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독학으로 어디까지 될까요

여름방학이 너무 길면 하도 심심해서 이것저것 도전해보게 되는데



이번엔 어릴때 하다가 너무 싫어서 끊은 피아노가 확 땡기네요.



이론은 예전에 했던거 + 합창으로 악보는 멀쩡하게 보는 정도구요 (그걸 따라 치는게 문제지...)



바이엘 교재를 봤는데 무난히 될 것 같아서 체르니 100번을 질러볼까 하는데



이거 독학으로 하면 어디까지 갈까요??

    • 옷 저랑 비슷한 케이스네요. 제가 그렇게 더시 시작해서 체르니100은 무난하게 띠고. 30번 시작했다가 14번 이후로 진도를 못나가고 포기한체 몇해가 지난상태에요 ㅠ

      이게 쉬울때는 재밌어서 진도가 혼자 나가는데 어려워지고 강제성이 없어져서 그런지 힘들더군요. 강렬한 의지가 있다면 혼자서도 꽤 할수있을것 같긴 하도라구요
    • 초등학교 저학년 때 억지로 체르니 30번까지 치다가 그만뒀는데요,

      20대 후반에 엉뚱하게 피아노 향학열에 불이 붙어 학원을 다녔어요.

      첫 두 달은 옛 기억을 되살리며 재미있게 잘 쳤는데 세 달째 제가 야심차게 선택한 악보가 그다지 어려운 곡도 아닌데 유독 손에 안익더군요.

      남이 백 번 하면 나는 천 번 해야지 하는 대견한 마음으로 오기로 치고 또 치고 심지어 음원도 구해서 배속 조절해 들으면서 머리속으로도 계속 연습했어요.

      한 달 내내 더운 여름 내내 땀흘려가며 그 곡만 쳐서 결국... 결국... 그 곡을 후륭하게 마스터하기는커녕 제기랄 내가 졌다 이거는 도저히 안되는구나 폭발해서 펑펑 울면서 메트로놈도 안 끄고 도망치듯 뛰쳐나와서는 그 길로 그만뒀습니닼ㅋㅋㅋㅋㅋ

      에 그러니까 타고난 음감이 어느 정도 있다면 모를까 다시 시작하신다면 처음엔 기대치를 많이 낮추는 것을 추천합니다ㅋ

      애정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할 수 있는 지는 직접 치다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

      흥미가 떨어지면 그 때부턴 더이상 재미삼아 배우는 게 아녜요. 쓰고 보니 뻔한 소리네요.
      • 이 댓글 좋아요ㅋㅋ 그래도 한달간 애쓰신 그 노력이 참 대단하세요.
        • 어마나ㅋ 칭찬 감사합니다!

          댓글등록버튼을 누르니 생각났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치고 치고 또 치다가 뻐렁쳐서 뛰쳐나왔던 그 곡이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님 곡이었어요ㅋㅋㅋ (이글이글)
    • 100번까지는 됩니다. 오른손하고 왼손 구분이 확실해서 왼손 반주 오른손 멜로디 룰대로 가니까요.



      30번 중반쯤 가면 슬슬 양손이 역할을 바꾸기도 하고 반주가 없기도 하고 오른손이 멜로디만을 연주하지도 않게 되면서 좀 어려움이 있을거에요.



      클래식은 솔직히 대성하시기에는 늦(?)으셨으니 굳이 체르니 30 40 밟으려 하지 마시고 하농 연습 하시면서 즐겨 들으시는 연주곡들 연습하시면 금방 느실거에요.



      성인은 어느 선까지(그 선이라 함은 유키 쿠라모토정도의 경음악이나 피아노 명곡집의 소품 클래식들)는 금방 늘더라구요
    • 그리고 몸을 사용하는 모든 기술에서 그렇듯이 처음 배울때 레슨 받는게 꽤 중요합니다. 스포츠도 그렇고 악기도 독학하면 안좋은 습관이 배기 마련인데 그게 나중에 실력의 한계를 만들거든요. 기왕이면 레슨 받으시는걸 추천하기는 하는데, 사정상 어려우시면 다른 자세는 몰라도 앉는 자세와 어깨 들지 않고 손가락 기울이지 않고 손가락 끝으로 치기..정도 항상 주의를 기울이시는게 좋습니다.



      아.. 그리고 피아노라는 악기가 원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악기라서 시간이 나는 방학때 열심히 하면 좋겠지만 평소에도 하루 삼십분이라도 꾸준히 하는게 실력 향상에 좋습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