) 그 시대의 여배우들은 레전설이군요. 마리사 토메이와 로다쥬의 <온리 유>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 요근래 한국영화가 90년대 할리웃 중저예산의 스튜디오 영화들을 교묘하게 베끼고 있는 걸 보는 것도 재밌죠.
    • 저야 트렌드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예전에 로맨틱 코메디물 참 많이 봤던 기억은 나네요.
      요즘은 슈퍼히어로가 참 많이 나오는구나 싶은데, 실제로도 그런건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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